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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300708
한자 敬慕齋
영어음역 Gyeongmojae
영어의미역 Gyeongmoje Shrine
분야 종교/유교
유형 유적/건물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원박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형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건립 시기/일시 1965년연표보기
현 소재지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원박리 지도보기
성격 재실
양식 팔작지붕
정면 칸수 5칸
측면 칸수 2칸
소유자 박홍구
관리자 박홍구

[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원박리에 있는 고령 박씨 재실.

[개설]

재실(齋室)은 주로 한 문중 선영의 묘역 아래에 있는 유교 건축이다. 선산의 산록에 있는 재실은 대개의 경우 묘제를 위한 시설물로서, 묘제의 전날 각지에서 모여든 후손들의 숙식을 제공하고 또 묘제에 사용할 제수(祭需)를 장만하는 것을 주 임무로 한다. 재실은 후손 또는 문중 구성원 간의 공동체 형성과 문중의 세를 과시하는 대표적인 건축물로서 건립의 주체가 문중이므로 문중의 경제력, 세력 기반, 결집력 등에 따라 건축 모습도 여러 양상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재실은 강당형의 마루방을 중심에 두고 기타의 소요 시설물을 행랑채에 두는 형식과 행랑채 없이 중심 건물에 온돌방과 마루방이 함께 있는 형식이 있다. 재실은 17세기 중반 이후 일반화되어 전국적으로 건립되었는데, 향교나 서원, 정사, 정려 등 다른 유교 건축과 달리 최근까지도 각 문중을 중심으로 건립되고 있어 시대성을 초월한 독특한 건축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위치]

제천시에서 국도 38호선을 따라 충주 방향으로 가다 보면 박달재 터널 못 미처 원박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박달재로 오르는 구길로 좌회전하여 원박상회 앞길로 들어서면 원박마을이 나오는데, 마을 앞을 흐르는 원박천을 따라 박달재 쪽으로 올라가가 보면 원박2교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 안양사, 원석사 표시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우측에 경모재(敬慕齋)가 위치하고 있다.

[변천]

경모재는 대전에서 한국 최초의 족보 전문 출판사인 회상사(回想社)를 창업한 박홍구(朴泓九)가 1965년경에 지었다. 건립 이후 별다른 보수 없이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94년에 재실에 ‘경모재(敬慕齋)’라는 현판을 걸고, 재실 우측에는 재실 건립의 내력을 적은 ‘망향의 변’이라는 비를 세웠다.

[형태]

경모재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2층으로 된 겹처마 팔작지붕 집이다. 평면 형태는 一자형으로, 동향(東向) 배치이다. 북쪽 벽에 붙여 2층으로 올라가는 목제 계단을 설치하였으며, 목제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오르면 동·서·남측 삼면으로 쪽마루를 설치하고 그 끝에 계자 난간을 부설하였다. 2층 중앙 칸 처마 밑에 ‘경모재(敬慕齋)’라고 쓴 현판을 달았다.

평면 구성은 1층에는 참제인의 유숙을 위한 방과 주방을 두었으며, 2층에는 방을 두지 않고 통칸으로 하여 문중 회의 및 제례 공간, 진설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진설 공간을 배면에 두고 문중 회의 및 제례 공간과 커튼으로 구분하였다. 건물 구조는 장대석 기단 위에 주좌가 있는 원형 초석을 놓고 그 위에 약간의 배흘림이 있는 원기둥을 세웠다. 1층과 2층의 기둥 연결 방식은 각각의 층이 별도의 기둥으로 구성된 층단주 형식으로 되어 있다.

벽체는 블록으로 쌓고 중인방 아래로는 타일, 위로는 미장으로 마감 처리하였다. 창호는 전면 중앙 3칸에는 삼분합 띠살문으로 하고 바깥쪽으로 알루미늄 미닫이문을 설치하였는데, 이는 추운 산간 지역의 기후에 적응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료된다. 공포는 초익공 형식으로 간결하게 처리하였으며, 창방과 주심도리의 장혀 사이에는 각 칸마다 4개의 소로를 받쳐 장식한 소로수장집이다.

경모재는 대지가 지형상 전면이 낮은 형태를 하고 있어 배면에 콘크리트 옹벽을 설치하고 대지를 평탄하게 정지하였다. 경모재 정면에는 ‘효화문(孝化門)’이라 편액한 솟을삼문을 두고 주위로는 담장을 설치하였는데, 하부는 사고석, 상부는 전벽돌을 쌓고 기와로 마감하였다. 솟을삼문 앞 양쪽으로는 사자상을 세우고, 우측에는 ‘망향의 변’이라 쓴 비가 위치하고 있다.

경모재 일곽은 시제 등의 묘제(墓祭)를 위한 집회 및 의례 시설 공간인 경모재 외에 제수(祭需)의 장만 및 묘직(墓直)을 위한 살림 공간인 관리사가 마련되어 있다. 관리사는 경모재 전면에 위치하고 있는데, 정면 5칸, 측면 4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집이다.

[현황]

경모재 주변은 그리 높지 않은 산들로 둘러져 있고 뒤편 산기슭에는 묘역이 위치하고 있다. 전면으로는 원박마을이 내려다보이고, 멀리 국도 38호선이 지나가고 있다.

경모재는 근래에 들어 고령 박씨들이 외지로 출향(出鄕)하면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2층 목제 계단 및 쪽마루의 청판이 빠지고 난간이 부러지는 등 보존 상태가 상당히 열악하다.

[의의와 평가]

재실은 사회 구조의 변화에 따른 핵가족화와 교통의 발달 등으로 동족 관념이 희박해지면서 점차 소멸되어 가고 있으나, 물질 만능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조상 숭배 등 효(孝)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수 있는 교육 자료로서 의미가 있다고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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