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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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김동섭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씨앗을 보관하는데 이용하였던 용구.
[개설]
씨부게기는 짚으로 짠, 씨앗을 보관하는 망탱이 ‘부게기’와는 달리, 구덕 모양으로 엮어 어깨부분까지 덮은 다음 그 중앙에 출입구를 만든 것이다.
[형태]
씨부게기는 다음해 파종할 씨앗을 보관하는 장방형의 상자[망탱이]로, 적기에 수확하고 완전 건조된 씨앗을 온전하게 저장하여 다음해 농사에 대비하였다.
완전히 굳어지지 않은 대나무로 바구니 짜듯 역은 후 어깨 부위에서는 아가리 쪽으로 절곡하고, 부리는 병과 같이 약간 직립형이 되도록 마감하였는데 손목이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만들었다. 대나무로 짠 씨부게기는 그 안팎으로 기름종이를 붙여 씨앗이 빠지지 않도록 하였다. 대나무를 엮어 만든 장방형의 바구니인 구덕이 헤어지면 종이나 헝겊을 발라서 바른구덕으로 만들어 새롭게 이용하였던 것과 같이 아주 작은 곡식의 종자가 새어 나지 않도록 도구의 면을 특별하게 만들어 용도에 맞게 이용하고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씨부게기는 다음해 충분한 수확을 담보 받을 수 있는 농사를 위해, 무엇보다 중히 여겼던 씨앗을 보관하는데 이용하였던 민속품의 하나이다. 보관할 때는 툇마루나 ‘굴묵’ 위 천장 같은데 매달아 두는데, 이는 ‘굴묵’에 불을 땔 때 그 연기가 ‘씨부게’에 쏘여 씨앗에 벌레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