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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301560
한자 日常服
영어음역 Ilsangbok
영어의미역 Daily Cloths
이칭/별칭 평상복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정화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일상적인 활동을 할 때 입는 옷.

[개설]

일상복은 의례가 아닌 일상생활이나 작업할 때 입는 복식이다. 이를 평상복이라고도 한다. 오늘날 일상복은 대부분 서양식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는 한복과 양복이 혼용을 이루었다. 그러나 점차 한복은 주로 결혼식 등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입는 옷이 되었고, 서양식 옷이 일상복을 대신하게 되었다. 현재는 서양식 옷이 기성복 형태로 나오고 있다. 과거 길쌈을 통하여 옷감을 직조하고 지어 입던 시절에는 주로 무명으로 지어 염색하여 입었다.

[내용]

제천 지역에서는 기성복이 나오기 전에는 집에서 길쌈을 통하여 직물을 직조하고 옷을 직접 지어 입었다. 삼베, 모시, 명주, 무명 등의 직물을 길쌈을 통하여 직접 생산하였다. 대개 무명을 이용하여 옷을 지어 입는 경우가 많았다. 이때 무명으로 지은 옷은 일상복으로 입을 때 염색을 하여 입었다. 1970년대 기성복이 나오면서 길쌈을 통하여 옷을 직접 지어 입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다.

1. 남자의 일상복

기성복이 나오기 전 성인의 일상복은 남자의 경우 고유 복식인 저고리와 바지가 기본 형태였다. 남자의 저고리는 여자의 저고리 길이가 짧아졌다 길어졌다 한 것과는 달리 별 변동 없이 조선 시대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였으나 속적삼은 1920년대 셔츠가 들어오면서 바뀌었고 이후에는 자취를 감추었다. 이때 새로 등장한 것이 조끼와 마고자이다. 조끼는 우리 고유의 복식에는 없었으나 양복이 들어오면서 양복의 조끼를 본떠 만들어 입게 되었다. 마고자는 저고리 위에 덧입는 옷으로 마괘(馬褂)라고도 하며, 원래는 만주인의 옷이었던 것을 대원군이 만주에서 입고 귀국해 우리나라에 퍼지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적삼은 주로 여름용 간이복으로 웃옷으로 입었다. 우리 옷에 조끼가 도입되면서 조끼의 장점인 호주머니를 곁들여 편리한 옷이 되자 일반화되었다. 통이 넓은 바지는 별 차이가 없다. 고의는 적삼과 함께 여름용으로 일하는 데 편리하도록 만든 것이다. 내의에 속하는 속고의는 ‘셔츠’와 ‘팬츠’가 들어오면서 점차 사라졌다. 대님은 그대로 쓰였으나 행전은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그 필요성이 줄어들자 자연히 소멸되어 갔다.

2. 여자의 일상복

여자의 경우 또한 남자와 같이 고유 복식인 저고리와 치마가 기본 형태이다. 치마, 저고리, 버선, 신을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속적삼, 단속곳, 바지, 속속곳, 다리속곳, 너른바지 등의 속옷을 한동안 그대로 입었다. 저고리 위에는 배자, 갓저고리를 방한용 또는 장식으로 덧입고, 마고자와 두루마기를 입기도 한다.

3. 아기의 일상복

아기가 태어나면 돌 이전까지 배냇저고리를 입는다. 가난한 집에서는 태어나는 아기마다 배냇저고리를 만들어 줄 형편이 되지 않아 배냇저고리 하나를 태어나는 아기마다 내리 입힌다. 속신(俗信)에 의하면 배냇저고리를 버리지 않고 보관하였다가 시험을 칠 때 가지고 가면 재수가 좋다고 한다.

돌이 지난 후에는 좀 더 크게 저고리를 지어 입는다. 이때 고름과 동정을 달지 않고 가는 끈으로 대신한다. 태어난 아이들은 많고, 먹고 살기 바쁜 시절이었기 때문에 한 번 만든 옷은 버리지 않고 동생들까지 내리 입혔다고 한다.

[현황]

기성복의 등장으로 인하여 전통적 의미의 일상복은 사라지고 없다. 기성복 형태의 일상복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과거나 현재나 일상복에 대한 의미는 변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전통적 의미의 일상복은 이제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입는 옷이 되었고, 서양식 형태의 옷이 일상복을 대신하고 있다. 일상복 안에서도 특별한 의미 부여가 있어 깔끔한 옷과 깔끔하지 못한 옷으로 나누어 인식하고 있다. 예를 들면, 종교 행사가 있어 성당이나 교회를 찾을 때에는 일상복 중에서도 깔끔하고 단정한 옷으로 입고 간다. 제천시 중앙동의 주민 홍양자는 장사를 하는 평일에는 활동하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치마를 입지 않고 바지를 입는다. 그러나 일주일에 한 번씩 성당에 갈 때는 치마를 입고 간다.

[참고문헌]
  • 문화관광부 한국복식문화2000년 조직위원회 편, 『우리 옷 이천 년』(미술문화, 2001)
  • 인터뷰(중앙동 주민 홍양자, 여, 78세, 2011.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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