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충청북도 제천에서 활동한 문인 유중교의 문집.

[저자]

유중교(柳重敎)[1832~1893]의 본관은 고흥(高興)이며, 자는 치정(穉程), 호는 성재(省齋), 초명은 맹교(孟敎)이다. 진사 유구의 아들이며, 이항로(李恒老)의 문인이다. 고산(高山)의 삼현서원(三賢書院)과 제천의 자양영당에 배향되었다. 시호는 문간(文簡)이다. 1889년 유중교는 후진 양성을 위해 지금의 제천시 봉양읍 공전리로 이주하여 강학 활동을 하였으며, 사후 문도들이 제천 의병의 중심을 이루었다.

[편찬/간행 경위]

유치경(兪致慶)·주용규(朱庸奎) 등의 발의로 1895년 제천 장담에서 문집 간행을 준비하였으나 의병 전쟁이 일어나면서 정지되었다가 오인영(吳寅泳)·변석현(邊錫鉉)·홍승의(洪承義) 등의 노력으로 1897년 황해도 평산 절곡에서 목활자본으로 간행하였다. 이 목활자본은 2004년 민족문화추진회에서 『한국문집총간』323, 324로 영인하였다.

또한 문인들이 요동으로 망명하여 있는 동안 관전(寬甸)에서 이소응(李昭應)이 편찬하고 이민응(李敏應)이 출자하여 이배인의 주관 하에 1927, 1928년에 간행하였다. 이를 관전본이라고 한다. 관전본은 1974년 동문사에서 2책으로 영인하였으며, 2008~2010년 내제문화연구회에서 6권으로 재영인하였다.

[형태/서지]

『성재선생문집(省齋先生文集)』 목활자본은 46권 23책, 별집(別集) 4권 2책, 부록 1권 1책, 합 50권 26책으로, 크기는 20.2×29.5㎝이다. 관전본은 60권 20책[교감표 1책 추가]으로 크기는 15.3×25.3㎝이다.

[구성/내용]

『성재선생문집』 목활자본의 내용은 권1 사(詞)·금조(琴操)·시(詩), 권2 소(疏)·장(狀), 권3~22 「왕복잡고(往復雜稿)」, 권23~36 「강설잡고(講說雜稿)」, 권37~46 「가하산필(柯下散筆)」로 구성되어 있다. 별집은 권12 「제왕승통고(帝王承統考)」, 권3~4 「현가궤범(絃歌軌範)」으로, 부록은 권1 연보(年譜)로 구성되어 있다.

목활자본의 「강설잡고」는 사서, 삼경, 태극, 심설, 인물성동이론 등을 다루었다. 인물성동이론에서는 은연중에 호론(湖論)의 입장을 보였다. 그리고 「정통론(正統論)」, 「영력기년설(永曆紀年說)」, 「갑신변복령후시서사제자(甲申變服令後示書社諸子)」 등에서는 척사적 입장을 잘 보여주고 있다. 「현가궤범」에서는 우리나라 음악과 시의 격식을 다루었다.

관전본의 내용은 권1 사·금조·시, 권2 소·장, 권3~22 서(書), 권23~39 잡저(雜著), 권40 잡저·서(序), 권41 기(記), 권42 제발(題跋)·잠(箴)·명(銘)·찬(贊), 권43 혼서(昏書)·상량문(上樑文)·고축(告祝)·제문(祭文), 권44 애사(哀辭)·묘갈(墓碣)·묘표(墓表)·묘지(墓誌), 권45 행장(行狀), 권46 유사(遺事), 권47~48 「제왕승통고」, 권49~50 「현가궤범」, 권51~56 부록[어록(語錄)], 권57 부록[제문], 권58 부록[연보], 권59~60 부록[행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전본이 목활자본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50권 17책 외에 18, 19책에 어록과 제문, 20책에 행장이 추가되어 별집까지 모두 50권 17책을 구성하고 있는 점과 부록으로 어록, 제문, 연보, 행장이 수록되어 있는 점 등이다.

[의의와 평가]

『성재선생문집』은 조선 후기 문인이었던 유중교의 학문과 사상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제천의 장담에 있는 제천의병전시관에는 이외에도 유중교 관련 초고 자료가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