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1403 |
---|---|
영어음역 | Mangggaenori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
집필자 | 남성진 |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땅을 다지는 망깨질을 하면서 놀던 놀이.
[개설]
망깨놀이는 집터나 땅을 다질 때에 소리꾼이 부르는 토건(土建) 노동요인 「망깨 소리」에 맞추어 망깨질을 하면서 즐기던 민속놀이이다. 즉 망깨놀이는 망깨라는 노동 기구를 이용한 망깨질을 놀이화한 것이다. 따라서 망깨놀이는 망깨라는 놀이 도구를 이용하여 터를 다지거나 견고하게 만들면서 행하는 재구성된 민속놀이라 할 수 있다.
망깨란 큰 바위돌이나 큰 통나무 토막에 손잡이 또는 질긴 줄을 매어 달고 여러 사람의 일꾼이 들었다 놓았다 하며 땅을 다지는 기구이다. 무거운 망깨를 여러 사람들이 들어 올리기 위해서는 4~5가닥의 줄을 매달아 한꺼번에 힘껏 잡아 당겨서 위로 들어 올린다. 그런 후에 다 같이 줄을 느슨하게 놓으면 망깨가 땅에 떨어지면서 터가 다져진다. 이것을 망깨질이라고 한다.
[놀이 방법]
망깨질을 할 때에는 힘을 한데 모으고 노동의 운율을 타기 위해서 노동요를 부르며 일치된 행동으로 망깨를 잡아당기고 내려놓는다. 앞소리꾼이 앞소리를 매기면 일꾼들이 뒷소리를 받으며, 망깨를 힘차게 내리칠 때 행동을 통일하면서 놀이를 진행해 나간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옛날 선조들은 집터를 다지거나, 저수지의 못막이를 하거나, 다리를 놓거나, 큰 집을 지을 때 터의 침하를 막기 위하여 망깨를 가지고 땅을 단단하게 다지는 작업을 하였다. 망깨질을 할 때에는 노동의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망깨 소리」를 불렀고, 노동의 고단함을 덜고 일의 능률과 호흡을 맞추었다. 개인의 힘을 전체의 힘으로 모으면서 공동 노동의 슬기를 익힐 수 있었다. 망깨를 다룰 때는 일사불란(一絲不亂)하지 않으면 일의 진행이 어려우므로 앞소리꾼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앞소리꾼은 요즘 말로 현장 총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현황]
현재는 기계화된 장비들이 많기 때문에 망깨질로 땅을 다지거나 노동하는 현장을 발견할 수가 없다. 따라서 「망깨 소리」를 하는 앞소리꾼도 망깨질을 하는 일꾼들도 없다 보니 점차 듣거나 보기가 힘들게 되었다. 단지 전통 민속을 놀이화하여 재현하는 과정에서 망깨놀이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