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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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雲門山賦-朴河淡-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이상동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479년 - 박하담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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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시기/일시 | 1560년 - 박하담 사망 |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521년 - 「운문산부」 저술 |
배경 지역 | 운문산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
성격 | 시|부(賦) |
작가 | 박하담 |
[정의]
조선 전기 박하담이 청도의 운문산을 유람하고 남긴 부(賦).
[개설]
소요당(逍遙堂) 박하담(朴河淡)[1479∼1560]은 43세(1521) 때 지금의 청도군 금천면 신지리에 소요당을 짓고 은거하며 많은 작품을 남겼다. 운문산(雲門山)과 관련된 작품으로는 「운문산부」 이외에도 「운문구곡가(雲門九曲歌)」, 「운동잡영(雲洞雜詠)」, 「산행부(山行賦)」, 「눌연부(訥淵賦)」 등이 있다.
[구성]
「운문산부」는 7언씩 총 74구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박하담의 「운문산부」는 계절에 따른 운문산의 모습과 주위의 승경을 묘사하고 그 속에서 수양하는 자세와 유교적 이념을 노래하였다. 다음은 「운문산부」의 앞부분이다.
건곤판혜역문(乾坤判兮易門)[하늘땅이 나뉘니 역문이요]
간산출어기간(艮山出於其間)[간산이 그 사이에서 나오네]
벽곤륜지지간(劈崑崙之枝幹)[곤륜산의 한 가지 갈라져]
환접역지강만(環鰈域之岡巒)[접역의 산들을 두르네]
교지남유도주(嶠之南有道州)[교남에 도주가 있는데]
결방박혜완선(結旁礴兮蜿蟺)[광활한 산세가 꿈틀대며 맺혔네]
중산유어치동(衆山囿於治東)[뭇 산이 읍치의 동쪽에 모였는데]
최기절자운문(最奇絶者雲門)[가장 빼어난 곳이 운문이라네]
문홍창혜동벽(門弘敞兮洞闢)[산문이 활짝 트이고 동구가 열리자]
만천상혜토탄(萬千象兮吐呑)[천만 가지 형상을 토해 내는구나]
농춘장우추식(濃春粧又秋飾)[짙은 봄날의 단장과 가을의 장식]
난귀각여신완(爛鬼刻與神剜)[귀신같이 깎은 솜씨 찬란하구나]
경화요초옥순(瓊花瑤草玉筍)[아름다운 꽃과 풀, 옥 같은 죽순]
기금괴수청원(奇禽怪獸淸猿)[이상한 새와 짐승, 맑은 원숭이 소리]
송반룡이간취(松盤龍而澗翠)[용틀임하고 서 있는 솔은 개울물에 푸르고]
풍염상이벽단(楓染霜而壁丹)[서리 맞은 단풍은 절벽을 붉게 물들였네]
박하담은 중국 곤륜산에서 한 가지가 갈라져 나와 우리나라의 산을 두르다가 교남의 청도에서 멈추는데 그곳이 바로 운문산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청도의 산은 곤륜산의 신령한 기운을 지닌 가장 아름다운 곳이 되는 셈이다. 박하담은 운문을 가장 빼어난 곳으로 소개하면서 사계절의 변화와 화초, 금수, 소나무, 단풍 등의 화려한 경치를 묘사하였다.
[특징]
「운문산부」는 경관을 형상화하는 데 있어 운문(韻文)과 산문(散文)의 중간이라고 할 수 있는 부(賦)의 양식으로 지어진 것이 특징이다.
[의의와 평가]
박하담은 운문산 아래에 소요당(逍遙堂)이라는 정자를 짓고 은거하면서 운문산과 관련된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이 작품들과 함께 「운문산부」는 16세기 당시 청도 재지사족의 산수 문학의 일단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