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후기 예조좌랑, 별제 등을 역임한 문신이자 임진왜란 시기 광주 지역 일대에서 활동한 의병장.

[가계]

유사경(柳思敬)[1556~?]의 본관은 문화(文化)이며, 자는 덕신(德新), 호는 육유(六有)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유인손(柳仁孫), 할아버지는 감찰(監察)을 지낸 유여강(柳如岡), 아버지는 충의위(忠義衛) 유혜(柳惠)이다. 첫 번째 부인은 박광옥(朴光玉)의 딸, 두 번째 부인은 김정걸(金廷傑)의 딸이다.

[활동 사항]

유사경은 1556년(명종 11) 지금의 광주광역시 남구 양과동에서 태어났으며, 30세인 1585년(선조 18) 생원에 입격하였다. 유사경은 1605년(선조 38) 4월 1일 증광시에서 갑과 3위로 과거를 통과하였다.

『호남절의록』에 따르면, 유사경은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광주 지역에서 회재(懷齋) 박광옥(朴光玉)과 더불어 의병을 일으킬 것을 도모하였고, 제봉(霽峯) 고경명(高敬命)을 도와 군량과 병기 수집의 일을 도맡았다. 당시 전라도감사(全羅道監司) 이광(李洸)이 왜군과 싸우기를 꺼리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유사경이 박종정(朴宗挺), 정운룡(鄭雲龍) 등과 함께 이광의 죄를 논박하였고, 그 공으로 별제(別提)에 제수되었다. 김천일(金千鎰), 권율(權慄) 등 당시의 주요 의병장과 방략에 관한 글을 주고받으며 책사로서의 면모도 보여 주었다.

유사경은 1606년(선조 39) 예조좌랑(禮曹佐郞)에 임명되었으나, 당시 집권층의 시기를 받아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왔다. 유사경의 사망 연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학문과 저술]

『육유당일기(六有堂日記)』는 유사경의 문집으로, 『필암서원지』 권12의 ‘장서목록(藏書目錄)’에 그 명칭이 보일 뿐 실물은 현재 전하지 않는다. 유사경이 임진왜란 때 작성한 일기와 광주 지역에서 한양으로 올라와 관직 생활을 할 때의 기록이 실려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