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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301596
한자 樓亭
영어음역 Nujeong
영어의미역 Pavilion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시대 고려/고려 후기,조선/조선,근대/개항기
집필자 손태진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 분포하는 사방 넓게 볼 수 있도록 다락 구조로 높게 지은 집.

[개설]

누정(樓亭)은 자연 경관이 좋은 곳에 사방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마룻바닥을 지면에서 높여 지은 누각(樓閣)과 정자(亭子)를 함께 일컫는 말이다. 누정 건축은 정자, 누(樓), 대(臺), 각(閣), 당(堂), 헌(軒) 등의 여러 종류의 건축을 통칭하여 부르는 용어로서 인간이 휴식하고 사색하며 주변의 경관을 완상하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건축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 정(亭)은 여행하는 사람이 정지하여 쉬는 곳이라고 하였다. 이를 보더라도 누정은 여행하는 사람만이 머물러 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사방이 확 트인 산수가 좋은 곳에서 사방이 드러나도록 벽체를 설치하지 않은 정자를 지어 놀이를 목적으로 휴식을 취하며 수려한 경관을 완상하고자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제천의 누정]

제천 지역의 누정은 산이나 냇가·계곡·호수·폭포·바닷가 등 경관이 좋은 자연과 연계되어 경관을 보며 휴식과 놀이, 선비들이 시단을 이루고 풍류와 창작을 즐기는 곳, 학문을 수양하고 강학하는 정사, 지역 사회의 종회나 마을 사람의 동회나 회의 장소, 접객 장소, 활을 쏘는 수련장이나 망루, 인물이나 사건을 기념하는 기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충청북도는 예부터 청풍명월(淸風明月)의 고장으로 북부 지역의 남한강과 남부 지역의 금강이 흘러 경관이 수려한 곳이 많으며, 강변에는 많은 누정이 지어졌다.

기록에 남아 있는 제천 지역의 누정은 풍화루, 의림정, 홍류정, 영호정, 의천루, 군자루, 팔영루, 한벽루, 금남루, 응청각, 명월정, 청음정, 겸산정, 창하정, 현도관, 청풍관, 청풍선부, 수연재 등이다.

제천 지역에 현존하는 누정은 한벽루, 금남루, 팔영루, 응청각, 금병헌, 경호루, 영호정, 탁사정, 송석정, 관란정 등이 있다. 그러나 청폭정[의림지 옆 폭포 상봉], 진루헌[의림지 서록의 신터리봉], 어약정[탁사정 계곡 건너 마주 보는 휴게소 앞 평편한 지대], 홍류정[의림지 경호루 아래 골짜기 바위 위], 후선각[의림지 경호루 옆], 임소정[연암 뒤]은 그 이름과 터만 전해질 뿐이다. 또한 2004년 제천시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제천시지』에 이름만 전하는 누정에 대한 정보가 실려 있는데 홍류정[의림지 폭포 옆], 풍화루[제천향교], 의림정[의림지의 둑], 의천루[제천현의 객사 동쪽], 읍평루[제천현의 객사 남쪽에 있었으나 화재로 소실], 군자루[남당서원], 제천현의 동헌[제천시 중앙로 1가 34번지로 지금은 제천제일감리교회가 있는 곳], 치헌[제천현 객사의 서쪽] 등이 있다고 한다.

현존하는 대표적 누정으로는 한벽루, 금남루, 팔영루, 응청각, 금병헌, 경호루, 영호정, 탁사정, 송석정, 관란정 등을 들 수 있다. 한벽루, 금남루, 팔영루, 응청각청풍문화재단지 내에 있으며 경호루영호정의림지에 있다.

[의의]

제천 지역에는 청풍, 의림지, 탁사정 등의 빼어난 경관에 한벽루, 금남루, 팔영루, 응청각, 금병헌, 경호루, 영호정, 탁사정, 송석정, 관란정 등의 많은 누정이 자연 경관과 하나로 건축되어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충주댐 수몰로 청풍문화재단지로 이전하여 장소성을 잃어 청풍의 아름다운 경관과 어우러진 누정을 감상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새로운 경관을 담아내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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