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8세기 중엽에 제작된, 현재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가 속했던 당시 경기도와 충청도의 지도.

[개설]

경기도와 충청도를 함께 그리면서 월경지(越境地)[고려·조선 시대에 소속 읍과 따로 떨어진 곳에 있던 군현의 특수 구역]를 포함해 군현의 경계와 면(面)의 정보까지 자세하게 수록한 드문 형식의 대형 지도다. 이 지도의 이면에 ‘조(朝)12157’[일제 강점기 조선 총독부 도서 번호]과 6책이 표시되어 있어 원래는 총 6책으로 구성된 책자의 일부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축척은 약 310,000:1 정도다.

1776년(영조 52)에 이성(尼城)[지금의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으로 변경되는 이산(尼山)이 개정 이전의 명칭으로 기록되어 있고 1776년 이후의 지명 변화는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아 그 이전에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가 속했던 인천도호부도 문학산과 향교, 여러 면의 명칭 등이 표기되어 있다.

[제작 발급 경위]

구체적인 제작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형태]

채색 지도이며 크기는 117.0㎝×98.8㎝이다.

[구성/내용]

월경지를 포함한 경기도와 충청도의 군현 경계와 각 면의 정보까지 자세하게 표기되어 있다. 군현의 경계는 붉은 선으로 표시했으며 지도 오른쪽 위에는 약 13.0㎝의 백리척이 그려져 있다. 현재의 인천광역시를 구성하는 인천, 부평, 강화 및 서해 도서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등 인천광역시 지역의 경우 읍치[고을 수령이 일을 보는 관아가 있는 곳]를 중심으로 하여 향교 및 주안면, 남촌면 등의 면과 문학산, 주안산, 소래산 등의 위치가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면의 위치 표기 등에서 오류도 발견된다.

[의의와 평가]

인천광역시 및 미추홀구 지역의 18세기 행정 구역 상황에 대해 알려주는 소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