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에서 한 소년이 삼정승의 딸과 결혼한 일과 관련하여 전하여 오는 이야기. 옛날에 먹을 것도 제대로 주지 않고 상좌(上佐)들을 부려 먹기만 하는 욕심 많은 중이 있었는데, 죽어서 구렁이가 되었다. 중이 구렁이로 태어난 것을 알아챈 상좌가 구렁이에게 머리를 바위에 세 번 박게 하자 머리가 갈라지면서 파랑새 한 마리가 나왔다. 파랑새는 죽은 중의 혼이었다. 중의 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