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3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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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立春 |
영어음역 | Ipchun |
영어의미역 | First Day of Spring |
이칭/별칭 | 입춘첩,입춘축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
집필자 | 문애리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에서 봄이 왔음을 알리는 24절기 중 가장 먼저 드는 절기.
[개설]
입춘은 봄이 시작되는 날이라 하여 이르는 명칭으로, 대개 이때를 즈음해서 설날이 온다. 입춘은 양력으로 2월 4일 또는 2월 5일에 드는데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다. 입춘에는 집집마다 대문, 기둥, 대들보, 천정 등에 좋은 뜻의 글귀를 붙인다. 이를 입춘축(立春祝), 입춘첩(立春帖)이라고 한다. 입춘문(立春文)은 대개 정해져 있으나 가장 널리 쓰는 글귀는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등이다. 또 입춘에는 오곡의 씨앗을 솥에 넣고 볶았을 때 가장 먼저 솥 밖으로 튀어 나오는 곡식이 그 해 풍작이 된다고 하는 속신이 있었다.
[절차]
입춘 때 농가에서는 보리의 뿌리를 파보아 1년 농사의 풍흉을 점친다. 늦가을에 심은 보리가 입춘쯤이면 뿌리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뿌리가 세 갈래로 되어 있으면 풍년이 들고, 두 갈래면 평년작이 되며, 한 갈래면 흉년이 들 징조라고 한다. 뿌리가 시들었을 때에도 흉년이 된다고 여겼다. 이러한 관습은 지금도 일부 나이 든 사람들 사이에서 이어지고 있다. 주로 입춘에 행해졌던 이유는 24절기 중 첫 절기인 입춘이 한 해 농사의 기점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입춘에는 각 지방에서 보리뿌리점 외에 입춘점·보리할매점 등 다른 농경의례도 성행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입춘축은 작년에 써 붙인 것이 있으면 떼어 내고 붙이는 사람도 있지만, 그냥 그 위에 새로 붙이기도 한다. 입춘이 드는 입춘시(立春時)가 따로 있기 때문에 그 시간에 맞춰서 글씨를 붙이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입춘시에 삽작[대문 앞]에서 삼재막이를 하기도 한다. 우선 ‘관세음보살’을 108번 외우고, 삼재가 든 사람이 입었던 속옷에 주소, 성명, 생일 등과 ‘삼재액살소멸(三災厄煞燒滅)’을 써서 불태운다. 입춘을 즈음해서 보리 뿌리를 캐 본다. 보리 뿌리가 건실하게 길게 뻗고 병이 없으면 그 해 보리농사가 잘 되겠다고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