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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소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601858
영어음역 Monaegi Sori
영어의미역 Song of Rice Transplantation
이칭/별칭 모노래,이앙가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북도 남원시
집필자 장미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노동요|논농사 소리
기능구분 노동요
형식구분 메기고 받는 선후창|교대창
가창자/시연자 정진순[남원군 산동면 부절리]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모내기를 하면서 부르는 논농사 소리의 하나.

[개설]

농군들이 모내기를 할 때 부르는 「모내기 소리」는 남원 지역에 널리 퍼져 있는 노동요이다. 조선시대부터 남원은 쌀이 가장 많이 나는 기름진 땅으로 인정받았을 정도로 쌀농사가 많이 이루어졌다. 특히 노동하는 신명의 음악으로 모내기 때 부르는 소리가 다양하게 창작되었다.

[채록/수집상황]

『한국구비문학대계』5-1에 여러 편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광주 MBC의 「우리동네 소리꾼을 찾아라」와 경인교육대학 교수인 김혜정의 「남원 지역 사람들의 삶과 노래」 등 여러 곳에 채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모내기 소리」는 모를 심는 동작이 느린 작업이어서 노래도 일정한 장단 없이 불규칙하다. 부르는 형식은 대체로 한 사람이 메기면 여러 사람이 받는 형태로 부르거나 남녀가 교대로 부른다.

[내용]

작업의 순서를 보면 모내기를 하기에 앞서서 모판에서 모를 찌는 과정이 있는데, 그때 부르는 것이 「모찌기 소리」이다. 「모찌기 소리」는 「모내기 소리」와 같은 형식이나 사설이 아주 한정되어 있다.

「모내기 소리」의 사설은 아침 소리와 낮 소리, 저녁 소리로 나뉘어 있으며, 주위의 풍경과 일의 과정, 부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한 줄씩 주고받는다는 조건이 문학적인 형식을 결정해서 「모내기 소리」 한 편은 4음보 두 줄로 이루어져 있다.

“바다 같은 이 논배미 반달같이 남았구나/네가 무슨 반달이고 그믐초승이 반달이지.”라는 데서 볼 수 있듯 사설이 서로 맞물려 있고, “방실방실 웃는 님을 못 다 보고 해가 지네/걱정 말고 한탄 마소 새는 날에 다시 보세.”처럼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서정적 함축성이 있는 민요로서, 연가(戀歌)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적지 않다.

모를 심세 모를 심어/작년에 심었던 자리 또 심어 보세

어하 어하 어하뒤야/금년에도 삼배출 먹세

여보게 농부님네 이내 말을 듣소/검은 들판 푸르게 가꿔

어하 어하 어하뒤야/금년에도 삼배출 먹세

거름주고 김을 매어/땀 흘리며 가꾸어 보세

어하 어하 어하뒤야/금년에도 삼배출 먹세

봄이 오면 씨앗 뿌려/여름에는 북돋와주고

어하 어하 어하뒤야/금년에도 삼배출 먹세

가을이면 추수하여/겨울에는 배 채워보세

어하 어하 어하뒤야/금년에도 삼배출 먹세

자고 새면 농부들은 이골 저골/들판으로 콧노래도 흥겨웁네

어하 어하 어하뒤야/금년에도 삼배출 먹세

(중략)

다 되었네 다 되었네/서마지기 논 배미가 반달만큼 남았구나

제가 무슨 반달이냐/초생달이 반달이지

얼시구나 좋구나/절시구나 좋구나

얼시구나 좋네 절시구나 좋네

(중략)

어덜릴릴 상사뒤여 여여어/여- 어루 상사뒤여

여보소 농부네들 이내말을 들어보소/어화 농부들 말들어 보소

전라도 남원이라 하는데는/심산이 미친곳이라

여 농부들도 상사소리를 매기면서/각기 저정 거리고 너우렁 거리네

여- 어어 여어 여루/상사야 뒤여(이하 생략-가창자 정진순)

[의의와 평가]

「모내기 소리」는 기능상 노동요에 해당하는 것으로, 일할 때 리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노동에서 오는 피로를 줄이고 흥을 돋우어 능률을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를 위하여 일정한 리듬을 반복함으로써, 공동체적 동질성을 유지하여 집단의 행동을 일치시키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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