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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301611
한자 仙古里洞祭
영어음역 Seongo-ri Dongje
영어의미역 Seongo-ri Village Ritual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덕산면 선고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명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충청북도 제천시 덕산면 선고리
성격 마을 신앙|천제|산신제|서낭제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2일|음력 1월 3일|음력 1월 초 택일
신당/신체 서낭목|산신당|천제당

[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덕산면 선고리에서 마을의 평안과 풍요를 빌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선고리 동제는 제천시 덕산면 선고1리, 선고2리, 선고3리에서 매년 음력 정월 초에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선고1리에서는 3년을 주기로 산천고사를 지내고, 매년 음력 정월 초이틀에 서낭제를 지낸다. 선고2리에서는 음력 정월 초사흘에 천지당, 산신당, 서낭당에서 마을 제사를 지낸다. 선고3리에서는 음력 정월 초에 길일을 택해 어래산에서 산천고사를 지내고, 마을로 내려와 서낭목에서 서낭제를 지낸다.

[연원 및 변천]

선고1리에서는 산신제와 서낭제를, 선고2리에서는 천제와 산신제와 서낭제를, 선고3리에서는 산신제와 서낭제를 각각 지낸다. 이들 동제에 사용되는 비용은 예전에는 집집마다 갹출을 하였지만, 지금은 마을 기금으로 모든 비용을 충당한다. 선고1리의 경우 6·25 전쟁 이전에는 수퇘지 한 마리를 잡았지만, 지금은 간소화하여 돼지머리만 사용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선고1리는 서낭목 형태의 신당이다. 산천고사를 지내는 곳에는 소나무가 있으며, 서낭제를 지내는 상당에는 느티나무, 중당에는 10여 년 전까지는 뽕나무가 있었으나 뽕나무가 죽자 그 곳에 돌무더기를 모아 놓았다. 하당에는 소태나무, 돌배나무가 신체를 상징한다. 선고2리의 신당은 모두 3곳이다. 안고목에서 문안골 방향 2㎞ 지점 산중에 산신당과 천제당이 위치한다. 산신당은 소나무 세 그루로 신체를 상징한다. 천제당은 직경 2m 정도의 반석이며, 서낭당은 마을 논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다. 선고3리 산신당은 마을 뒤편에 있는 어래산 어귀에 위치하며, 조상거리에 서낭목 형태의 서낭당이 위치한다.

[절차]

1. 선고1리 동제

선고1리에서는 산천고사와 서낭제를 같이 지내는 해에는 제관을 각각 따로 뽑아 제의를 수행한다. 동제에 필요한 비용은 갹출한다. 동제 지내기 15일이나 20일 전에 마을 이장, 반장들과 함께 모여 생기복덕을 맞추어 공양주, 제관, 축관 등을 선출한다. 제관 등으로 선출된 사람은 동제를 지낼 때까지 몸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동제를 지내기 일주일 전부터는 자기 집에 왼새끼를 꼰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린다. 제관은 동제를 지내는 곳의 서낭목과 그 주변에 금줄을 친다. 매일 목욕을 하여 몸을 청결히 하는데, 공양주는 동제가 있기 2~3일 전에 덕천장에 가서 제수 준비를 한다. 제의 수행자들은 집에서 나갈 때부터 아는 사람을 만나도 인사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제물과 떡은 공양주 집에서 준비한다. 제물로는 돼지머리와 삼탕, 백설기, 밤, 대추, 곶감, 껍질을 벗기지 않은 북어 한 마리 등을 사용한다. 산천고사는 ‘큰골’이라는 갈물산 중턱에 있는 곳에서 지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조역꾼으로 뽑힌 마을의 청년 7명이 지게에 짊어지고 운반하여 지낸다.

소나무 앞 제단에 제물을 차려 놓고 제를 올린다. 절차는 유교식으로 진행하며, 제를 지낸 뒤 소지를 올린다. 소지를 올리는 순서는 공양주, 군대에 간 마을 청년, 마을 이장, 반장, 마을 사람들의 순이다. 마을로 내려와 음복을 하면서 마을 사람들은 산천고사를 주관한 제관, 축관, 공양주에게 ‘수고했다’라는 말로 격려한다.

서낭제를 주관하는 제관, 축관, 공양주도 산천고사와 같은 절차로 따로 뽑는다. 뽑힌 이들은 자기 집에 금줄을 치고 몸을 깨끗하게 유지한다. 서낭제는 산천고사와 동일한 제물을 준비하여 자정에 지낸다. 서낭제를 지내는 곳은 3곳인데, 먼저 상당에 지내고 다음 중당, 끝으로 서낭당이 있는 하당에서 지내면서 소지를 올린다. 소지를 올리는 순서는 산천고사와 같다.

서낭제를 마치고 나면 주변에 고수레를 하고 음복한다.

2. 선고2리 동제

선고2리 동제에서는 동제를 앞두고 일주일 전에 제관 1명, 축관 1명, 공양주, 짐꾼 3명 등을 생기복덕의 합당 여부에 따라 선출한다. 이장이 이들에게 통보하고, 통보를 받으면 금기 기간이 시작된다.

공양주는 설날에 차례를 지내고 나서 금줄을 꼬아 대문과 천제당, 산신당, 서낭당 주변에 금줄을 친다. 초이튿날에는 수산에 있는 농장에 가서 제사에 쓸 수퇘지를 사오고, 낮에는 공양주집에 제관, 축관 짐꾼들이 모여서 돼지를 잡는다.

그날 저녁 9시 30분쯤에 산천고사를 지내기 위해 제관, 축관, 고양주와 제물을 짊어진 짐꾼들이 천제당으로 오른다. 공양주가 천제당 앞에서 메를 짓고, 제관이 유교식 절차에 따라 제를 지낸다. 다음은 천제당에서 4~5m 떨어진 산신당에서 제의를 지낸다. 산신당에는 메, 삼실과, 백설기, 북어탕, 산나물, 삶은 돼지 1마리를 진설해 놓고 유교식 절차로 지낸다. 제가 끝나고 나서 소지를 올리는데 공양주, 제관, 축관, 마을 연장자 순으로 올린다. 산신제를 마치면 산신당에 돼지고기, 백설기, 삼실과를 조금 남겨 두고 내려온다.

서낭당에서는 삼실과, 북어포, 백설기 등을 진설해 놓고 유교식으로 제의가 끝난 후 소지를 세 장 올린다. 첫째 소지는 마을 사람들의 무병장수를 위해서 올리고, 둘째 소지는 한 해 농사의 풍년을 위해서 올린다. 마지막으로 가축들의 질병 없음을 바라는 소지를 올린다.

3. 선고3리 동제

선고3리 동제는 어래산 어귀에 있는 산신당에서 제를 올린 후, 마을로 내려와 조상거리에 있는 서낭목에서 서낭제를 지낸다. 제관은 모두 3명으로 생기복덕을 봐서 선정한다. 제관으로 선정되면 산신당과 서낭목, 제관 등의 집에 금줄을 치고 금기를 지킨다.

산천고사에 사용되는 제물은 사과, 배, 밤, 대추, 곶감, 술, 포 등이다. 제의 절차는 유교식으로 진행된다. 산천고사를 마친 후 조상거리에 있는 서낭목 앞에서 떡, 곶감, 밤, 대추, 포, 메 등을 진설하고 유교식으로 서낭제를 지낸다.

[부대 행사]

선고2리에서는 동제가 끝난 다음날인 초사흘에 마을 회관에 모여서 제사에 사용한 제물로 음복한다. 동제에 사용한 제물을 마을 사람들이 나누어 먹음으로써 마을신의 영험함을 함께 공유한다. 음식을 나누어 먹고 남는 음식은 동물에게 주지 않고 물에 띄워 보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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