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릉 지방의 집 다지는 소리.

[개설]

흔히 달구질 또는 달고질은 ‘집터를 다지는 짓’이나 ‘흙을 다지는 행위’를 뜻한다. ‘달구질(달고질) 소리’는 다음 세 가지 소리를 말한다.

첫째 집터를 닦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땅을 다지는 소리가 있고, 둘째 둑이나 큰 보를 쌓기 위해서 땅을 다지고 말뚝을 박을 때 부르는 소리가 있으며, 셋째 사람이 죽어 묘를 쓸 때에 입관을 마치고 주변의 흙을 다지면서 부르는 소리가 있다.

[가사]

(선소리) 에~헤~지짐이여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관동팔경을 구경가세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강릉은 경포대요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야양은 낙산사요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간성은 청간정이요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고성은 삼일포요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통천은 총석정이라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남으로 나갑시다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삼척은 죽서루요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울진은 망양정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평해는 월송정이요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월송정이 좋다고해도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뒷소리) 이터전에 비할손가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울진의 망양정도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뒷소리) 이터전에 비할손가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삼척의 죽서루도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이터전에 비할손냐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강릉의 경포대도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뒷소리) 이 터전은 못비한다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야양의 낙산사도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이터전에 비할소냐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간성의 청간정도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이터전에 비할소냐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고성의 삼일포도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이터전에 비할손가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통천에 총석정도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에~헤~지짐이여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금강산으로 들어가세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소금강을 구경하고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장안사를 구경을하고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에~헤~지짐이여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장안사가 좋다고해도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선소리) 이터전에 비할소냐

(뒷소리) 에~헤~지짐이여

[내용]

강릉 지방에서는 집터를 다질 때 부르는 소리를 특히 ‘지짐이소리’라고 하며, 선소리와 뒷소리로 이어지고, “에헤 지짐이여”라는 후렴으로 이어지는 게 특징이다.

필자가 1979년 강릉시 노암동 성덕광순노인회관에서 만난 전재각[남·70]의 「지짐이소리」이다.

조사 당시 전옹과 같이 있던 손대규는 「지짐이소리」는 「덜구소리」나 「회닫이소리」와는 조가 약간 다르며 “아헤 지짐이여/ 이집짓고 명기가 나서/ 생남선녀가 나오소서”로 연결된다고 일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