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장교리에 있는 삼국시대의 성터.

[개설]

『고적조사자료』에 “성터는 운봉면 장교리에 있고 합민성(合民城)이라 한다. 석축의 둘레는 이백 간이고, 산 정상을 둘러싸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위치]

운봉고원의 서변을 감싸고 있는 운봉읍 장교리 북서쪽 595m의 산 정상부에 위치하며, 남원·함양간 도로상의 여원치 북쪽 약 2㎞ 지점에 위치한다. 북으로는 고남산, 남으로는 고리봉에 이르는 운봉고원의 서곽을 이루는 요충에 자리한다. 이 산 능선에는 고남산·준향산·노치 등의 산성이 방어선을 이루고 있다.

[현황]

성의 평면 형태는 남북으로 긴 제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쪽과 북쪽 두 개의 봉우리를 감싸고 있는 테뫼식 산성이다. 산성의 중앙부는 평탄한 면을 이루며, 일부 지역은 계단식이다. 북쪽은 급경사면을 이루고, 남쪽은 완만한 지형을 이루어 성벽이 잘 남아 있다. 현재 320m 정도의 성벽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높이는 4m 정도이다.

축성은 판상 할석을 지그재그식으로 쌓았으며, 내탁법으로 축조하였다. 성의 남북 양면에 평탄면이 있는데 건물지로 판단된다. 성의 서남 귀퉁이에 누각을 세웠던 흔적이 있으며, 남쪽에 남문과 적대, 동쪽에 동문과 적대, 서쪽 귀퉁이에 서문으로 보이는 문지가 있고, 북쪽 성벽에 면하여 2개소의 우물지가 있다.

적대는 장방형이며, 외벽 바깥으로 10~12m 정도 돌출되어 있다. 산성의 남쪽에는 20m 정도 떨어진 상태로 성벽과 평행하게 토루가 형성되어 있다. 유물은 삼국시대의 기와편과 기벽이 두꺼운 문살무늬와 삿무늬가 타날된 회청색 경질토기편이 출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