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8세기 중반 제작된, 지금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가 포함된 군현 지도책.

[편찬/간행 경위]

3책으로 된 경위선식 도별 군현 지도책이다. 제1책과 제2책은 군현 지도집이며 제3책은 지리지적 사항을 군현별로 기록하였다. 경상도의 안음현과 산음현이 안의현과 산청현으로 바뀐 점으로 미루어 이 지도책은 영조(英祖) 52년(1776) 이후에 제작되었으며 평안도의 이산군이 초산군으로, 함경도의 이성현이 이원현으로 바뀌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1800년(정조 24) 이전에 제작되었을 것이다. 동에서 서로 76개의 눈금과 북에서 남으로 118개의 눈금을 가지고 모눈을 만들어 그 모눈에 군현을 그렸기 때문에 다른 어느 고지도보다 사실에 들어맞게 군현을 묘사하고 있다. 정확한 제작 경위는 알 수 없다.

[형태/서지]

크기는 15.1×25.3㎝이며, 채색 필사본이며 총 3책 24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립 중앙 도서관 소장본이다.

[구성/내용]

도로 표시는 없으며 하천은 청색으로, 산맥은 녹색으로 그렸다.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인천도호부는 북으로는 부평, 남으로는 안산, 동으로는 금천과 경계를 접하고 있으며 읍치[고을 수령이 일을 보는 관아가 있는 곳]는 붉은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읍치의 남쪽에는 문학산이 그려져 있으며. 부의 북쪽에는 소래산 줄기가 길게 표시되어 부평도호부와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그 밖에 읍치의 서쪽에 서원이 표시되어 있고 남촌면, 조동면, 원우면 등 면의 이름도 기재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18세기 중반에 그려진 지도로서 경위도의 눈금을 이용해 제작해 그 정밀도가 높다는 점에서 현재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지역을 포함한 당시 인천도호부 지역의 지리적 상황에 대해 중요한 정보를 알려 주고 있다. 2008년 12월 22일 보물 제1593호로 지정되였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