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근대 강원도 강릉시 운정동에 있었던 사립 교육 기관.

[설립경위]

구한말 개화파로부터 영향을 받고 그 당시에 팽배하던 민족주의 교육사조 추세에 부응하여 1900년 전후 운정동 강릉 선교장의 주인이었던 이근우(李根宇)가 동네 유지들과 더불어 설립하였다

[변천]

1911년 이후 재정난과 일제의 탄압, 학생유치의 어려움 때문에 폐교되었다.

[중점교육사항]

수업 연한은 3년이었으며, 교과목은 지리, 역사, 산수, 일본어였으나 특히 국어와 조선역사에 대한 교육이 강조되었고, 창가도 체육시간에 널리 교습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교과내용으로 볼 때 중등정도의 근대학교 수준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활동사항]

이 학교를 통하여 강릉 지방 청소년들에게 근대지식을 보급함은 물론 인재를 양성하여 조국의 독립과 고향의 발전에 공헌하고자 하였던 선각자의 뜻이 강하게 펼쳐졌다. 초당의숙과 화산학교와도 교사의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초당 솔밭과 송정 솔밭에서 개최한 연합운동회는 심신을 단련하고 청소년들의 단결을 꾀하였으며, 초당의숙의 학생과 교사가 함께 모여 개최하는 연합토론회는 애국 애족정신과 항일정신을 고취하고 신지식을 높이고 토론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학생현황]

전체학생은 100명이 넘었으며, 학급은 갑반(甲班), 을반(乙班)으로 분류하여 처음 입학하면 을반에 편입하였다가 이후에 갑반으로 승급하였다. 입학 자격은 연령에 제한 없이 누구나 입학이 가능하였으며, 20세 전후의 학생들이 많았다고 한다. 갑반 학생들은 우양학교(遇陽學校)에 출강하기도 하였다.

[교직원 현황]

교장은 최돈성(崔燉性), 교감 심동섭(沈東燮), 학감 심상일(沈相一), 강사 이재혹, 김동은(金東殷)이 있었다.

교사로는 여운일(呂運一)[여운형의 종제], 주기용(朱基容) 등이 교습하였고, 교사 보충은 여운형이 주선한 것으로 전하며 직접 출강하기도 하였다. 초창기에는 윤치호(尹致昊)가 지도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