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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깎는 소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301732
영어음역 Gamjakkangneun Sori
영어의미역 Song for Potatoe Peeli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신월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창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2004년연표보기
채록지 충청북도 제천시 신월동 지도보기
성격 민요|노동요
기능 구분 가사 노동요
박자 구조 4음보
가창자/시연자 신춘심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감자를 소재로 전해 내려오는 노동요.

[개설]

「감자깎는 소리」는 아낙네들이 감자를 깎을 때 부르는 가사 노동요이다. 아낙네들은 남정네들과 함께 낮 동안 고된 들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힘든 가사 노동에 시달려야만 하였다. 저녁때가 되면 감자를 깎아 찌고, 보리쌀을 앉혀 밥을 짓고, 밥을 먹은 후 설거지를 하는 등 부엌일에도 비지땀을 흘렸다. 들판이 별로 없는 제천의 산악 지역에서는 주식이 감자와 옥수수였다. 감자를 쪄서 이겨 밥으로 먹는 것은 물론 감자떡, 감자전, 감자 술, 감자국수 등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감자를 깎으면서 고달픔을 노래했고, 신세 한탄을 늘어놓으면서 한 많은 인생살이를 창곡과 장단에 얹어 놓았다.

[채록/수집 상황]

2004년 충청북도 제천시 신월동 주민 신춘심이 구연하는 것을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감자를 깎으면서 생활의 고달픔 등을 신세 한탄하는 내용의 사설에 4음보의 창곡과 장단으로 구연하였다.

[내용]

나나나나 팔자못타 시집잘못 와가지구/ 감자깎기 일이구나 얼른깎자 얼른깎자/ 얼른깎아 놓구서야 너와나캉 놀아보자/ 우리둘다 우리둘은 만날만날 매여서야/ 이노릇만 하고있나 우리한번 놀아보세/ 둥둥치는 북장구야 둥둥치는 물장구야/ 놀기좋긴 새장구북 잠자기좋긴 정든님품속/ 새장구는 못칠망정 바가지장단 치구놀자/ 노세노세 젊어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 나는늙지 않을걸세 만날요래 젊어지지/ 감자야 감자야 요눔감자 왜생겼나/ 낮으로는 일만하고 저녁으론 감자깎기/ 귀찮아서 죽겠다야 벗님네야 친구들아/ 얼른감자 씻어서야 함지박에 담아놓고/ 너와나와 놀아보자 무슨짓을 놀아보나/ 골짜구니 놀아볼까 누가보나 누가듣나/ 적삼벗고 목물하고 재미나게 놀다가자/ 바가지장단 내가치고 소리도야 내가하마/ 너는야야 춤을춰라 춤을추고 소리하자.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제천과 같이 들판이 별로 없는 산악 지역[화전 농사 지역]에서는 감자와 옥수수가 주식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감자를 소재로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노랫가락이 전해지고 있다. 과거 전통 사회에서는 감자를 간식용으로 먹기 위해 깎는 것이 아니라 한 솥을 쪄내야 하는 많은 양이었다. 헌 놋숟가락으로 감자를 긁기도 하고 칼로 깎기도 하는 것이다. 동네 우물가에 아낙들이 모여 앉아 감자를 깎기도 하고, 부엌이나 개울가에서도 깎는다. 깎은 감자는 물에 담가야 변색이 안 되기 때문에 물이 담긴 옹배기에 가득 채워 담가 놓아야 한다. 가마솥에서 쪄내면 밥상에도 오르지만 어른, 아이, 이웃사람 할 것 없이 수시로 솥에서 꺼내 먹어 인심이 꽃피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감자깎는 소리」의 사설에서 산간 오지였던 제천의 지역적 특성이 드러난다. 논의 비율이 높지 않아 주곡을 벼로 하지 못하고, 한낮 동안 농사에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오면 또 다시 주식으로 먹는 감자를 깎아야 하는 애환이 담겨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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