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볏짚으로 곡물·비료·소금 등을 담는 가마니를 짰던 기계. 가마니는 원래 일본 것이었다. 일본말로는 ‘가마스’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들어와 가마니가 되었다. 우리말로는 ‘섬’이라고 불렀다. 19세기 말 우리나라에 많이 와 있던 일본 사람들은 자국보다 싼 우리나라 쌀을 가지고 장사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벼를 가공하여 쌀로 유통했는데, 우리나라 섬에 담아...
-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곡식·재 따위를 긁어모으거나 푸는 데 쓰는 농기구. 고무래는 직사각형·반달형·사다리꼴 등의 널조각 위쪽에 자루를 박아 ‘T’ 자 모양으로 만든다. 용도에 따라 논밭에서 쓰는 것과 염전에서 쓰는 것, 곡식을 멍석 등에 널어 말리는 데 쓰는 것, 부엌에서 재를 긁어내는 데 쓰는 잿고무래 등이 있다. 모양에 따라 고무래 날을 이빨처럼 어긋나게 톱으로 판 것과 고무...
-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땅을 파는 데 쓰는 농기구. 1779년 나온 『한한청문감(韓漢淸文鑑)』에서는 ‘첨궐두(尖镢頭)’를 ‘곳광이’로 기록하고 있으며, 1839년 간행된 『사류박해(事類博解)』에서는 ‘첨광[尖镬]’을 ‘송곳광이’라고 하였다. 송곳광이는 날 끝이 송곳처럼 뾰족한 광이로, 오늘날의 황새곡괭이로 생각된다. 한편 1886년 간행된 『농정촬요(農政撮要)』에서는 곡괭이에 대해...
-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밭이나 논을 가는 데 쓰는 농기구. 극젱이는 논에 쓰기도 하지만 주로 밭을 가는 데 쓴다. 바닥이 좁고 험한 곳에서 얕게 갈 때, 또는 쟁기로 갈아 놓은 땅에 극젱이를 끌어서 골을 타기도 한다. 쟁기로 갈면 볏밥이 한쪽으로만 갈려 나가나, 극젱이를 쓰면 양쪽으로 나가기 때문에 감자밭 따위를 매는 데 편리하다. 극젱이는 쟁기보다 힘이 약한 게 흠이다. 토질에...
-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옷감·이불감 등 천을 다듬을 때 받치는 돌. 옷이나 이불 호청 등을 세탁한 후 풀을 먹여 약간 말려 손질한 다음 다듬잇돌 위에 올려놓고 방망이로 두드린다. 풀을 먹여 두드리면 천이 견고해지고 매끄러워지면서 다림질을 한 효과가 난다. 골고루 두드리기 위해서는 여러 번 접어 가면서 윤이 나도록 다듬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자연 섬유 특유의 광택과 촉감을 살릴 수...
-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줄을 길 게 달아 우물물을 퍼 올리는 데 쓰는 기구. 낮은 곳에 있는 물을 언덕진 높은 곳의 논이나 밭에 퍼붓는 기구를 두레라고 한다. 가벼운 오동나무와 그 밖의 나무로 위는 넓게 퍼지고 밑바닥은 몹시 좁게 네 귀퉁이를 만들어 네 귀퉁이 위쪽에 줄을 매달고 양쪽에서 노 젓는 것처럼 당겼다 밀었다 하면서 물을 푼다. 두레박은 바로 이 ‘두레’와 모양새가 비슷하...
-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쌀·콩·팥 등 곡식을 담는 기구. 뒤주는 두주(斗廚)·도궤(度櫃)·두도(斗度) 등으로도 불리며, 곡물을 보관하는 수장궤(收藏櫃)의 일종이다. 대청마루나 찬방에 두고 사용하며, 보관하는 곡물에 따라 크기가 다르다. 쌀을 보관하는 것은 대형이고 잡곡을 보관하는 것은 중형, 깨나 팥을 보관하는 것은 소형이다. 쌀과 잡곡을 구분해 보관하고 큰 것은 쌀뒤주, 작은 것...
-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실을 뽑을 때 쓰는 기구. 목화의 솜이나 누에고치의 실을 잣는 간단한 수공업의 방적 연장으로 물레바퀴와 가락 사이에 솜을 걸고 물레를 돌리면 가락이 빠른 속도로 돌면서 실을 뽑는다. 고치에서 나오는 실을 감는 가락, 물레의 몸과 가락을 걸쳐 감아 물레가 돌아감에 따라 가락을 돌게 하는 물레줄, 이 줄에서 힘을 받아 가락을 돌리는 물레바퀴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참새를 쫓는 데 쓰는 농기구. 김제 지역에 널리 유행하였던 상개는 논밭의 참새를 쫓는 데 쓰며 장대 끝의 삼줄에 매달린 우묵한 쌈지에 작은 돌을 담고 휘돌리다가 참새가 있는 방향으로 뿌리면 새들이 날아간다. 멀리 있는 새들을 쫓는 데 유리하다....
-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사용하던 새끼를 꼬는 기계. 새끼틀은 볏짚으로 새끼를 꼬는 기계로, 발로 돌리는 것과 동력(動力)으로 돌리는 것이 있으며, ‘제승기’ 혹은 ‘매끼틀’이라고도 한다. 과거에는 사람이 발로 밟아 돌리는 간단한 새끼틀을 사용했지만 기계화된 현대에서는 전자동 새끼틀을 사용하고 있다. 1925년 무렵 제작 보급되었던 새끼틀은 사용방법이 간단하고 작업 능률이 좋아 새끼...
-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땅을 파헤쳐 고르거나 두엄, 풀 무덤 따위를 쳐내는 데 쓰는 갈퀴 모양의 농기구. 쇠스랑은 논갈이나 밭갈이에 쓰는 농기구로 지역에 따라 소스랑·소시랑·쇠시랑·소스랭이·쇠서랑 등으로 불리며, 모양은 갈퀴 모양으로 3~4개의 발이 달리고 기역자로 구부러진 한쪽 끝에 나무 자루를 박았다. 씨를 뿌리거나 심기 위해서는 우선 땅을 일구고, 덩어리진 흙을 부수며 바닥을...
-
전라북도 김제시에서 논두렁이나 산에서 소먹일 꼴 등을 베어오는 데 사용한 아동용 지게. 지게는 짐을 얹어 사람이 지고 다니게 만든 기구이다. ‘지게’라는 말이 처음 나타난 책은 1690년(숙종 16)에 나온 『역어유해(譯語類解)』이다. 청나라 말 교본이었던 까닭에 지게의 뜻을 풀어서 ‘배협자(背狹子)’로 적었으며, 1748년(영조 24)에 출간된 『동문유해(同文類解)』[만주말 자습...
-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곡식을 빻거나 찧는 데 쓰는 용구. 통나무나 돌의 속을 파낸 구멍에 곡식을 넣고 절굿공이로 찧는다. 옛말로는 ‘절고’로 표기되었고, 지역에 따라 ‘도구통’, ‘도구’, ‘절기방아’라 부른다. 절구는 통나무나 돌 또는 쇠로 만들며, 그 재료에 따라 ‘나무절구’, ‘돌절구’, ‘쇠절구’ 등으로 구별하여 부른다. 어느 것이나 윗부분에 우묵한 구멍이 있다. 공이도...
-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벼·보리 등을 탈곡할 때 쓰던 농기구. 탈곡기에는 넓은 의미로 콩·팥·옥수수·땅콩 등의 탈곡과 탈립(脫粒) 또는 껍질을 까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특수한 탈곡기도 포함된다. 탈곡 방법은 작물의 종류나 농업의 발달 정도에 따라 다르다. 옛날에는 두 개의 막대기에 한 끝을 끈으로 묶어 집게 모양으로 만든 것에 벼 이삭을 끼워서 잡아당겨 훑어내는 훑이를 사용하였...
-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볏단을 메어쳐서 곡식을 떠는 타작 방법에 쓰였던 돌. 탯돌은 타작할 때 태질[개상에 볏단을 메어쳐서 곡식을 떠는 짓]에 쓰이는 돌로 개상과 함께 반달형 돌칼 이후 나온 가장 원시적인 수확 농기구이다. 농사가 많은 집에서는 안마당의 귀퉁이에 앞은 높고 뒤가 낮아지도록 적당히 깎은 돌을 붙박이로 설비하여 두고 이용하기도 한다. 강원도 도계에서는 크고 둥근 자연석...
-
전라북도 김제 지역의 대장간에서 쇠를 달구거나 녹이기 위하여 화덕에 불을 피울 때 바람을 일으키는 기구. 풀무는 다른 말로 ‘궤풀무’라고도 하는데, 이는 생긴 모습이 마치 상자 모양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인 듯하다. 또한 지방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이 쓰여 지는데 전라도 일부 지역에서는 ‘불메’라고 하며, 제주도에서는 손풀무를 ‘불미’, 발풀무를 ‘발판불미’라고 한다. 또한 농사짓는...
-
가랫바닥 끝에 쇠로 된 날을 붙인 전라북도 김제시의 농기구. 화가래는 나무를 자루에 직각으로 박은 가랫바닥 끝에 쇠로 된 날을 붙인 농기구이다. 괭이의 원시형이다. 흙을 파고 고르는 데 쓰는 연장으로 조선 초기 하위지(河緯地)[1412~1456]의 유서에는 ‘괘이’로 표기되었으며, 『고사신서(考事新書)』 농포문의 ‘노작’도 괭이를 가리키는 것이다. 날의 모양이 가래처럼 생겨 화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