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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 지역에서 한가위에 거북을 앞세우고 집집마다 방문해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민속놀이. 충청남도 천안 지역의 거북놀이는 대체로 줄다리기 분포권과 일치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벼농사를 주로 하는 평야 지대를 위주로 전승되었다. 실제 거북놀이가 전승되는 지역을 살펴보면 한강 이남의 경기도 이천을 중심으로 여주·광주·용인·수원·평택·충청도 아산·음성·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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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춘궁기에 곡식을 빌리고 농번기에 노동으로 갚는 관행. 고지는 지난날 천안 지역에서 보편적으로 이루어졌던 공동체 관행이다. 보릿고개를 넘기기 어려웠던 시절에 형편이 어려운 농가에서는 미리 쌀을 갖다 먹고 그 대가로 지주가 원하는 날짜에 모내기, 김매기, 벼베기를 해 주었다. 천안 지역에서 행하던 고지는 계약을 맺는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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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대평리에서 매년 음력 정월 열나흗날에 마을의 평안을 위해서 마을 어귀에 있었던 장승과 솟대에 지냈던 제의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대평리의 대평원 마을 어귀에는 남녀 장승 두 기와 솟대가 서 있었다. 장승은 수살이라고 부르고 솟대는 수살대 또는 오릿대라고 불렀다. 대평원 마을에서는 해마다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이 장승과 솟대에 제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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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시에서 마을의 운영과 대소사를 주관할 목적으로 행정리 또는 자연 마을 단위로 결성된 자치 조직. 천안 지역에서 동계는 대동계(大同契)·대동회(大同會)·마을회 등으로 불린다. 자연 마을이나 행정리 단위로 조직되는 것이 보편적이며, 마을의 제반 대소사를 결정하고 집행하는 최고의 조직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몇 개의 마을을 하나로 아우르는 대동계를 조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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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시에서 모내기를 마친 논에 공동으로 김매기를 하려고 조직된 마을 단위의 노동 조직. 두레는 조선 후기 이앙법의 보급과 더불어 확산된 공동 노동 조직이다. 천안 지역에서는 지난날 주로 자연 마을 단위로 두레를 구성하여 공동으로 김매기를 했다. 그리하여 모내기를 마친 뒤 30일 남짓 지나면 마을별로 회의를 열고 두레의 임원과 품삯, 작업 순서 등을 결정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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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시에서 두레의 김매기를 마치고 칠석 무렵에 품값을 결산하며 함께 벌이는 마을 잔치. 두레를 조직하여 논을 매던 1970년대 이전에는 김매기를 마치면 칠월 칠석이나 혹은 백중 무렵에 날을 잡아 두레를 총결산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를 “두레 먹는다.”라고 한다. 두레 먹이는 두레를 구성한 마을 단위로 이루어졌다. 이날은 온 마을 사람들이 시원한 느티나무 아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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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 지역에서 두레를 조직해 김매기를 할 때 두 마을 사이에서 벌어지는 농기싸움. 예전에는 김매기 철이 오면 마을마다 두레를 조직하여 김매기를 했다. 이때 이웃한 두 마을의 두레패가 농기를 들고 이동을 하다가 마주치면 서로 먼저 인사를 하라고 시비를 벌이다가 두레 싸움으로 번지게 된다. 천안 지역에서는 기싸움(旗싸움), 깃대 싸움이라고도 한다. 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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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음력 정월 또는 시월에 집집이 떡시루를 준비하여 신에게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고사 또는 그 시루. 천안 지역에서 마짐시루는 주로 산간 마을의 산신제에서 확인된다. 마을에 따라 산시루, 마중시루, 마주시루, 마루시루 등으로 불린다. 마짐시루는 산신제를 진행하는 제관의 집에서 먼저 찌는 산제시루에 대응하여 각 가정에서 산신을 마중하려고 준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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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시의 민간 생활과 결부된 신앙·풍속·놀이·의례·전승 문화 따위를 통틀어 일컫는 말. 민속 연구의 대상과 범위는 대단히 광범위하다. 민간 신앙(民間信仰)·세시 풍속(歲時風俗)·평생 의례(平生儀禮)·민속놀이 등 사회의 바탕을 이루는 문화와 한국인의 일상생활 문화를 포괄한다. 이는 지역의 자연환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천안시는 충청남도의 동북부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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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정월 대보름 저녁에 산꼭대기에 불을 놓고 달맞이를 하며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놀이. 봉화 놀이는 천안시 동남구의 광덕면과 풍세면 등 주로 산간 마을에서 널리 행해졌던 정월 대보름 풍속이다. 이는 단순한 불놀이가 아니라 정월 대보름 달맞이의 전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풍세면 용정리 웃돈 마루에서는 마을 동쪽 삼성봉에 올라가서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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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시 풍세면 삼태리에서 매년 음력 11~12월에 농사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산신제는 매년 가을걷이를 마친 동짓달이나 섣달 중에 산신이 내려온다는 산신 하강일(山神下降日)로 길일을 택하여 모신다. 산신제는 동계(洞契)가 주관하여 거행된다. 예전에는 마을에서 식견이 있고 통솔력이 있는 사람을 동유사(洞有司)로 선정하여 그가 제삿날의 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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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삼태리에서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 농사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본래 삼태리 원당·학계 산신제는 매년 정월 초이튿날에 학계와 원당, 이 두 마을이 공동으로 제를 지냈으나 1980년대 후반부터 2월 초하룻날로 날짜를 옮겼다. 때로는 마을에서 부정한 일이 있거나 제를 주관하는 주당(主堂)이 부정한 것을 보게 되면 예정된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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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시에서 부모 혹은 직계 가족의 초상이 났을 때를 대비하여 상부상조를 목적으로 조직한 계. 천안 지역의 연반계는 주로 부모의 장례를 효율적으로 치르려고 결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마을에 따라서는 상여계(喪輿契)·위친계(爲親契)·상포계(喪布契)·친목계(親睦契)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연반계는 한 마을 또는 왕래가 빈번한 인접 마을의 구성원들이 계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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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조상이 되지 못한 채 억울하게 죽은 넋을 달래주고자 집안에 모신 신. 왕신은 혼인하지 못하고 죽은 딸이나 젊어서 원통하게 죽은 귀신을 의미한다. 따라서 왕신은 조상이 되지 못하여 제사를 받을 수 없는 원혼을 지칭한다. 처녀귀신은 한이 맺혀 죽은 혼신이므로 매우 사납고 까다로운 존재로 여겨진다. 그러므로 심술을 부려 집안에 해를 끼칠 수도 있는 까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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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시 풍세면 용정리 돈마루에서 매년 정월 대보름에 세운 볏가릿대를 이월 초하룻날 쓰러뜨리며 풍농을 기원하던 의례와 놀이. 천안시 풍세면 용정리 돈마루는 예로부터 부촌(富村)으로 손꼽히는 마을이어서 마을 내에 여러 명의 머슴을 거느린 대농가(大農家)가 많았다. 용정리에서는 볏가릿대를 속칭 노적가리로 불렀으며, 노적가리 세우기는 부잣집의 머슴들과 소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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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용정리에서 매년 9월 15일에 농사의 풍년과 안녕을 위하여 지내는 마을 제사.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용정리의 아랫돈마루 마을에서는 음력으로 정월과 9월에 산신 하강일(山神下降日)을 택하여 산신제를 지낸다. 그러나 만약 산신제를 앞두고 초상이나 출산이 있으면 부정이 가신 뒤에 다시 날짜를 잡는다. 이때 ‘산 부정’[출산]은 사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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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시 풍세면 용정 4리에서 매년 정월 초이렛날 농사의 풍년과 안녕을 위하여 지내는 마을 제사. 충청남도 천안시 풍세면 용정 4리의 상도 마을은 지형이 높직하게 도드라진 평지인 돈대(墩臺)[돈마루]의 위쪽에 있다고 하여 윗돈마루라고도 불린다. 윗돈마루에서는 해마다 정월 초이레와 음력 9월 15일에 산신제를 지냈으나, 1960년대 즈음부터 정월의 산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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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행정리에서 격년마다 정월 열나흗날에 농사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행정리의 구정 마을에서는 격년마다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산신제와 수살제를 지내는데, 짝수 해에는 산신제와 수살제를 지내고 홀수 해에는 줄다리기를 한다. 구정 마을에서는 산신제와 수살제의 진행을 위하여 정월 초사흗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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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시 광덕면 행정리 구정 마을에서 홀수 해마다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정월 대보름 민속놀이. 천안시 광덕면 행정리 구정 마을의 줄다리기는 동제인 산신제, 수살제와 격년으로 거행된다. 즉 짝수 해는 음력 정월 14일 저녁에 산신제와 수살제를 지내고, 홀수 해는 정월 14~16일까지 3일 동안 풍농을 기원하는 줄다리기를 한다. 마을에서는 줄다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