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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301599
한자 家庭信仰
영어음역 Gajeong Sinang
영어의미역 Household Worship
이칭/별칭 가신 신앙,안택 신앙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명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조사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송학면 무도리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집안에 위치하는 신적 존재인 집의 신에게 가정의 평안과 무사를 기원하는 신앙.

[개설]

가정 신앙은 가내의 요소마다 신이 존재하면서 집안을 보살펴 준다고 믿고, 그 신에게 정기적 또는 필요에 따라 행하는 의례이다. 이를 가신 신앙(家神信仰) 또는 안택 신앙(安宅信仰) 등이라고도 한다. 가신(家神)은 집안 곳곳에 상주하며 가족의 무사태평함을 돕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액운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신들이다. 가정 신앙은 가정 단위의 신앙이며, 담당자는 대부분 주부들이다. 따라서 남성들이 주가 되는 마을 신앙과 다르게 소박하고 현실적이며 정적인 특징을 보인다.

[유형]

제천 지역에서 신앙의 대상으로 섬기는 가신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성주신과 조왕신, 터주신, 삼신 등이다. 이외에도 업신, 칠성신, 영등신, 마마[손님], 수비 등도 가신의 범위에 포함된다. 가정 신앙에서는 이러한 신격들이 일정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호 우호적인 모습을 보인다. 가정의 필요에 따라서 가신을 모시며, 주로 봄과 가을에 제를 지낸다. 현재는 제천 지역 가정 가운데에서 가신을 모셔 놓은 집은 찾아보기 힘들다.

성주신은 집안의 평안과 부귀를 주관하는 집안 최고의 신격이다. 대체로 대들보 밑이나 상기둥에 모셨는데, 제천 지역에서는 ‘종이성주’나 ‘성주단지’ 형태가 보편적이었다. 한지를 접어서 짚으로 엮어 성주의 신체로 삼고 일 년에 한 번 ‘안택고사’를 지냈다. 또한 성주단지를 모셔 두고 가을에 추수를 마친 후 벼를 새로 넣었고, 다음 해 안택을 할 때 꺼내서 떡을 해 먹었다. 제천에서는 이를 ‘성주갈이’라고 부른다.

조왕신은 부엌의 부뚜막에 모시는 신으로 재산신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조왕중발’이라 하여 사기그릇에 정화수를 떠 올려놓는다. 터주신은 ‘지신(地神)’이라고도 하는데, 집터를 관장하는 역할을 한다. 재복을 준다고 믿어 안택고사 외에도 정초의 지신밟기 때 농악대 ‘상수잽이[상쇠]’가 마당을 밟으며 축원을 한다.

삼신은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신이다. 아이를 낳으면 몸을 푼 안방에다 미역국으로 삼신상을 차려 놓고 제를 지낸다. 그러나 안택고사에서는 하지 않는다.

[의례]

제천에서는 음력 시월에 고사떡[시루떡]을 해 놓고, 가신들을 모시는 ‘안택’ 또는 ‘안택고사’를 한다. 성주, 부엌, 장독대 등에다 고사떡과 간단한 제물을 차려 놓고 집안이 무사하기를 빌었다. 가정 내의 안주인이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안택을 하기 위해 전문적인 사제자를 부르기도 하였다.

제천시 송학면 무도리에서 행했던 안택고사를 보면 먼저 시루떡을 해 놓고, 동전과 솔가지를 넣은 성주를 새로 맨다. 그리고 장독대에 있는 터주항아리에 새로 수확한 벼를 넣는다. 또한 쌀을 한 섬 들어서 성주 아래에 가져다 놓는데, 이는 안택제가 끝나고 나서 있을 ‘떡떼기’를 위한 것이다.

집안에서는 금기를 철저하게 지켰으며, 안택고사를 위해 날을 따로 받았다. 제의 진행은 성주, 조왕, 터주 등의 순으로 이루어지며, 매번 축원을 한다. 안택고사가 끝나면 집집마다 나눠줄 떡을 함지에 담아 다니면서 나누어 주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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