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덕곡면 예리에 있는 대가야시대의 고분군.

[개설]

예리 고분군은 곡저 평지를 이루는 소가천 유역의 중간에 비교적 너른 충적지 옆 산에 위치한다. 주로 대가야시대 구덩식 돌덧널무덤군[수혈식 석곽묘군]으로 이루어진 소가천 유역의 소단위 고분군에 해당하며, 피장자(被葬者)들은 예동마을 일대에 살았던 주민들로 추정된다.

[위치]

예리 고분군은 대가야읍 중심부로부터 서북으로 직선거리 6.6㎞ 떨어진 예동마을 뒷산에 위치한다. 고분군은 두 곳에 분포하는데, 하나는 예동마을 뒤쪽까지 내려와 있는 여러 작은 산등성의 끝부분과 그 비탈면이고 다른 하나는 뒷산 정상부의 예리산성에서 동남으로 뻗은 좁고 긴 산등성이다. 예리마을 일대에는 가야산 남쪽 산기슭에서 발원한 소가천을 따라 형성된 곡저 평지가 비교적 넓게 형성되어 있다. 예동마을에 덕곡면사무소가 있는 등 일대가 덕곡면의 중심지를 이룬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예리 고분군 중에는 아직 발굴 조사된 고분이 없다.

[형태]

예동마을 뒤편 고분군에서는 분명하게 드러나는 고분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회청색 경질토기(硬質土器) 조각이 곳곳에 흩어져 있고 일부 벽석재로 보이는 할석도 분포하여 일대가 고분군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비해 정상부의 고분군에서는 직경 5m 정도의 소형 봉토분 2~3기와 소형 석곽 다수가 확인되었고, 구조는 판석으로 축조한 수혈식 석곽이다. 이를 통해 예리 고분군은 일부 소형 봉토분도 있으나 거의 소형 돌덧널무덤군으로 조성된 소단위 고분군이라고 할 수 있다.

[출토유물]

예리 고분군 안에 산재된 유물은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것과 같은 그릇받침, 긴목항아리, 굽다리접시 등의 토기 조각이다.

[현황]

예리 고분군은 현재 석곽과 산재된 토기 조각 및 석재들이 분포하는 곳은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으며 낙엽도 두텁게 쌓여 있다.

[의의와 평가]

예리 고분군은 돌덧널무덤군 위주이지만 소가천을 따라 형성된 곡저 평지를 이루는 범위 중에서는 가장 너른 부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특히 예리산성과 예리 고분군이 하나의 조합을 이루는 전형적인 형태로 산성과 고분군의 관계라는 관점에서 의미가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