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0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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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驚山縣 |
이칭/별칭 | 경산성(驚山城),가산현(茄山縣),가산성(茄山城),이서국기(伊西國基)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제도/법령과 제도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토평리 일대 |
시대 | 고대/삼국 시대/신라 |
집필자 | 강재현 |
[정의]
신라 시대 때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토평리 일대에 있던 행정 구역.
[개설]
이서국의 중심 세력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3성[현] 가운데 하나로 757년(경덕왕 16) 지방 제도 개편으로 형산현으로 개칭되기 전까지 불리던 지명이다.
[제정 경위 및 목적]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이서국(伊西國)이 사로국(斯盧國)[신라]에 병합된 후 구체적인 편제 내용이 없으나 『대동지지(大東地志)』에 의하면 신라가 이서국을 멸한 뒤 이곳에 솔이산현, 오도산현, 경산현 등 세 현(縣)을 두었다고 한다. 물론 당시에 군·현이라는 지방 편제 단위가 존재했을지는 의문이 있으나 피복속 지역이 군현으로 표현되었다는 자체는 그렇지 않은 지역과는 달리 중앙의 편제 과정을 거쳤음을 의미한다.
[관련 기록]
경산현의 지명 변천 과정을 알 수 있는 관련 기록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삼국사기』 지리지 밀성군 조에 의하면 “형산현은 본래 경산현으로 경덕왕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은 청도군에 합속되었다.[荊山縣 本驚山縣 景徳王改名 今合屬清道郡]”라고 하였다.
『삼국사기』 지리지 대성군 조에 의하면 “대성군은 본래 구도성 경내의 솔이산성, 가산현[혹은 경산성], 오도산성 등 세 성으로 지금은 청도군에 합속되었다.[大城郡 本仇刀城境内 率伊山城 茄山縣一云驚山城 烏刀山城等三城 今合屬清道郡]”라고 하였다.
『경상도지리지(慶尙道地理志)』 청도군 조에 의하면 “청도군은 본래 이서국 땅으로 신라 시대에 이서군이 되었다가 후에 대성군으로 개칭되었고, 고려 태조가 삼한을 통합할 적에는 오악현[본래 오야산현], 형산현[본래 경산현], 소산현[본래 솔이산현], 이산성, 가산현[경산성], 오도산성을 합쳐 청도군이 되었다.[本伊西國地也 新羅時爲伊西郡 後改爲大城郡 在高麗太祖統合三韓時 合烏岳縣(本烏也山縣)荊山縣(本驚山縣)蘇山縣(本率已山縣)伊山城 茄山縣(一云 驚山城)烏刀山城爲淸道郡]”라고 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청도군 건치 연혁 조에 의하면 “본래 이서소국이었는데 신라 유리왕이 정벌해서 취하였다. 뒤에 구도성 경내의 솔이산, 경산, 오도산 등 세 성을 합하여 대성군을 설치하였다. [구도(仇刀)는 구도(仇道), 오야산은 오례산이라고도 하는데, 오도산이 그 지방인 듯하다.] 경덕왕 때 구도를 오악현, 경산을 형산현, 솔이산을 소산현으로 개칭 후 모두 밀성군의 영현으로 삼았다. 고려 초에 세 성을 다시 합쳐서 군으로 하여 지금의 이름[일명 도주]으로 고쳤다가 곧 밀성에 붙였다.[本伊西小國 新羅儒理王伐取之 後合仇刀城境內率伊山(伊或作已)驚山(一作茄山)烏刀山等三城置大城郡(仇刀一云仇道一云烏也山一云烏禮山疑烏刀山是其地) 景德王時 仇刀改稱烏岳縣 驚山改荊山縣 率伊山改蘇山縣 俱爲密城郡領縣 高麗初復合三城爲郡 改今名(一云道州) 仍屬密城]”라고 하였다.
『대동지지』 청도 연혁 조에 의하면 “본래 이서소국으로 신라가 이를 멸하고 솔이산, 오도산, 경산 세 현을 두었고, 경덕왕 16년에 세 현의 이름을 고친 후 모두 밀성군의 영현으로 삼았다.[本伊西小國 新羅滅之 置率伊山烏刀山驚山三縣 景德王十六年改三縣名俱爲密城郡領縣]”라고 하였다.
[내용]
경산현은 이서국을 정복한 신라가 설치한 행정 구역으로 신라 경덕왕이 형산현으로 고치기 이전까지 불린 사실을 알 수 있다. 『삼국사기』 지리지에 의하면 밀성군 내 삼현(三縣)과 대성군 내 삼성(三城)은 그 명칭이 같을 뿐만 아니라 고려 시대에 모두 똑같이 청도군에 합속되었다. 신라에 군현제가 실시되기 전의 군, 현, 성, 촌은 모두 ‘마을’이라는 의미이며, 후대에 한자식으로 바뀐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앞의 삼현과 삼성은 동일 지역의 지명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삼국사기』 지리지 양주 조에는 동일 지역의 동일 지명이 두 곳에 이중으로 잘못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경산현[성]이 757년 지방 제도 개편 전에 솔이산성, 오도산성과 합쳐서 대성군으로 통합된 후 어느 시점에 다시 분리되어 757년 지방 제도 개편으로 지명 개칭 후 밀성군의 영현이 되었는지, 또는 757년까지도 통합되지 않고 계속 존속되어 왔는지는 관련 기록들이 서로 달라 관련 연구자 간에도 이견이 있다.
[변천]
신라 유리왕 때 이서국을 정벌하여 취한 후 경산현[혹은 가산성]을 설치하였다. 이서국의 중심 세력 중 하나였던 경산현은 757년 지방 제도 개편으로 형산현으로 개칭된 후 밀성군의 속현이 되었다. 940년(태조 23)에 소산현, 오악현과 합쳐서 청도군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