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달서구 두류동에 있는 1960년 2·28 학생의거를 기리며 세운 기념비.

[개설]

2·28 학생의거 기념탑(二·二八學生義擧記念塔)은 1960년에 일어난 2·28 학생의거를 기리기 위하여 세운 기념비이다. 2·28 학생의거는 1960년 2월 28일 경북고등학교,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경대사대부고], 경북여자고등학교, 대구고등학교, 대구공업고등학교, 대구농업마이스터고등학교[옛 대구농림고등학교], 대구상원고등학교[옛 대구상업고등학교], 대구여자고등학교 등 대구 지역 8개 학교 학생 800여 명이 일으킨 민주화 운동이다. 2·28 학생의거는 2·28민주운동이라고 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2018년 2·28민주운동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였고, 2·28민주운동을 주도한 13명에게 서훈을 주었다.

[건립 경위]

2·28 학생의거 기념탑은 1960년 2월 28일에 일어난 민주 운동을 기념하며 매일신문사가 주관하고 대구 시민의 성금으로 만들어졌다.

[위치]

2·28 학생의거 기념탑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두류동 두류공원 입구에서 삼거리로 나뉘는 길 오른쪽에 있다.

[형태]

2·28 학생의거 기념탑은 김현산이 설계하였다.

[금석문]

2·28 학생의거 기념탑 비문은 다음과 같다.

“저 광막한 유사 이전 아시아대륙의 동쪽 햇빛 고른 이 조그마한 반도의 강산을 점지하여 먼 조상이 목숨을 깃들이기 비롯한 그날부터 스스로 삶의 규범과 법도를 갖추어 면면히 핏줄 이어 온 이 겨레는 한량없이 슬기롭고 순탄하매 차라리 끊임없는 환난과 가난을 오직 견딤으로 이겨왔으니 그런데도 역사가 근세로 접어들 때 그 수난은 더욱 하여 마침내 어느 하늘에도 일찍 없던 일제 마흔 해의 간을 씹는 인고도 다행히 벗었으나 꿈에도 뜻 않이 그제는 국토가 양단되고 이 양단된 반쪽이나마 온 겨레의 소망 속 자유와 평등의 내나라 대한민국은 세워졌더라. 그러나 여기서 처음 국가 원수로 받들린 이승만은 그 자리를 누르기 거듭 세 번인 열두 해의 집권을 기화로 그 도당과 더불어 국민 위에 괴물 같은 배신의 독재자로 나타났고 급기야는 네 번째 선거에 즈음하여는 이미 여지없이 이탈된 민심을 휘어잡아 거듭거듭 정권을 앗을 야망을 달성키에 불의와 불법의 못할 바가 없더니 바야흐로 선거전에 불꽃 튀는 어느 날 월등 세승한 야당을 억압키에 천박한 휼계로서 온 순결한 학원과 학도까지 구박하기 이르매 이미 무수한 불의와 모순을 보아온 젊음들인지라 권세 앞에 스승마저 썩어진 그 제지함도 물리치고 분연히 교문들을 박차고 일제 뛰쳐나와 몰려드는 경찰의 빗발 같은 철권과 발길에도 무릎쓰고 우리에게 자유를 달라 학원을 정치도구화 하지 말라 소리소리 외치며 온 거리를 메꾸어 묻었으니 이날이 1960년 2월 28이이더라. 이 순정코도 용감한 항거야말로 저 포학무도한 일제 앞에 피로서 항쟁한 3·1봉기에도 빛난바 순란하매 굽힐 줄 모르는 겨레의 슬기로운 바탕의 발현이요. 이들 젊음의 분노인 즉 불의로 교오런 이승만 독재정권을 마침내 쓰러뜨린 저 거룩한 4·19혁명을 진실로 있게 한 길잡이가 되였었으니 어찌 갸륵하고 장하다 아니하랴 이에 이 같은 젊음들이 향기로운 거동을 기리 받들기 위해 매일신문사의 선창으로 도내 뭇 학도들과 사회인사 제위의 열성이 모여 여기 이 탑은 세워진 바이다.”

2·28 학생의거 기념탑의 이전 건립기는 다음과 같다.

“1960년 2월 28일 자유와 민주의 횃불을 높이 든 이 고장 학생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여러 학생과 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1961년 4월 10일 명덕로타리에 세워졌던 기념탑을 2·28의거 30주년을 맞아 젊은 학생들의 의로운 행동과 민주정신을 더욱 선양하고 후세의 역사 교육장으로 삼고자 이곳 두류공원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여기 2,280평 부지에 1989년 11월 21일 착공하여 1990년 2월 28일 완공된 이 기념탑은 원래보다 1.5배 탑신을 높이고 그 규모도 크게 했으나 비문은 그대로 이전하였다. 시민의 뜻을 모아 옮겨 세운 이 기념탑이 영구히 보존되어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첫 횃불을 든 그날의 애국심과 정의로움이 우리 모두의 가슴에 길이길이 간직되기를 바란다. 1990년 2월 28일 대구직할시장 박성달 2·28기녑탑이전건립추진위원회”

[현황]

2·28 학생의거 기념탑은 1961년 4월 10일 2·28민주운동 당시 학생들이 반월당으로 가기 위하여 지났던 명덕로타리[대구도시철도 1호선 명덕역 근처]에 세워졌다. 1980년대 중반 이후 관리 문제와 교통 체증 유발 등을 이유로 이전 논의가 이루어졌다. 1990년 2월 28일 완공되어 현재 위치인 대구광역시 달서구 두류동 두류공원 내로 이전하였다. 완공 당시 2·28 학생의거 기념탑 탑신은 기존보다 1.5배 높게 만들었고, 2·28 학생의거 기념탑 비문은 그대로 이전하였다.

[의의와 평가]

2·28 학생의거 기념탑은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과 학생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첫 사건이자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2·28민주운동을 기념하는 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