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958 |
---|---|
한자 | 湖西道中 |
영어음역 | Hoseodojung |
영어의미역 | Hoseodojung (On the Way to Chungcheong-do)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권순긍 |
저자 출생 시기/일시 | 1581년 |
---|---|
저자 사망 시기/일시 | 1643년 |
성격 | 한시 |
작가 | 김시양 |
[정의]
조선 후기 김시양(金時讓)이 제천을 지나면서 지은 오언 율시의 한시.
[개설]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호조판서, 병조판서 등을 역임하였고 청백리로 이름이 높은 하담(荷潭) 김시양[1581~1643]은 충청북도 괴산에서 태어났으나 18세 무렵인 1598년(선조 31) 경주 이씨와 결혼하고 제천으로 이주하였다. 그 뒤 과거에 급제하여 홍문관에 들어간 1605년(선조 38)까지 제천에서 거주하였다. 말년에는 충주 하담에서 생을 마쳤다. 「호서도중(湖西道中)」은 김시양이 벼슬길에 있을 때 가을 날 공무로 길을 가다가 제천의 관사에서 묵으면서 고향인 괴산을 생각하며 지은 3수의 작품이다.
[구성]
첫 수에서는 공무로 제천에 오게 된 사연을 말하고, 다음 수에서는 관사에 누워 이런저런 생각으로 잠 못 이루는 자신의 모습을 그렸으며, 마지막 수에서는 그 생각이 고향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을 노래했다.
[내용]
필마사금궐(匹馬辭金闕)[필마로 대궐을 하직하고]
추풍객로장(秋風客路長)[가을바람에 나그네길 길도다]
황화초부로(黃花初扶路)[처음엔 노란 국화 가는 길 돕더니]
백로욕위상(白露欲爲霜)[이제는 흰 이슬 서리가 되려 하네]
해근운연암(海近雲烟暗)[바다가 가까워 구름 연기 어둡고]
산조초수황(山稠草樹荒)[산이 빽빽한데 초수(草樹)는 시들었다]
향관하처시(鄕關何處是)[고향 마을 어느 곳이런가]
회수갱망망(回首更茫茫)[머리 돌려보니 도리어 망망하도다]
광정공관야(廣程空館夜)[넓은 뜨락 비어 있는 관사의 밤]
의침의하장(欹枕意何長)[베개에 누웠는데 생각은 왜 이리 긴지]
유반등전영(惟伴燈前影)[오직 등잔 밑 그림자를 짝하고 있는데]
수련빈상상(誰憐鬂上霜)[누가 이 귀밑머리 허연 것 애달파할꼬]
서풍배호냉(西風排戶冷)[서풍이 지게문을 밀쳐 찬바람 들어오는데]
추초만정황(秋草滿庭荒)[가을 풀은 뜨락 가득 시들어 있네]
월하사귀절(月下思歸切)[달 아래에서 돌아갈 생각 간절해지고]
공음의묘망(跫音意渺茫)[발소리엔 뜻이 아득해진다]
지접창명진(地接滄溟盡)[땅은 푸른 바다에 닿아 끝이 나고]
천연울도장(天連蔚島長)[하늘은 수풀 섬에 길게 이어져 있네]
풍래의하우(風來疑下雨)[바람 부는 소리 꼭 비 내리는 듯하고]
천냉탄비상(天冷歎飛霜)[날씨가 차가우니 서리 날리는 게 한탄스럽네]
지면연장도(池面蓮將倒)[수면에 뜬 연꽃 거꾸러지려 하고]
삼경몽중황(三逕夢中荒)[세 갈래길 꿈속에서 황량하다]
역로휴사수(驛路休四首)[역로(驛路)에서 쉬며 사방으로 고개 돌리니]
향심정묘망(鄕心正杳茫)[고향 생각 참으로 아득하구나]
[특징]
각 연에 장(長), 상(霜), 황(荒), 망(茫)의 운자가 있다.
[의의와 평가]
쓸쓸한 가을 날 타지의 객사에서 홀로 잠을 자면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애절한 심정을 핍진하게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