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 유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100444
한자 舊石器遺物
영어공식명칭 Paleolithic Relic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아산시
시대 선사/석기
집필자 나건주

[정의]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발견된 구석기시대의 유물.

[개설]

구석기시대는 고인류(古人類)가 처음 등장한 때부터 1만 2000년 전 무렵 플라이스토세(Pleistocene)[홍적세(洪積世), 신생대 제4기]가 끝날 때까지에 이르는 시기로, 전 인류사의 99%를 훨씬 넘는 긴 시간대에 해당한다. 구석기시대라는 용어는 덴마크의 고고학자 C. J. 톰센(Thomsen)의 삼시대법[인류의 과거를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로 나눔.]에서 정의한 석기시대를 뗀석기[타제석기(打製石器)]를 만들어 사용한 구석기시대와 간석기[마제석기(磨製石器)]를 사용한 신석기시대로 나눈 것에서 기원한다.

가장 오래된 고인류의 화석은 사헬란트로푸스(Sahelanthropus), 오로린(Orrorin), 아르디피테쿠스(Ardipithecus) 등으로 모두 동아프리카에서 발견되었다. 대체로 700~450만 년 전 마이오세(Miocene)[중신세(中新世)] 후기의 고인류로 알려져 있다. 이후 약 400만 년 전에 직립보행과 같은 신체적 특징이 갖추어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tralopithecus)가 등장하며, 250만 년 전 무렵 현생 인류와 비슷한 크기의 커다란 뇌를 가진 호모(Homo) 속(屬)의 고인류가 출현한다. 뛰어난 지능을 토대로 예술 행위와 같은 창조적인 문화를 만들어 낸 호모 사피엔스(Sapiens)는 약 20~15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등장한 것으로 확인된다.

우리나라의 구석기시대는 두만강 변 동관진(潼關鎭)[지금의 함경북도 온성군 강안리]에서 구석기로 보이는 유물이 확인된 이후, 1960년대 함경남도 웅기군 굴포리와 충청남도 공주 석장리 유적이 발굴되면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었다. 1978년 경기도 연천 전곡리 유적의 발견과 조사는 구석기시대 연구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는 ‘아슐리안(Acheulian)형(形)’ 주먹도끼가 발견되면서 수십만 년 전의 유적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이후 퇴적층의 연대에 대해서 4~5만 년 전의 TL(Thermoluminescence) 연대가 제시되면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아직까지 플라이스토세 전기[약 170~73만 년 전]로 소급되는 유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평안남도 상원 검은모루동굴, 충청북도 단양 금굴, 석장리 하부층, 전곡리 하부층 등이 플라이스토세 전기 혹은 중기[약 73~13만 년 전] 유적으로 보고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 확인되는 구석기시대 유적의 대부분은 구석기시대 후기에 해당한다. 규암이나 석영암으로 만들어진 석기들이 중심을 이루며, 창끝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슴베찌르개가 특징적이다. 구석기시대 후기 후반에는 크기가 아주 작은 돌날과 돌날이 떼어지고 남은 몸돌 등의 유물군으로 대표되는 잔석기가 제작되어 사용되었다.

[아산의 유적과 유물]

충청남도 아산 지역에서 조사된 구석기시대의 유적 또한 대부분 구석기시대 후기, 즉 빙하기와 간빙기가 주기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이었던 플라이스토세 후기에 해당한다. 인근 지역인 천안 청당동유적에서 작은 돌날이 떼어진 몸돌이 출토된 바 있다.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조사된 구석기시대 유적은 실옥동유적, 아산 권곡동유적, 권곡동 청룡골유적, 용두리 외골유적, 명암리 밖지므레유적, 연화리유적, 용두리 진터유적 등이 알려져 있다. 아산 지역의 구석기시대 유적은 곡교천 유역에 형성된 40m 미만의 낮은 구릉지에 분포하며, 곡교천에서 약 1.5㎞ 이내에 해당하는 곳에 집중 분포한다. 이와 같은 유적이 형성된 시기는 대체로 플라이스토세 후기로 비정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산 권곡동유적의 경우 퇴적층에 포함된 AT화산재에 근거하여 약 2만 5000년 전의 유적으로 추정된다. 실옥동유적, 아산 권곡동유적, 권곡동 청룡골유적, 용두리 진터유적 등에서 확보된 시료에 대한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방사선을 이용해 유물·유적의 절대연대를 측정하는 방법], OSL(Optically Stimulated Luminescence) 연대측정[유물이 묻힌 지층의 연대를 측정하는 방법]에 근거하면 7만 년 전까지 소급된다.

충청남도 아산 지역에서 조사된 구석기시대 유적의 성격은 대체로 유물 포함층에 해당하며, 집 자리·불 땐 자리·석기 제작소 등의 구조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출토된 유물은 자갈돌을 이용하여 만든 석기와 격지석기[박편석기(剝片石器)] 위주이며, 긁개·밀개·뚜르개·톱니날·홈날 등의 구성을 보인다. 찍개, 여러면석기[다각면원구(多角面圓球)], 주먹도끼 등 대형 석기의 출토 빈도는 낮은 편인데, 실옥동유적에서 양면석기(兩面石器), 주먹찌르개 등이 확인된 바 있다. 확인된 암질은 대체로 석영류와 규암류이며 일부 혼펠스(Hornfels)[변성암의 한 종류]도 확인되지만 흑요석제(黑曜石製) 석기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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