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6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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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雲林九曲次武夷櫂歌韻 |
영어공식명칭 | Unrimgugokcahmuyidogau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대구광역시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박영호 |
[정의]
근대 개항기의 유학자인 이원석이 대구 금호강의 운림구곡을 읊은 한시.
[개설]
「운림구곡차무이도가운(雲林九曲次武夷櫂歌韻)」의 저자 이원석(李元奭)[1857~1906]의 본관은 벽진(碧珍)이며, 자는 공필(公弼)이고, 호는 운주(雲洲)이다. 모암(慕巖) 이충민(李忠民)[1588~1673]의 후손이다. 척암(拓菴) 김도화(金道和)[1825~1912]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문집으로 『운주유고(雲洲遺稿)』가 있다.
「운림구곡차무이도가운」은 주희(朱熹)[1130~1200]의 「무이도가(武夷櫂歌)」를 차운하여 운림구곡의 경치를 읊은 한시이다. 운림구곡(雲林九曲)을 읊은 작품으로는 이원석의 「운림구곡차무이도가운」과 우성규(禹成圭)[1830~1905]의 「용무이도가운부운림구곡(用武夷棹歌韻賦雲林九曲)」이 현재까지 전한다. 두 작품 모두 금호강의 하류에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며 각자 설정한 운림구곡을 읊었다.
[구성]
「운림구곡차무이도가운」은 칠언절구(七言絕句) 열 수이다. 총론 한 수와 운림구곡의 각 경치를 읊은 시 아홉 수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운림구곡차무이도가운」의 첫 번째 수는 운림구곡을 중국의 무이구곡(武夷九曲)에 빗대어 운림구곡이 무이구곡에 뒤지지 않음을 나타낸 시이다. 나머지 아홉 편을 총괄하는 시이고, 운림구곡을 대표하는 시이다.
두 번째 수부터는 이원석이 설정한 운림구곡의 경치를 차례로 읊고 있다. 이원석은 「운림구곡차무이도가운」에서 운림구곡의 경치를 바라보며 순행하는 자연의 이치를 노래하기도 하고, 구곡에 관련된 고사를 인용하여 소회를 읊기도 하였다.
[특징]
이원석은 「운림구곡차무이도가운」에서 운림구곡의 경치를 읊으면서 굽이의 명칭을 정확히 제시하지 않았다. 이원석이 설정한 운림구곡의 위치를 특정할 수는 없으나, 각 구곡의 경치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노래하였다.
[의의와 평가]
「운림구곡차무이도가운」은 ‘구곡시’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입도차제(入道次第)의 구도적(求道的) 내용을 담기보다 이원석이 독자적으로 설정한 구곡의 풍경 묘사와 술회(述懷)에 집중하고 있다. 시의 전반적 분위기가 회상적이며 아늑하고 평화롭다. 금호강의 절경을 나타내는 감각적 시어의 사용으로 당시 금호강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