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0903 |
---|---|
한자 | 重陽節 |
영어음역 | Jungyangjeol |
영어의미역 | the ninth day of the ninth Lunar Month |
이칭/별칭 | 중구일,중양,귀일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
집필자 | 남성진 |
의례 장소 |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
---|---|
성격 | 세시 풍속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9월 9일 |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음력 9월 9일에 전해 내려오는 풍습.
[개설]
중양절은 날짜와 달의 숫자가 겹치는 명절로서 중구일(重九日) 또는 9가 양(陽)의 수(數)이므로 중양(重陽), 또는 귀일이라고도 한다. 옛날부터 중양절이 되면 양수가 겹친 길일(吉日)이라 하여 나라에서는 국가적인 행사를 벌였고, 제사를 올리지 못한 민간의 집안에서는 뒤늦게 조상에게 천신(薦新)[철따라 새로 난 과일이나 농산물을 먼저 신위에 올리는 일]을 하였다.
[연원 및 변천]
우리나라에서 중양일을 속절(俗節)로 여겨 왔다. 중양절은 고대 중국에서부터 명절로 삼았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때부터 군신들의 연례 모임을 행하면서 명절로 삼았다. 고려 때에는 국가적인 향연을 베풀었고, 조선조 때에는 중삼 곧 3월 3일과 중구를 명절로 공인하고 중구를 무척 중요하게 여겨 기로연(耆老宴)을 베풀었다. 또한 특별 과거를 실시하기도 하였다. 특히 민간에서는 이날 망인의 기일이 불분명할 경우에 제사를 지내어 왔다.
[절차]
중양절에는 여러 가지 행사가 벌어지는데, 국가 차원에서는 임금이 참석하여 큰 제사를 올리기도 하였다. 또한 중양절에는 제사, 성묘, 등고(登高)[높은 곳에 올라가 단풍을 보며 즐기는 풍속], 또는 각종 모임이 있었다. 이날은 형(刑) 집행을 금하는 날이기도 하였다. 민간에서는 제사를 올리지 못한 집안에서 뒤늦게 햇곡식으로 조상에게 천신을 하였다. 떡을 하고 집안의 으뜸신인 성주신에게 밥을 올려 차례를 지내는 곳도 있다.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의 경우 중양절은 특별한 행사를 벌이기보다는 평상 때와 똑같이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양수가 겹친 길일이므로 기일이 확실하지 않은 조상의 제사를 지내기도 하였다. 이는 상(喪) 중에 있는 사람만 제사를 올렸고, 다른 사람은 대체적으로 일상을 보내며 지냈다. 불교 신자들은 절에 가는 것이 아주 좋은 날이라고 하여 절을 찾아가 불공을 드리고 시주를 하기도 하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하동 지역에서 중양절은 제비가 강남으로 다시 돌아가는 날이라고 여기며 마지막 수확을 서두른다. 특히 기일이 불확실한 조상을 위하거나 개별 가정 단위로 섬기는 신앙을 통해 가족들의 안녕과 복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