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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버들에 얽힌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1500
영어의미역 Tale of The Weeping Willow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
집필자 이동월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인물전설|열녀담|식물담
주요 등장인물 아랑낭자|배도령|수양버들
관련지명 낙동강 근처
모티프 유형 열을 지키려 자결한 아랑낭자|수양버들로 환생한 아랑낭자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에서 수양버들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수양버들에 얽힌 이야기」는 아랑낭자가 과거를 보러 한양에 간 배도령을 기다리다가 자결했다는 열녀담이자 강가에 수양버들이 되어 애절한 모습으로 피어났다는 식물담이기도 하다.

[채록/수집상황]

1988년 고령문화원에서 간행한 『우리 지방의 민담·전설 및 지명 유래』와 2006년 고령군에서 발행한 『옛날 옛적 고령에서』, 그리고 2006년 2월 고령군청이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위탁한 ‘고령 지역 설화 DB 구축 및 아동용 설화집 제작을 위한 스토리 보드 구축 사업’의 1차년도 연구결과 보고서의 부록인 『고령 지역 설화 자료집』에 실려 있다. 이는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 주민 김태명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아랑낭자와 배도령이 낙동강 가의 한 마을에 살았다. 배도령은 인물이 잘났으며 부모님에 대한 효성이 지극했다. 아랑낭자 역시 아름다운 외모에 고운 마음씨의 소유자였다. 배도령은 평소 글 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아 마을 사람들의 칭송이 자자했다. 배도령의 글 읽는 소리에 아랑낭자도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고 결혼을 약속하였다.

얼마 후 배도령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게 되었다. 배도령은 아랑낭자와의 이별이 서러웠지만 과거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배도령은 아랑낭자에게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줄 것을 당부하였다. 아랑낭자도 기다리겠노라 굳게 약속하였다.

하지만 한양으로 간 배도령은 쉬이 돌아오지 않았다. 배도령의 어머니는 아들을 기다리다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아랑낭자는 홀로 남은 배도령의 아버지를 정성으로 보살폈다. 아랑낭자와 배도령의 혼인 약속을 알 리 없는 아랑낭자 부모는 강 건너 사는 도령과 딸의 결혼을 서둘렀다. 배도령과의 굳은 약속을 저버릴 수 없었던 아랑낭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얼마 후 아랑낭자는 수양버들로 변하여 긴 가지를 늘어뜨리고 누구를 기다리는 애절한 모습으로 강가에 피어났다.

과거에 급제한 배도령은 강가의 수양버들이 자신의 금의환향을 환영하는 듯 춤추는 것을 보았다. 비로소 아랑낭자의 죽음을 알게 된 배도령은 배전사를 지어 그 영혼을 위로했다. 오늘날도 수양버들의 흔들림은 마치 누구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수양버들에 얽힌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열을 지키려 자결한 아랑낭자’, ‘수양버들로 환생한 아랑낭자’ 등이다. 이 이야기에서 아랑낭자는 한양에 가서 돌아오지 않는 배도령을 원망하지 않았기에 한을 품지 않았으며, 수양버들로 환생하여 금의환향하는 배도령을 맞이하는 애틋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수양버들에 얽힌 이야기」에서 사랑은 상대를 배려하며, 기다림에 한을 품지 않았기에 배도령이 돌아오는 것을 죽어서도 반갑게 맞아주는 모습이다. 고령 사람들의 사랑에 대한 긍정적 시선과 사랑의 영원함을 믿는 정서를 엿볼 수 있다. 이는 고령 지역이 고대로부터 잦은 전란의 현장이었고 빈번한 헤어짐으로 사랑도 훼손되기 마련이었던 탓에 설화에 영원한 사랑을 갈망하는 지역 주민들의 바람이 투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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