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13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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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閨恨錄 |
영어공식명칭 | Gyuhallok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녹우당길 135[연동리 82]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정윤섭 |
저술 시기/일시 | 1834년 - 광주이씨 『규한록』 저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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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처 | 고산 윤선도 유물전시관 -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녹우당길 135[연동리 82] |
성격 | 수기 |
저자 | 해남윤씨 8대 종부 광주이씨(廣州李氏) |
규격 | 13m[길이] |
[정의]
조선 후기 해남윤씨 가문의 종부 광주이씨가 지은 자전적 수기.
[개설]
『규한록(閨恨錄)』은 해남윤씨 가문의 며느리인 광주이씨(廣州李氏)가 대종가 종부의 대임을 맡게 되면서 겪어야 했던 파란만장한 사연들을 한글로 쓴 서간체 수필 형식의 수기이다. 조선시대 궁궐이나 사대부가의 부인들이 쓴 규방문학 중 궁중의 이야기를 기록한 『한중록(閑中錄)』이나 『계축일기(癸丑日記)』 등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조선 후기 사대부가의 종부가 쓴 우리 한글문학의 진수를 보여 주는 작품이다.
[저자]
해남윤씨 종손 윤광호(尹光浩)[1805~1822]의 부인인 광주이씨는 광원군(光原君) 이극돈(李克墩)[1435~1503]의 후손으로, 전라남도 보성군 대곡리에서 태어나 자랐다. 17세에 결혼하였지만 그해 남편 윤광호가 사망하여 평생 수절하며 해남윤씨 종가를 경영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규한록』은 광주이씨가 1834년(순조 34) 3월 4일 잠시 친정집에 가 있을 때 시어머니에게 자신의 소회를 적은 글이다. 대대로 집안에 전해져 오다 발견되어 현재 고산유물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다.
[형태/서지]
『규한록』은 낱장을 이어 붙인 두루마리 형태의 문서이다. 전체를 펼치면 약 13m에 이른다.
[구성/내용]
『규한록』은 시작 부분은 섬 지역에서 들어오는 특산물 수취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17세에 결혼하여 신행 전에 홀로된 자신의 한스러운 지난날과 양자를 들이면서 겪었던 일 등을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묻고 또 스스로 답해 나간다. 『규한록』은 자전적인 수필 형식의 글이지만 소설적인 구성도 갖추고 있어서 필자가 시집와서 겪어 왔던 일들을 담담하게 파노라마처럼 그려 내고 있다.
『규한록』이 작성될 무렵의 해남윤씨는 종가의 기운이 다해 가고 있을 때였다. 그동안 종가에서는 장손이 없을 경우 가까운 일가 형제의 자식을 입양하여 비교적 쉽게 대를 이어 왔으나, 윤종(尹悰) 대부터는 계속해서 손이 끊기며 종통을 잇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이 무렵은 해남윤씨 가문이 후사를 제대로 잇지 못하고 지주 경영에서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시기였다. 광주이씨는 종가의 시어머니, 주변 종친들과 인척들 사이에서 여자의 몸으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종가를 이끌어 후손들로부터 해남윤씨 종가를 중흥시킨 인물로 칭송을 받고 있다.
[의의와 평가]
『규한록』은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생활 뒷면을 생생하게 보여 줄 뿐만 아니라, 당시 여인들의 의식 구조와 사상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또한 당시의 어법(語法)을 알 수 있는 자료로, 섬세한 묘사와 독특한 수사는 국문학사상 특이해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숭전대학교 박요순 교수는 『규한록』의 문학적 특징을 다음과 같이 평가하고 있다. 첫째, 작품의 주제인 여인의 한은 계획적인 구성과 명석한 이지적 판단으로 근대소설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둘째, 인물 설정을 보면 『규한록』은 색다른 조선 여인상을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셋째, 작품의 풍부한 어휘, 생활용어, 색다른 비유 등은 여류 산문의 다른 일면을 보여 준다. 넷째, 사대부가의 여인이 쓴 창작 연대가 분명한 현존하는 유일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