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음력 시월에 가을 추수를 마치고 나서 햅쌀로 떡을 하여 나누어 먹는 세시 풍속. 민속에서 떡은 고사 등의 의례에 중요한 요소이다. 가을떡은 단순히 떡을 쪄서 먹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터주·성주·장광 등의 가신(家神) 신앙과 연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시 말해 가을떡은 무사히 농사를 짓게 도와 준 집안의 가신들을 위해 치성을 올리는 떡이라고 인식...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정월 열나흗날에 신수가 나쁜 가족의 액막이를 위하여 거리에서 행하는 의례. 천안 지역에서는 정월 초에 한 해의 신수를 보아 집안에 신수가 나쁜 가족이 있다면 이런 가족의 액운을 막고자 거리제를 행한다. 거리제는 정월 열나흗날에 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거리제를 지낼 때는 당사자와 가족 중 한두 명이 가기도 하지만 신수가 너무 나쁘게 나왔을 때...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정월 대보름날이나 명절 때 행하던 여성들의 주술적 집단 놀이. 남원골 춘향이는 정월 대보름날이나 명절에 주로 여성들이 방에 모여 신이 내릴 때까지 노래와 주문을 반복하던 놀이이다. 남원골 춘향이는 전국에 걸쳐 퍼져 있으며, 16세 전후의 여성들이 주로 즐겨 놀았던 집단 놀이이다. 놀이 방법은 지역마다 거의 비슷하지만 노래의 사설이...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세시 풍속. 우리나라의 세시 풍속은 농사와 관련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1년 열두 달의 사이사이에 농사점을 치는 사례를 흔하게 발견할 수 있다. 농사점은 한 해의 풍흉을 점치는 행위로, 주로 절기나 농사가 시작되는 늦겨울, 봄 등에 많이 행해진다. 12월이 되면 처마 끝에 열린 고드름의 양을 보고 농사점을 친다. 고드름이...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아이들이 다리 수를 세며 술래를 정해 놀던 민속놀이. 다리 세기는 서로 마주 보고 앉아 다리를 상대방의 다리 사이에 엇갈리게 뻗고서 노래에 맞추어 다리를 세어 가는 아이들의 놀이이다. 전국적으로 주로 겨울철 방안에서 행해진 놀이이다. 다리 세기는 10대 여자 아이들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놀이이지만 천안 지역에서는 남녀를 불문하고 널...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음력 5월 5일에 농사의 풍작을 기원하며 행하는 세시 풍속. 중오절(重五節), 천중절(天中節)이라고도 불리는 단오는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 등에는 수릿날이라고 적혀 있다. 특히 『동국세시기』의 5월 항목에는 이날 쑥떡을 하여 먹는데, 쑥떡의 모양이 수레바퀴처럼 만들어졌기 때문에 ‘수리’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음력 1월 15일에 행하는 세시 풍속. 대보름은 상원(上元)이라고 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세시 명절 중 하나이다. 음력 1월 15일을 대보름, 음력 1월 14일은 작은 보름이라고 부른다. 대보름 시기에는 마을 전체가 잔치 분위기에 휩싸이는 때이다. 마을 공동 신에게 제사도 지내고 마을 공동체의 구성원이 모두 함께하는 대동 놀이 등도 많다. 또...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매년 12월 22일 또는 23일 무렵에 행하는 세시 풍속.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작은설이라고 부른다. 그러한 관념 때문인지 동지 때 동지 팥죽을 먹으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여긴다. 동지는 1년 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고, 이날이 지나면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진다. 동지 후에 낮의 길이가 길어지는 것에 대한 표현으로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음력 7월 15일에 행하는 세시 풍속. 백중은 백종(百種), 중원(中元), 망혼일(亡魂日)이라고도 부른다. 백중은 불가에서는 재(齋)를 설치하여 부처를 공양하는 명절로 여기며, 민가에서는 돌아가신 조상의 극락왕생을 비는 시기, 머슴을 부리는 집에서는 머슴을 쉬게 하는 날로 삼았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우리나라 풍속에...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한 해 동안 집안이 평안하고 가족에게 복이 있기를 기원하며 지내는 고사. 천안 지역에서 보름 고사는 대보름 전날인 음력 1월 14일 저녁에 올리는 고사(告祀)이다. 주로 떡을 해서 집안의 가신(家神)들을 위한다. 대보름 전날 저녁에는 각 집에서 시루떡을 쪄 안방의 성주신에게 올린다. 이러한 행위를 일컬어 집안 위하기’,...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정월 열나흘 저녁에 농사 점을 치는 세시풍속. 정월 열나흘날 10세 이하의 남자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행하는 세시 풍속으로 아이들이 보리타작을 흉내 내는 행위를 통해 풍년을 기원한다. 보리, 콩 등 중요한 곡식을 수수깡으로 형상화하여 보리타작 흉내를 낸다. 천안시 직산읍 군동 1리 구억말에서는 보리타작을 하면 그 해 풍년이 든다고 전해진다....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아이를 점지하거나 아이의 건강과 수명장수를 관장한다고 여기는 신. 삼신은 삼신할머니라고 하여 여신(女神)으로 여긴다. 삼신은 아이를 점지하고 돌보아 주는 좋은 신의 이미지도 있지만, 반대로 삼신에 대한 외경심이 없으면 아이를 죽일 수도 있기에 두려운 신으로 여기기도 한다.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 4리 만복동 마을에서는 혼례를 하...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매년 정월 초하루에 새해를 맞아 행하는 세시 풍속. 설날에는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이다. 이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들을 찾아뵙고 세배를 하며 덕담을 나누는 풍습이 있다. 또한 이날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의 첫날을 맞아 새로운 몸가짐을 한다는 의미에서 새 옷을 즐겨 입는다. 이렇게 새로 장만한 옷이나 신발 따위를...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해마다 한 해의 절기나 달·계절에 따라 행하는 풍속. 세시 풍속은 예부터 해마다 관례로 행해지는 풍속으로 집이나 촌락을 중심으로 행하며, 나아가서는 민족적으로 관행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세시 풍속은 농사와 관계가 깊고, 복을 기원하고 액을 막아 내는 지혜를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즐기는 놀이도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를 내포...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집안에 재복을 주는 신. 민간 신앙에서 업은 집안의 재복을 안고 있다고 여겨진다. 업은 주로 곳간이나 뒤뜰에 존재하며, 보통 뱀이나 구렁이가 업의 실체로서 숭배된다. 천안 지역에서는 업은 어느 집이든지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업은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으며 신격화하여 집 안에 모시지는 않지만, 없거나 없어지면 안 되는 중요한 것이다. 업으로 여기...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북면 오곡 2리에서 매년 정월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동남구 북면 오곡리의 오동촌 마을은 마을 뒤에 봉황산이 있는데 봉황은 오동나무에만 앉는다 하여 오동촌으로 이름 붙였다고 한다. 오곡리 오동촌의 산신제는 정월 초사흗날 정도에 택일하는데 보름을 넘기지 않고 열사흗날 또는 열나흗날 무렵에 지낸다. 하지만 마...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첫 타작한 쌀을 집안의 조상에게 바치는 의례. 올벼 천신을 일러 천안 지역에서는 햅쌀 천신, 햇밥 천신, 올벼 천신 등으로 부른다. 한 해 농사를 지어 햇벼를 수확하여 첫 수확한 벼를 찧어서 밥을 짓는다. 아직 여물기 전이기 때문에 그중에서도 가장 잘 여문 벼를 골라 훑어다가 솥에 쪄서 사흘 정도 말렸다가 찧는다. 이렇게 하면 쌀알이 단단하...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음력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샘이나 개울 등에서 한 해의 액운을 막고 가족의 복을 기원하는 의례. 정초에 신수를 보아 한 해의 운수를 점치는데, 이때 가정이나 가족에게 액운이 있다고 하면 이를 막으려고 요왕제를 지낸다. 요왕은 ‘용왕’의 충청 지역 사투리로 ‘유황’, ‘유왕’이라고도 한다. 요왕제는 음력 정월 보름의 전날인 열나흘날, 사람들이 많이 다니...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음력 6월 15일에 더위와 맥을 면하고자 행하는 세시 풍속. 유두(流頭)는 ‘동류두목욕(東流頭沐浴)’의 줄임말이다. 말을 풀자면 유두에는 맑은 개울물을 찾아가서 목욕을 하고 머리를 감으며 하루를 즐긴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하면 상서롭지 못한 액을 쫓고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고려 시대 후기의 문신 김구용(金九容)의 시집인 『척약...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착용해 온 의복 및 이와 관련된 생활 풍속. 고대 천안 지역의 복식은 지리적 여건으로 보아 마한과 백제의 복식에 근원하였을 것이라 추정할 수 있으나, 이후 각 시대마다 통일된 복식을 갖추며 변화를 거듭해 왔다. 천안 지역은 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은 현대화된 의생활이 일반적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기성복과 양복을 일상복으로 착용하며, 결혼식이나 폐...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음력으로 이월 초하루에 농사와 관련하여 전승되어 오는 세시 풍속. 이월 초하루부터 중순까지는 사람을 만나는 것을 꺼렸는데, 특히 초하루에 여성을 만나면 좋지 않다고 여겼다. 이러한 풍속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도 나타나는데, 2월 초하루 풍속을 다루는 부분에서 “집 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종이를 잘라 향랑각씨속거천리(香娘閣氏速去千里)[...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1년을 스물넷으로 나눈 각 시기에 행하는 풍습. 1년을 12절기와 12중기로 나누고 이를 보통 24절기라고 하는데, 절기는 한 달 중 월초(月初)에 해당하며, 중기(中氣)는 월중(月中)에 해당한다. 태양력에 따르면 절기는 매월 4~8일 사이, 중기는 19~23일 사이에 온다. 24절기로는 입춘(立春)·우수(雨水)·경칩(驚蟄)·춘분(春分)·청명(淸明)·...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한 해 농사에 사용할 줄을 만드는 정월 세시 풍속. 천안 지역에서 행하는 주대 드리기는 ‘봇줄 드리기’, ‘소 고뺑이[고삐] 드리기’라고도 한다. 주대 드리기는 주로 정월 대보름에 남자들이 소 있는 집 또는 부잣집 마당에서 한 해 동안 사용할 줄을 꼬는 세시 풍속인데, 주대 드리기를 하는 집에서는 사람들에게 보리밥이라도 마련하여 대접한다....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참외가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시기에 참외가 잘 자라도록 기원하며 지내는 제의. 천안 지역은 예부터 참외 산지로 유명했고, 특히 개구리참외가 특산물로 꼽혔다. 천안에서만 재배되는 특수 작물인 성환 개구리참외는 서북구 성환읍이 예로부터 유명하여 성환 참외라고도 불린다. 참외를 재배하는 가정에서는 참외가 열매를 맺기 시작할 무렵에 원두막을 짓는다...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음력 4월 초여드렛날에 행하는 세시 풍속. 초파일을 석가 탄신일,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도 한다. 천안 지역에서는 이날 주로 절에 가서 연등을 다는 공양을 한다. 연등은 가족의 건강과 보호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특히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해정 1리 엄정말에서는 이를 ‘등 공양’이라고 부른다. 천안 지역에서는 초파일 밤이...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음력 8월 15일에 한 해 농사를 수확하여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는 세시 풍속. 추석은 한가위, 중추절(仲秋節), 중추가절(仲秋佳節), 가배(嘉俳) 등으로 불린다.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이므로 명절 중에서는 가장 풍성한 때로 꼽힌다. 추석에는 햇곡이 난 것을 기념하여 햅쌀로 송편을 빚고 메와 탕을 함께 올려 조상에게 차례를 지낸다. 천안 지역의...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변소를 지키는 신. 천안 지역에서는 집안에 좌정해 있는 가신(家臣)들은 사람이 위하면 무엇인가를 주거나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여기지만, 집안의 가장 궂은 곳에 좌정하고 있는 측신은 해를 끼칠 수 있는 위협적인 존재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천안 지역에서는 변소에서 넘어지거나 쓰러졌을 때에는 죽지는 않더라도 크게 다친다고 한다....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음력 7월 7일에 행하는 세시 풍속. 칠석은 농촌에서는 농사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한여름철의 휴한기(休閑期)에 접어드는 시기로, 두레 결산이나 마을 청소 등 마을 공동의 일을 하는 날로 여기지만, 일반인들에게 칠석은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은 음력 7월 초엿새 밤이며, 1년에 한...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아이의 수명과 재복을 관장하는 신. 칠성은 집 안의 장광[장독대]에 터주와 함께 거처하는 가신(家神)으로 알려져 있다. 북두칠성을 신격화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칠성단이나 일곱 개의 돌을 활용한 신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칠성을 위하는 일은 주로 여성이 주도하는 제의이며 밤에 맑은 물을 올리고 북극성을 향하여 아이의 무병장수를 특별히 많이 위한다...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음력 1월 14일에 한 해의 강우량을 점치고 풍흉(豊凶)을 알아보는 세시 풍속. 전국적으로 정월 대보름에는 농사와 관련한 다양한 세시 풍속이 전하고 있는데, 달불이 또는 콩불음도 그중의 하나로서 한 해의 강우량을 점쳐 풍흉을 가늠하는 방법이다. 천안 지역에서는 콩불이라는 이름으로 전하고 있다.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병천리에서는 콩을 물에 잠...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집안의 터를 관장하는 신. 천안 지역에서 터주는 재복과 집안의 터를 관장하는 가신(家神)을 지칭하며 토주·터줏대감·터주항아리·터줏가리라고도 불린다. 터주를 모시는 단지 안에는 벼를 넣고, 유두지[짚주저리]를 만들어 씌워 놓는다. 오늘날에는 이렇게 신체화하여 모시는 터주의 모습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하지만 별도의 신체가 없어도 장광[장독대]을...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사람이 태어나고 죽을 때까지 인생의 중요한 때마다 치르는 의례.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 사회의 일원으로 융합되어 살아간다. 각자가 사회 속에서 역할을 부여받고 그 구성으로서 다양한 의례를 치른다. 의례 후에는 기존의 자아가 사라지고 새로운 자아로 태어난다고 여긴다. 이러한 의례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연계되므로, 이를 일러 평생 의례·통과...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풍서 3리에서 마을의 평안과 풍농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풍서리의 상정 마을은 풍서리에서 가장 큰 마을로, 큰 정자나무가 있어서 정자말이라고 부르던 것이 위쪽에 있다고 하여 상정(上亭)이라 불린다. 이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첫 용날[진일(辰日)]에 정제를 지낸다. 혹시라도 마을에 부정한 일이 생기면 제...
-
충청남도 천안시 수신면 해정 1리 엄정말에서 정월 대보름 경에 집집마다 무고를 빌며 터를 다지던 세시 풍속.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정월 대보름 경에 마당밟이 등의 행위를 통해 집집마다 무고(無故)를 빌고 터를 밟아 주던 세시 풍속이 있었다. 충청남도 천안시 수신면 해정 1리 엄정말에서는 특이하게 큰 돌을 사용하여 터를 누르는 도구지지미를 행했다. 돌[독]을 사용하여 누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