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0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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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海南八景 |
영어공식명칭 | Eight Scenic Views of Haenam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천기철 |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의 여덟 군데 아름다운 경치.
[개설]
해남 산하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해남 팔경(海南八景)으로 금강폭포(金剛瀑布)[해남 금강골], 미암청풍(眉岩淸風)[금강산 미암산], 홍교유수(紅橋流水)[해남읍 홍교], 호산명천(葫山名泉)[호산 문필봉], 연봉제월(蓮峰霽月)[덕음산], 두륜귀운(頭輪歸雲)[두륜산], 남포귀범(藍浦歸帆)[어성교], 은사효종(隱寺曉種)[은적사] 등이 전해 왔다. 오랜 세월에 홍교유수, 남포귀범 2경이 사라지고, 기존 해남 팔경이 지역적으로 해남읍에 한정되었기 때문에 땅끝 해남을 대표하는 새로운 이미지를 선정하여 해남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해남 팔경을 명명하게 되었다.
2013년 해남군에서는 해남의 아름다운 경치 해남 팔경을 공모하여 해남 출신 서예가 백련(白蓮) 윤재혁(尹在赫)[1952~]의 해남 팔경이 당선되었다. 새로운 해남 팔경은 육단조범(陸端眺帆), 명량노도(鳴梁怒濤), 두륜연사(頭輪煙寺), 달마도솔(達摩兜率), 연봉녹우(蓮峯綠雨), 우항괴룡(牛項怪龍), 고천후조(庫千候鳥), 주광낙조(周光落照)가 선정되었다. 지금은 해남 팔경이 땅끝 해남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다.
[1경, 육단조범(陸端眺帆)]
위치는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길 42[송호리 1202, 땅끝 관광지]이다. 땅끝은 한반도의 끝이자 출발점이다. 전망대에서는 일출과 일몰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땅끝송호해변과 사구미해변은 뛰어난 해안 절경을 보여 준다. 백두대간을 타고 달려와 한반도의 기가 모이는 곳, 동북아대륙의 시작점에서 바라본 돛단배는 정취 있다.
[2경, 명량노도(鳴梁怒濤)]
위치는 해남군 문내면 관광레저로 12[학동리 1021, 전라우수영명량대첩공원]이다. 명량[울돌목]은 1597년 정유재란 때 조선을 구한 이순신 장군의 지휘 아래, 세계 해전사에 길이 빛나는 ‘명량대첩’을 거둔 곳이다. 명량해협은 문내면의 학동리와 진도 녹진 간 약 2㎞의 좁은 해협이며, 물살의 빠르기가 평균 11.5노트에 이른다. 우수영에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무형 문화유산인 (우수영) 강강술래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0호인 「우수영 부녀농요」가 전승되고 있다.
[3경, 두륜연사(頭輪煙寺)]
위치는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400[구림리 799, 대흥사]이다. 두륜산 일대 경관과 운무에 쌓인 천년고찰 대흥사(大興寺), 일지암, 표충사(表忠祀) 일원이다. 사계가 아름다운 난대림의 명산 두륜산은 4㎞의 숲 터널을 이루고 있다. 여덟 개의 봉우리가 연꽃처럼 핀다. 천년고찰 대흥사는 서산대사 유언과 의발이 전해진 삼재불입지처(三災不入之處)로 호국불교문화의 중흥을 이룬 곳이다. 또 나라의 제(祭)를 지낸 표충사와, 한국 차의 산실 일지암에서는 초의선사(草衣禪師)와 추사 김정희 등 당대 명사의 글과 발자취를 만날 수 있다.
[4경, 달마도솔(達摩兜率)]
위치는 해남군 송지면 미황사길 164[서정리 1, 미황사]이다. 신비스러운 달마산과 도솔암 및 천년고찰 미황사 일대를 가리킨다. 일만 불상이 나타난다는 전설이 담겨 있다. 기암괴석과 신령한 금샘이 하늘에 닿는다. 천길 벼랑 위의 도솔암 풍광은 구름 위를 걷는 환상을 자아낸다. 낙조가 아름다운 산중턱 미황사는 의조화상이 신라 749년(경덕왕 8) 인도에서 바닷길을 통해 들어온 불상과 불경을 간직하였다. 이른바 남방전래설로 유명한 사찰이기도 하다.
[5경, 연봉녹우(蓮峯綠雨)]
위치는 해남군 해남읍 녹우당길 135[연동리 82, 고산 윤선도 유적지]이다. 해남읍 연동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해남 녹우단 비자나무 숲과 호남 최고의 명당에 자리 잡은 녹우당은 600년 고택의 품격을 뽐낸다. 효종이 하사한 특이한 건축양식이 전한다. 해남윤씨 어초은파의 종택과, 고산(孤山) 유물 전시관에서는 윤선도(尹善道)와 공재(恭齋) 윤두서(尹斗緖), 후손들이 남긴 작품 약 5,000여 점의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 덕음산(德陰山) 자락인 녹우당에는 600년 된 은행나무도 있다. 녹우란 봄 새싹이 돋을 때 내리는 비를 뜻하나, ‘푸른 비’라는 뜻도 있다.
[6경, 우항괴룡(牛項怪龍)]
위치는 해남군 황산면 공룡박물관길 234[우항리 191, 우항리 공룡 화석 유적지]이다. 우항리는 세계적 고생물 화석군으로 세계 최초의 공룡, 익룡, 새 발자국 화석, 세계 최대의 익룡 발자국 화석, 세계 최고의 물갈퀴 달린 새 발자국 화석 및 다양한 퇴적층이 세계적 학술 가치를 자랑한다. 해남공룡박물관에서는 중생대 백악기 후기인 9000만 년 전에 공룡들이 살았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1992년 한국자원연구소의 지질학 연구조사 중 발견되었다.
[7경, 고천후조(庫千候鳥)]
위치는 해남군 황산면 한자리 1637-12이다. 철새들의 낙원 고천암 가창오리 군무와 우리나라 최대의 갈대 군락지를 가리킨다. 50만 평[약 165만 2893㎡]의 광활한 갈대밭은 새들의 천국이다. 수십 만 마리의 새들이 해질녘 갈대밭과 호수 위에서 무리지어 춤춘다. 특히 영화 촬영지로도 인기를 누렸다. 1988년 방조제가 조성되고, 1994년부터 간척사업 덕분에 넓은 농경지가 생겨 새들에게도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되었다. ‘일천 개의 창고’를 뜻하는 설화처럼, 사람과 새들의 공생은 고천암호에서 시작된다. 탐조(探鳥) 시기는 11월 중순~다음 해 2월 말의 해뜨기 전 또는 해질 무렵이다.
[8경, 주광낙조(周光落照)]
위치는 해남군 화원면 매봉길 582[매월리 696-1]이다.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와 화원 주광리 일대의 해변을 가리킨다. 일몰이 특히 아름답다. 또한 매월리에 이르는 해변은 절경이어서, 서해바다의 낙조와 풍광을 한층 더 격조 있게 만든다. 땅끝에 자리 잡은 ‘옛 등대탑’은 2008년 7월 근대문화유산 제379호 ‘해남 구 목포구 등대’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