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1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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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山亭里山亭一里都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산정리 산정1리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송기태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75년 무렵 - 산정리 산정1리 도제, 제관으로 미황사 주지를 초청하여 진행 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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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 장소 | 마을회관 앞 -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산정리 산정1리마을 |
성격 | 민속 의례|마을 제사 |
의례 시기/일시 | 매년 음력 정월 14일 |
신당/신체 | 마을회관 앞 사장나무[당산나무] |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산정리에서 음력 정월 14일에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해남군 송지면 산정리 산정1리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 14일에 승려를 제관으로 초청하여 당산에서 산정리 산정1리 도제를 지낸다. 도제는 마을신으로 배큰애기[배씨 할머니], 천추만, 고대일을 모시는데, 이 중에서 배큰애기는 수령 500년 정도의 은행나무인 사장나무[당산나무]이다. 도제가 끝나면 마을로 들어오는 열한 곳의 입구를 돌며 헌식굿을 행한다. 도제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이고, 헌식굿은 마을로 들어오는 잡신·떠돌이신·걸신 등에게 풀어먹이는 의례이다. 또한, 도제는 산정1리의 주최로 승려만 참여하여 엄격하게 진행하고, 마을 곳곳을 다니면서 행하는 헌식굿은 승려와 함께 해남군고보존회원들이 포함된 군고패[풍물패]가 함께한다. 산정리를 비롯한 해남과 서남해 일대에서는 풍물을 군고라고 한다.
[연원 및 변천]
산정리 산정1리 도제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마을공동체 신앙으로 오랜 기간 지속해 온 민속 의례이다. 예전에는 마을 주민 중에서 생기복덕[길일]에 따라 제관을 뽑아 제사를 지냈는데, 1975년 무렵부터는 미황사 주지를 초청하여 제사를 지내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전라남도 해남을 비롯한 남해안 지역에서는 당산나무를 사장나무로 부르는 경우가 흔한데, 산정1리에서도 마을회관 앞에 서 있는 당산나무를 ‘사장나무’라 부르며 사장나무 앞에서 제를 지낸다. 이때 사장나무는 제사 장소로서 기능할 뿐이고, 실제 제사 대상은 배씨 할머니, 천추만, 고대일 등 세 마을신이다. 제사상 차리는 곳을 사장나무 앞에 마련하기 때문에 도제를 준비하는 기간에는 사장나무 주위로 대나무 울타리를 세워 넓게 금줄을 둘러치고, 울타리에 아치형 문을 만들어 제상이 놓이는 곳으로 이동하는 통로를 만든다.
한편, 마을로 통하는 열한 곳의 공간은 헌식의 대상이 된다. 마을의 도제를 모시면서 마을 곳곳을 다니며 잡신·떠돌이신·걸신 등을 풀어먹이는 것이다.
[절차]
산정리 산정1리 도제의 준비는 본래 제관을 선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으나, 1975년 무렵부터 미황사 주지를 초청하여 제사를 모시면서부터는 제관을 별도로 선정하지 않고 있다. 마을 인구가 늘어나고 삶의 방식이 변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발생하여 ‘승려라면 늘 청결하고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제관으로 초청하게 된 것이다.
제관은 없더라도 제물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제주를 선정하여 음식을 준비하게 한다. 제물의 차림새는 일반 유교식 제사처럼 준비한다. 맨 앞줄 왼쪽에서부터 귤·배·밤·대추·곶감·사과를 놓고, 두번째 줄은 도라지·고사리·콩나물·두부, 세번째 줄에는 김·떡시루, 맨 끝줄에는 밥과 국을 각각 세 개씩 놓는다. 제사 비용은 마을에서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마련한 한 마지기 정도의 제답(祭畓)에서 산출되는 이익으로 충당한다.
음력 정월 14일 밤이 되면 제물을 차리고 도제를 지낸다. 제주가 미리 준비를 마치면 미황사에서 주지가 도착하여 경을 외며 제사를 지낸다. 도제를 마치면 마을의 외부 접근로 열한 곳을 다니며 헌식굿을 친다. 헌식굿을 벌일 때는 가까이에 사는 주민들이 가정별로 상을 준비하고, 승려가 앞에서 기원하며 군고패가 군고를 치는 것으로 진행된다. 마을 곳곳을 돌며 헌식굿을 하고 나서는 마을회관으로 돌아와 도제와 헌식을 모두 마친다.
[축문]
산정리 산정1리 도제는 제사 진행 중에 승려가 경을 외울 뿐이고 축문이 별도로 있는 것은 아니다.
[부대 행사]
도제를 마치고 나서 이튿날인 정월대보름이 되면 군고를 친다. 도제 다음 날부터 가가호호를 돌며 군고를 치며 마당밟이를 하는데, 군고 연행을 모두 마칠 무렵이 되면 마을회관으로 모여 파장굿을 연행한다. 과거에는 여러 날에 걸쳐 군고를 연행하였으나 현재는 하루 정도 연행한다.
[현황]
산정리 산정1리 도제는 산정1리마을 인구의 고령화로 도제의 전승력이 약해지고 있지만 해마다 여전히 도제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