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08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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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石文 |
영어공식명칭 | Epigraph Materials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조선/조선,근대/근대,현대/현대 |
집필자 | 이바른 |
[정의]
전라도 광주 지역에 있는 금속이나 돌에 기록된 글씨나 그림.
[개설]
금석문(金石文)은 좁은 의미에서 철이나 청동과 같은 금속성 재료에 기록한 금문(金文)과 비석처럼 석재에 기록한 석문(石文)을 말한다. 넓게는 목간의 기록이나 토기 명문, 기와 명문, 묵서명(墨書銘), 종명(鐘銘) 등도 포함된다. 금석문은 내용에 따라 송덕비(頌德碑), 정려비(旌閭碑), 효열비(孝烈碑), 유허비(遺墟碑), 묘비(墓碑), 신도비(神道碑), 기적비(紀績碑), 묘정비(廟庭碑), 시비(詩碑)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전라도 광주 지역의 금석문은 2019년 기준 613기가 확인되었다.
[송덕비]
송덕비는 전라도 광주 지역에 선정을 베푼 관리나 마을에 은혜를 끼친 인물에게 고마운 마음을 기리고자 세운 비석이다. 선정비(善政碑)·공덕비(功德碑)·유애비(遺愛碑)라고도 한다. 2019년 기준 전라도 광주 지역에 있는 송덕비는 160기가 확인되었다. 송덕비 가운데 가장 많은 비석이 세워진 주인공은 지응현(池應鉉)[1869~1959]이다. 지응현은 기우만 등 의병에 군량을 지원하였으며, 농업학교 설립, 농업 투자 등 근대 전라도 농업의 좌표를 세운 인물이다. 지응현 관련 송덕비는 지응현이 지은 사우(祠宇)인 병천사(秉天祠)에 12기, 동구 수녕경로당에 1기 등 모두 13기이다. 이 외에도 ‘목사한후성우애민선정비(牧使韓侯聖佑哀愍善政碑)’, ‘겸도순찰사원공두표선정류덕비(兼都巡察使元公斗杓善政流德碑)’, ‘관찰사윤공웅렬선정비(觀察使尹公雄烈善政碑)’ 등 조선시대 전라도 광주 지역에 부임한 관리에 대한 송덕비부터 ‘보건사회부장관정희섭공적비’ 등 근현대 인사들에 대한 공적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비석이 있다.
[정려비·효열비]
정려비·효열비는 전라도 광주 지역의 충신·효자·열녀 등의 절의(節義)를 기려 세워진 비석이다. 2019년 기준 광주 지역에서는 총 116기의 정려비가 확인되었다. 대표적인 정려비는 의병장 김덕령 일가의 충효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비석과 비각으로, 광주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된 ‘충효동정려비각(忠孝洞旌閭碑閣)’이 있다. 이외에도 ‘유인행주기씨효열비(孺人幸州奇氏孝烈碑)’, ‘탐진최씨사효이열정려(耽津崔氏四孝二烈旌閭)’, ‘청주한씨부인효열비(淸州韓氏夫人孝烈碑)’ 등이 있다.
[유허비·사적비]
유허비는 선현의 자취가 있는 곳을 후세에 알리거나 추모하기 위해 세운 비석이다. 주로 선현이 태어났거나 머물렀던 곳, 또는 순절하거나 귀양살이하였던 곳을 가리킨다. 사적비는 어떤 사건이나 사업이 일어난 사실이나 자취를 기록한 비석이다. 2019년 기준 전라도 광주 지역에서는 총 66기의 유허비·사적비가 확인되었다. 대표적으로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취병조형유허비(翠屛趙珩遺墟碑)’가 있다. 이는 취병(翠屛) 조형(趙珩)[1606~1679]을 기리기 위하여 조형이 태어난 옛터에 세운 비석이다. 이 외에도 ‘진천사유허비(眞泉詞遺墟碑)’, ‘모와노공정려유허비(慕窩盧公旌閭遺墟碑)’, ‘청심당이선생유허비(淸心堂李先生遺墟碑)’ 등이 있다.
[묘비·신도비]
묘비·신도비는 죽은 이의 이름이나 생전 사적 등을 기록하여 묘에 세운 비석이다. 2019년 기준 전라도 광주 지역에서는 총 65기의 묘비·신도비가 확인되었다. ‘충장공김덕령묘비(忠壯公金德齡墓碑)’, ‘증승정원좌승지석초최공묘비(贈承政院左承旨石樵崔公墓碑)’, ‘증이조판서금호임형수신도비명(贈吏曹判書錦湖林亨秀神道碑銘)’ 등이 있다.
[기념비·위령비·추모비]
기념비는 어떤 뜻깊은 일이나 훌륭한 인물 등을 오래도록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비석이며, 위령비나 추모비 역시 기념비의 일종이다. 전라도 광주 지역에서는 일제강점기 비판적인 한시 시회 결성을 기념하여 1939년 세워진 ‘만귀정시사창립기념비’를 비롯하여 ‘광주학생독립운동 여학도 기념비’, ‘4.19의거희생영령추모비’ 등 근현대 독립운동 및 민주화운동을 기념하여 세워진 총 73기의 기념비가 확인되었다.
[묘정비]
묘정비는 서원의 내력을 기록하여 서원 앞에 세운 비석으로, 서원비(書院碑)라고도 한다. 2019년 기준 전라도 광주 지역에서는 고봉 기대승(奇大升)을 모시는 월봉서원의 ‘월봉서원묘정비(月峯書院廟庭碑)’를 비롯하여 ‘포충사묘정비(褒忠祠廟庭碑)’, ‘두암사묘정비(斗巖祠廟庭碑)’ 등 총 19기의 묘정비가 확인되었다.
[기타]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십신사지석비(十信寺址石碑)’ 등의 불교 문화재와 마을 입구에 세워진 ‘석저촌비(石底村碑)’ 등의 비석 33기가 있으며, 민주화운동으로 희생된 열사들을 추모하는 열사비 17기, 대표 시인들을 기리는 시비(詩碑) 52기 등이 있다.
[의의]
금석문은 기록된 내용을 수정하거나 훼손하기 어렵기 때문에 문헌 사료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역사적 사실을 바르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라도 광주 지역에 있는 금석문은 광주와 관련한 인물, 사건, 지역사를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