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충청북도 제천에서 활동한 문인 김시양의 문집.

[저자]

김시양(金時讓)[1581~1643]의 본관은 안동이며, 자는 자중(子中), 호는 하담(荷潭), 초명은 시언(時言)이다. 아버지는 비안현감 김인갑(金仁甲)이다. 이대수(李大遂)의 사위로 혼인 후 제천으로 이거했다. 1636년 청백리에 뽑혔으며, 판중추부사(判中樞府事)가 되었으나 사직하고 향리인 충주 가금면 하담리로 내려갔다. 시호는 충익(忠翼)이다.

[편찬/간행 경위]

필사본으로 후손가에 보관되어 왔다. 2001년 후손인 김익수(金益洙)가 『하담 김시양 문집』으로 번역 간행하였다.

[구성/내용]

『하담집(荷潭集)』은 11권 8책의 필사본으로, 내용은 권1 관북기문상(關北紀聞上), 권2 관북기문하(關北紀聞下), 권3 부계기문상(涪溪紀聞上), 권4 부계기문하(涪溪紀聞下), 권5 자해필담(紫海筆談), 권6 파적록상(破寂錄上), 권7 파적록하(破寂錄下), 권8 소차(䟽箚), 권9 논(論)·서(序)·기(記)·발(跋)·설(說)·제문(祭文)·서(書)·전(傳)·조(詔)·상량문(上樑文)·묘지(墓誌)·잡저(雜著), 권10 부사(賦辭)·시(詩), 권11 시(詩)·부록(附錄)·유사(遺事)로 구성되어 있다.

「부계기문(涪溪紀聞)」, 「자해필담(紫海筆談)」, 「파적록(破寂錄)」 등의 필기류에서는 시론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정리하였다. 소차와 시문에서는 관의 횡포를 기술하고 군정과 부역의 개선을 주장하는 사회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권11의 「임자일기」에서는 광해군 때 시제(試題) 사건으로 인하여 유배 가게 된 시말을 기록하였다.

김곡(金縠)이 찬한 유사(遺事)와 조경(趙絅)이 찬한 신도비명에서는 김시양의 인물 및 가계를 정리하였다. 권9에는 이식(李植), 김식(金湜), 정세규(鄭世規) 등 인사와의 교류를 보여주는 서간문이 있다. 지역과 관련하여 제천 관아의 복설과 관련된 「제천 관아 상량문(堤川官衙 上樑文)」이 있다.

[의의와 평가]

조선 후기 문인이었던 김시양의 학문과 사상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가계 기록에서는 지역 인사들과의 혼맥 관계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