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무주군에 속하는 법정면.

[개설]

설천면은 무주군의 동부에 위치하는 면이다. 소백 산맥의 산간 지대로 북쪽은 충청북도 영동군 용화면, 동쪽은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과 무주군 무풍면과 접하고, 서쪽은 무주읍과 적상면, 안성면과 경계를 이룬다. 남쪽은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무풍면과 접한다.

[명칭 유래]

1724년(영조 즉위년) 문관 이봉상(李鳳祥)이 이곳에 살면서 설천(雪川)이라는 호를 사용하였고, 후손들이 이곳에 설천사(雪川詞)를 세워 위폐를 모셨다 하여 ‘설천’이라고 하였다. 또 구천동에서 수도하던 9,000명의 승려들이 밥을 지으면서 내려보낸 쌀뜨물로 인해 계곡물이 하얗게 보였다고 하여 '눈 설(雪)' 자와 '내 천(川)' 자를 따서 ‘설천’이라 하였다고도 전한다.

[형성 및 변천]

삼한 시대에는 마한과 변진, 삼국 시대에는 백제와 신라가 국경을 이루었다. 조선 전기까지 주계현(朱溪縣)에 딸린 변방으로 무풍현(茂豊縣)과의 경계 지역이었다. 1414년(태종 14) 무풍현과 주계현이 통합되면서 무주현(茂朱縣) 소속의 풍서면이었다가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풍서면[현재 소천리, 대불리, 미천리, 장덕리]과 신풍면[현재 기곡리, 길산리, 청량리]의 일부를 통합하고, 1674년(현종 15) 무주현이 무주 도호부로 승격되면서 금산군에서 편입된 횡천면의 일부[현재 삼공리, 심곡리, 두길리]를 통합하여 무주군 설천면으로 개설하였다.

[자연환경]

설천면은 무주군의 동쪽에 위치한 높이 300~1,000m의 동부 산악 지역이며 전라북도의 최동북단에 위치한 지역으로 두길리, 심곡리, 삼공리는 덕유산 국립 공원 관리 지역이다. 덕유산,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 등 높이 1,000m가 넘는 산들로 둘러싸인 산골 지역으로 향적봉에서 발원한 구천동천(九千洞川)과 무풍면 삼거리에서 발원한 원당천(元塘川)이 장장 50㎞ 이상의 계곡으로 흘러내리면서 만들어 낸 구천동 33경 등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다양한 생태 환경을 품고 있는 청정 지역이다. 특히 산골이지만 구천동 계곡 상류 지역의 원당천과 하류 지역의 남대천(南大川)은 삼공리, 심곡리, 소천리, 두길리, 청량리, 길산리, 기곡리 주변에 비교적 넓은 들판을 형성하여 논농사를 비롯하여 밭농사를 짓는 전형적인 산골 농촌 지역이면서 고랭지 영농을 함께 하는 지역이다.

[현황]

설천면의 관할 행정 구역은 10개 법정리, 25개 행정리, 52개 자연 마을이다. 설천면에 속한 법정리는 기곡리, 길산리, 청량리, 소천리, 대불리, 미천리, 장덕리, 두길리, 심곡리, 삼공리이다. 2017년 5월 현재 면적은 158.23㎢이며, 무주군 전체 면적에서 25%를 점한다. 이 중 대지 1.29㎢, 경지 10.83㎢, 임야 138.76㎢, 기타 7.35㎢로 임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17년 4월 현재 2,045가구, 4,246명[남 2,127명/여 2,119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주요 산업은 상업과 농업이다. 상업은 덕유산 국립 공원 주변 지역은 관광 관련업, 덕유산 리조트 주변 지역은 스키 및 숙박 관련업이 주를 이룬다. 면 중심지인 소천리 주변은 생활 관련업이 주를 이룬다[음식점 171개소, 숙박업 116개소, 스키 대여업 92개소]. 농업은 밤낮의 일교차가 커서 포도, 사과, 복숭아, 수박 등 과일 생산이 비교적 많으며 쌀, 배추, 무, 고추, 마늘, 고랭지 채소 등도 재배하고 있다. 오미자, 복분자, 아로니아, 산채, 버섯 등 약용 및 임산물 재배도 한다. 근래 심곡리와 삼공리는 관광 관련업, 두길리와 대불리 등 일부 지역에는 일반 생활을 위한 귀촌자들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교통은 국도 제37호선[거창-문산]이 경상북도 거창군 고제면에서 무주군 무풍면 삼거리를 경유하여 삼공리에 진입하며 북진하여 나제통문(羅濟通門)에 이르고, 국도 제30호선[변산-대구]이 무주군 무풍면 현내리에서 진입하여 무주군 설천면 장덕리를 경유하여 나제통문에 이르러 합치하고 북서진하며 무주읍으로 이어진다. 국가 지원 지방도 제49호선이 국도 제37호선 배방 북쪽 200m 분기점에서 무주군 적상면으로 이어지고, 청량리 무항 마을의 국도 제30호선 분기점에서 충청북도 영동군 용화면으로 연결되며, 소천리 중심에서 북동진하여 대불리, 미천리를 경유하는 군도 제15호선이 현내리와 연결된다. 기타 시가지 도로와 마을 도로는 마을 사이를 연결한다. 역사적으로 무주군에서 유일한 역(驛)으로 소천리에 소천역(所川驛)이 있었고, 기곡리에 승장원(勝長院)이 있었다.

설천면 주민 자치 센터에는 4개 담당 부서에 면장 외 1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주요 기관은 공공 기관 11개소, 학교 3개소, 금융 기관 3개소, 사회 단체 12개소, 종교 시설 14개소, 유아 교육 기관 2개소 등이 있으며, 주요 시설 및 기관은 덕유산 국립 공원 사무소, 무주 덕유산 리조트, 국립 태권도원, 무주 반디랜드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삼공리 반송(三公里盤松)[천연기념물 제291호], 무주 일원의 반딧불이와 그 먹이 서식지[천연기념물 제322호], 백련사 매월당 부도(白蓮寺梅月堂浮屠)[전라북도 유형 문화재 제43호], 백련사 정관당 부도(白蓮寺靜觀堂浮屠)[전라북도 유형 문화재 제102호], 구천동 주목군총(九千洞朱木群叢)[전라북도 기념물 제2호], 백련사 계단[전라북도 기념물 제42호], 삼공리 백련사 터[三公里白蓮寺址][전라북도 기념물 제62호], 서벽정(棲碧亭)[전라북도 기념물 제80호] 외에 청량리, 소천리의 유물 출토 지역이 있으며, 향토 유적으로는 소천리 고인돌 등이 있다.

심곡리와 삼공리 상업 지역은 무주 구천동 관광 특구로 지정되었고, 설천면의 대표적인 축제로 매년 10월 3일 설천 면민의 날 행사와 매년 3월에 열리는 무주 구천동 덕유산 고로쇠 축제가 있다. 삼도봉은 조선 시대인 1414년(태종 14) 전국을 8도로 나눌 때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의 분기점이었으며, 정상에 ‘대화합 기념탑’을 세우고 매년 10월 10일 무주군, 충청북도 영동군, 경상북도 김천시 간 ‘삼도봉 만남의 날’ 행사를 열며 화합을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