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2016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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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端午 |
영어음역 | Dano |
영어의미역 | Festival of the Fifth of the Fifth Month |
이칭/별칭 | 수릿날,중오절,천중절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김천시 |
집필자 | 이석호 |
[정의]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
[개설]
음력 5월 5일 단오는 양의 수가 겹치는 날로서 설날·대보름·추석 등과 함께 4대 명절의 하나이다. 이를 수릿날, 중오절, 천중절 등이라고도 한다. 일 년 중에서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여겼다. 김천 지역에서는 단오가 되면 남자들은 씨름, 줄다리기 등을 하고 부녀자들은 그네뛰기, 창포물에 머리감기를 하는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펼쳐졌다.
[연원 및 변천]
단오의 단(端)은 첫 번째를 뜻하고 오(午)는 다섯이므로 단오는 곧 초닷새라는 뜻이 된다.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이날 밥을 개울에 던져 지내는 풍속이 있으므로 수릿날이라 부른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쑥으로 떡을 해서 먹는데 떡의 둥그런 모양이 마치 수레바퀴와 같아서 수리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단오의 유래는 중국 초나라 회왕(懷王) 때부터로 굴원(屈原)이라는 신하가 간신들이 모함하자 자신의 지조를 보이기 위하여 멱라수[汨羅水]에 투신자살을 했는데 그날이 5월 5일이었다. 그 뒤 해마다 굴원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제사를 지내게 되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에 전해져서 단오가 되었다고 한다.
[절차]
김천시 대항면 대룡2리와 지례면 신평리 주민들은 1700년경부터 매년 두 마을의 경계인 강변에 모여 줄다리기와 씨름을 하고 개울가에 자생한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아 왔다. 1937년을 끝으로 중단되었던 것을 2001년 김천문화원이 주관이 되어 재현한 이래 매년 단오일에 맞추어 개최하고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김천의 단오놀이로 씨름을 들고 있다. 직지사에서 벌어지는 씨름판에 수천 명이 모인다고 하였다. 단오에는 해코지하는 귀신을 쫓기 위해 부적을 만들어 붙였는데, 이를 ‘천중 부적’이라 한다. 부적은 붉은 글씨로 귀신을 쫓는 주술을 적어 출입문 윗벽에 붙이거나 처용 상을 그리기도 하며 또 머리가 셋 달린 독수리를 그려 붙이기도 한다. 부적의 글자는 복잡한 상형 문자처럼 보이는데 속칭 ‘귀신 글자’라 했다. 또 쑥과 익모초를 뜯어 말리는 풍습이 있었다. 단옷날 햇살이 퍼질 때의 익모초는 약효가 더하다 하여 산모에게 즙을 내어 마시게 하고 평소에 쓸 약으로 말려 둔다. 쑥을 베어서 다발로 묶어 문 옆에 세워 두는데, 이는 재액을 물리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