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지역에 분포하는 다양한 야생화에서 채취한 토종꿀.

[연원 및 변천]

양봉은 고구려 태조왕[47~165] 때 동양종 꿀벌[Apis cerana]을 인도로부터 중국을 거쳐 들여와 기른 것이 최초라고 전한다. 이것이 ‘자연산 한봉’의 시작이 되었다. 자연산 한봉(韓蜂)을 하려면 나무와 꽃이 풍부한 깊은 골짜기가 알맞아서 한봉의 명맥을 이어 오고 있는 곳은 산세가 깊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이 많다.

[제조(생산) 방법 및 특징]

한봉은 여러 가지 야생 꽃에서 얻어진 야생 꿀, 잡꿀 이라서 품질과 효능이 우수하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벌꿀은 오장육부를 편안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비위를 보강하고 아픈 것을 멎게 하며 독을 풀 뿐 아니라, 온갖 약을 조화시키고 입이 헌 것을 치료하며 귀와 눈을 밝게 한다”라고 기술되어 있을 만큼 꿀은 생활 속에서 다양한 효능을 지닌 상비약이자 건강한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꿀 속에는 사람에게 필요한 미네랄과 비타민 등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으며, 노화를 방지하고, 정력을 돋우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항산화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인체의 생리 기능에 전혀 해가 없는 감미료로서도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현황(관련 사업 포함)]

순천 지역의 한봉 생산량은 순천시 승주읍·주암면·월등면 등 고산 지대에 있는 마을에서 소량 생산하고 있어 통계를 취합하기 어렵다.

순천시에서 한봉 생산 마을로 지정되거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마을을 중심으로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순천시 주암면 운룡1·2리[순천시 용오름마을 민박 농촌현장체험 마을 지정]로 이곳 농가에서는 자연산 한봉 분양받아보기, 꿀벌 관찰 등을 할 수 있다. 주암면 특산물인 태양초 고추와 한봉을 넣은 고추장과 조계산 토종 벌꿀을 생산하고 있다.

순천시 승주읍 도정리도 2006년 농림부에서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되어, 누에체험장, 풀벌레체험장, 미꾸라지체험장, 매실 체험장과 복숭아 체험장, 자두 체험장과 함께 토종벌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도정마을은 400여 년 전인 1580년(선조13)경 도·목, 군장마을이 생긴 이래 청송 심씨와 청주 한씨가 들어오면서 형성된 산간 마을로 한봉에 유리한 지역이다.

순천시 월등면 고산마을은 40년 전통의 누에치기와 한봉마을로 유명한 곳으로 자연산 한봉을 판매한다. 더불어 생 매실과 매실장아찌, 맑은 바람으로 자연 건조한 꿀 곶감, 당도가 높은 복숭아 등도 생산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