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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강구곡가」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301962
한자 黃江九曲歌
영어음역 Hwangganggugokga
영어의미역 Song of Nine Valley in Hwanggang River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장호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출생 시기/일시 1671년연표보기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752년연표보기
저자 사망 시기/일시 1759년연표보기
성격 연시조
작가 옥소(玉所) 권섭(權燮)

[정의]

1752년(영조 28) 제천 지역에서 활동한 옥소 권섭이 백부인 한수재 권상하를 위하여 지은 연시조.

[개설]

「황강구곡가(黃江九曲歌)」옥소(玉所) 권섭(權燮)[1671~1759]이 한수재(寒水齋) 권상하(權尙夏)[1641~1721]가 후학을 양성하고 학문을 연구하며 살았던 제천 한수(寒水) 황강(黃江) 유역을 노래한 작품이다.

[구성]

한글 구곡체 시조로, 총 10수로 구성되어 있다. 총가를 도입부로 하고 있으며, 나머지 아홉 수는 각각 아홉 곳의 배경적 특징을 들어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내용]

총가에서는 황강을 율곡(栗谷) 이이(李珥)[1536~1584]가 거처하였던 석담,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1607~1689]이 거처하였던 파곶곡(巴串谷)과 비길만한 곳이라고 표현하면서 황강의 주인인 권상하이이송시열에 견주고 있다. 이어 아홉 곳의 경치와 표현을 통해 권상하가 거처하였던 공간이 뛰어남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총가(摠歌)

하이 뫼흘여러 地界도 을시고[하늘이 산을 열어 땅도 밝구나]

千秋水月이 分밧긔 아셰라[천추수월이 언제나 맑구나]

아마도 石譚巴谷을 다시볼 여라[아마도 석담파곡을 다시 본 듯하구나]

대암(對岩)

一曲은 어드메오 花岩이 奇異샤[일곡은 어디인가 화암이 기이하구나]

仙源의 깊은믈이 十里의 長湖로다[선원의 깊은 물이 십 리의 장호로다]

엇더타 一陣帆風이 갈아라 가니[한바탕 돛바람 갈 곳을 알아 가는구나]

화암(花岩)

二曲은 어드메오 花岩도 됴흘시고[이곡은 어디인가 화암도 좋구나]

千峰이 合沓한데 限없슨 烟花로다[천봉이 중첩한데 한없는 봄 경치로구나]

어셔 犬吠鷄鳴이 골골이 들니니[어디서 개와 닭 소리가 고을마다 들리네]

황강(黃江)

三曲은 어드메오 黃江이 여긔로다[삼곡은 어디인가 황강이 여기로구나]

洋洋 鉉誦이 舊齋를 니어시니[글 읽는 소리가 옛집을 이었으니]

至今의 秋月亭江이 어제론 여라[지금의 추월정강이 어제인 듯하구나]

황공탄(皇恐灘)

四曲은 어드메오 일흠도 홀난샤[사곡은 어드메오 이름도 혼란하구나]

灘聲과 岳危이 一壑을 흔드[여울 소리와 절벽이 골짜기를 흔드는데]

그 아래 깁히자 龍이 櫂歌聲에 거다[그 아래 깊이 자는 용 뱃노래에 깨는구나]

권호(權湖)

五曲은 어드메오 이 어인 權소ㅣ런고[오곡은 어디인가 여기가 권소인가]

일흠이 偶然한가 化翁이 기린가[이름이 우연인가 화옹이 기다린 탓일까]

이 中의 左右村落의 살아 볼가 노라[이 중의 마을에 살아 볼까 하노라]

금병(錦屛)

六曲은 어드메오 屛山이 錦繡로다[육곡은 어디인가 병산이 비단 수를 놓았구나]

白雲明日이 玉京이 여긔로다[흰 구름과 달을 보니 옥경이 여기로구나]

우희 太守神仙이 네 뉘신줄 몰내라[저 위에 태수신선이 뉘신 줄 모르는구나]

부용벽(芙蓉壁)

七曲은 어드메오 芙蓉壁이 奇絶샤[칠곡은 어디인가 부용벽이 뛰어나구나]

白尺天梯의 鶴唳를 듯올 듯[높은 곳 학 울음소리 들려오는 듯하고]

夕陽의 泛泛孤舟로 오락가락 다[석양에 외로운 배로 오락가락하는구나]

능강(凌江)

八曲은 어드메오 凌江洞이 고깁희[팔곡은 어디인가 능강동이 맑고 깊어]

琴書四十年의 네어인 손이러니[금서 사십 년이 어찌된 손님인가]

아마도 一室雙亭의 못내즐겨 하노라[아마도 일실쌍정이 못내 즐거워하는구나]

구담(龜潭)

九曲은 어드메오 一閣이 그 뉘러니[구곡은 어디인가 일각이 그 누구인가]

釣臺丹筆이 古今의 風致로다[조대단필이 고금의 풍치로구나]

져긔 져 別有洞天이 千萬世가 노라[저기 저 별유동천이 천만세인가 하노라]

[의의와 평가]

「황강구곡가」는 자연을 객관적 실체로 인식하여 각 장마다 해당 지역의 승경을 포착해 그것을 회화적으로 묘사하였다. 구곡체 시조의 맥을 잇는 작품으로, 국문 구곡체 시조로서 시 문학사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겼다. 이이의 「고산구곡가」와 더불어 한글 구곡체 시조로서 의의가 있다.

권섭「황강구곡가」를 통해 한수재 권상하의 유풍을 재확인하고, 이를 숭상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회고적 성격이 강하며, 각 수마다 읊는 곳이 권상하의 삶과 연관되어 있음을 노래하고 있다. 권상하가 은거한 구곡을 노래하면서 기호학파의 도맥을 이끌어 가고자 하였던 권섭의 의식 세계를 보여 주는 작품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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