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 울진 지역에서 불리던 시가와 산문 중간 형태의 문학. 보통 가사의 형식은 주로 4음보의 율문(律文)으로, 3·4조 또는 4·4조를 기조로 하며, 행수(行數)에는 제한이 없다. 마지막 행이 시조의 종장과 같은 형식인 것을 정격(正格), 그렇지 않은 것을 변격(變格)이라고 한다. 울진 지역에서 불리던 가사는 대개 ‘시집살이의 고됨’, ‘혼인할 여성의 마음...
-
어머니가 혼인을 앞둔 딸에게 결혼해서 경계해야 할 도리에 대하여 지은 가사 작품. 「경계가」의 주된 내용은 출가하는 딸에게 양반가에서 지켜야 할 부덕을 가르치는 데서 비롯하였다. 그리고 뒷날에는 여인들의 일상생활과 삶의 고뇌까지 노래하게 되었으나, 그 중심은 언제나 교훈적이었다. 이러한 규방가사는 도덕을 숭상하고 예의와 염치를 중히 여기는 경상도 양반 계층이 지녀야 할...
-
경상북도 울진군 울진읍 고성1리에 있는 고파현의 유래를 담은 이야기. 고파현의 동쪽은 국도 7호선 너머에 울진읍 읍내리가 있고, 서쪽은 청고동이 있으며, 남쪽은 남대천 건너에 월변동이 있다. 북쪽에는 산성이 있으며 성저동과 접해 있다. 고파현은 고파목[古坡峴]·구만리(九萬里)·청고개[靑皐峴]라고도 한다. 2001년에 울진군청에서 간행한 『울진군지』에 채록 내용...
-
울진 지역의 어느 과부가 자신의 한을 노래한 가사 작품. 「과부회심곡」은 울진군 죽변면 봉평리에서 장상배가 채록하였으며, 과부의 한을 읊은 가사로 작자와 연대는 미상이다. 「과부회심곡」은 전체 127행으로 이루어진 3·4, 또는 4·4조의 4음보 율격을 가지고 있다. 이보소 들어보소 이내 말씀 들어 보소/ 인간 이별 많은 중에 생이별이 제일이라/ 독...
-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읍 학곡2리 관곡마을에 전해지는 지명 이야기. 관곡마을의 동쪽에는 국도 7호선과 바깥멋질이 있고, 남쪽은 다티고개, 서쪽은 도봉이산 준령 밑에 깊숙이 멋질골이 있으며, 북쪽은 마을 뒷산이다. 멋짓골이라고도 한다. 2001년에 울진군에서 간행한 『울진군지』에 채록 내용이 실려 있다. 관곡마을은 평해읍 학곡(鶴谷)2리 자연부락으로 고...
-
1580년(선조 13) 정철이 경상북도 울진군 소재 망양정 등 관동팔경의 풍광에 감흥하여 지은 기행가사. 「관동별곡」은 『송강가사(松江歌辭)』와 『협률대성(協律大成)』에 수록되어 있다. 작자가 45세 되는 해 정월에 강원도관찰사의 직함을 받고 원주에 부임하여, 3월에 내금강·외금강·해금강과 망양정을 비롯한 관동팔경을 두루 유람하는 가운데 뛰어난 경치와 그에 따른 감흥을...
-
경상북도 울진군에 전승되고 있는 설화와 민요. 구비문학(口碑文學)은 ‘말로 된 문학’을 의미하고 ‘글로 된 문학’인 기록 문학과 구별된다. 구비문학을 구전 문학이라고도 하는데, 구비문학이라는 용어를 택한 데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구비’라는 말의 어원은 비석에 새겨놓은 것처럼 오래도록 전해온 말을 뜻한다. 즉, 구비문학은 단순한 구전이 아니고 절실한 공감을 얻을...
-
경상북도 울진군에 살고 있는 여성이 자신의 여러 가지 일상사를 읊은 사설. 『규방사설』은 “추월을 완성하여 고금사를 기록하니 두서없이 적은 것을 곤처 보고 웃지 마소 수심 젓든 이 역사를 그만두고 붓을 놓자 임진추파월 망강삼월 춘풍이 다 지나고 나이목한 국화되여 외로운 나의 정신 변할 길 없으리라”라는 서문으로 시작하는데, 72구의 3·4조 율격을 가진 「배틀...
-
조선 후기 울진 지역의 김대부가 사대부 남성이 경계해야 할 삼강오륜의 도리에 대하여 읊은 가사 작품. 이현보(李賢輔)와 이황(李滉) 등이 우리말 시가에 대하여 호의를 보인 이래로 영남 지역 가사는 박인로(朴仁老)가 작자로서 두드러졌다. 박인로의 가사는 소박성과 직설적인 풍모가 잘 나타난 가사이다. 그러나 영남 지역 남성의 도학적(道學的)이고 풍류적인 기질은 속일 수 없어...
-
1958년 울진군 매화면 매화리에 사는 이월호가 한국전쟁 당시 잃어버린 딸을 생각하면서 지은 사설. 「난중에 잃은 여아야」는 전체가 4장으로 이루어진 사설로 현재 필사본이 전하고 있다. 일편심곡에 맺혀있는 나의 여아 최실(崔室)아/ 너의 모자가 이 세상에 능히 머물었어도/ 운산의 길이 막혀 못 오너냐/ 너 어미는 원수의 경인년(庚寅年)에 너를 잃고/ 주주야야 삼추같은 세...
-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 광회1리에 속해 있는 자연마을. 울진군 금강송면 광회1리에는 세 계곡[三溪谷] 물이 합쳐지는 곳이 있어 이곳을 ‘달내바위골’ 또는 월천암곡(月川岩谷)이라고 부른다. 옛날에 조월천(趙月川)이라는 사람이 불치병에 걸려 이 곳 3계곡 합수처(合水處)에서 수양하면 완치된다는 소문을 듣고 한양에서 찾아와서 초가집을 짓고 오랫동안 살면서 병을 고...
-
1349년(충정왕 1) 이곡이 울진군 소재 성류굴 탐사와 평해읍 월송정까지 여행하고 지은 유람일기. 「동유기」는 『가정집(稼亭集)』 권5에 전하는 기행문이다. 이곡이 51세 때인 1349년에 금강산과 관동지방을 유람하면서 느낀 감상을 적고 있다. 이 「동유기」의 마지막 부분에는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구산리 산30의 성류굴(聖留窟)부터 평해읍 월송리 362-2번지[월송정...
-
40대 여성이 자신을 삶을 돌아보면서 조실부모하고 울진군 남씨 가문에 출가하여 겪은 일을 읊은 가사. 작자 미상의 40대 여성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조실부모하고 남매가 어렵게 살아온 일과 울진군의 남씨 가문에 출가하여 겪은 일 등을 후원에 핀 두견화, 구자화, 무자화 등의 꽃들에 비유하여 읊은 가사이다. 전체 111행의 장편가사로 형식은 3·4조 혹은 4·4조를 기본으로 하는...
-
경상북도 울진 지역에서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언어와 문자로 표현한 예술 및 그 작품. 울진군은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자원으로 가지고 있어 울진군민의 문학적인 성향 또한 남다르다. 울진 문학은 근대적인 학교 교육의 도입으로 근대 문학의 영향을 예외 없이 받았지만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1950년대 전반까지는 근대적인 문학 활동의 가시적인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부구리에 속해 있는 행정리 부구3리의 자연마을. 울진군 북면 부구3리의 자연마을로 방어리(方魚里), 방화리(芳和里)라 불린다. 옛날 울진군 북면 부구3리 방화골[芳和谷]에는 큰 부자가 살고 있었다. 집 뒤의 산에 묘지가 명당이라 세인들의 물망의 대상지가 되었다. 인근 부락 사람이 이를 알게 되자 부잣집 개가 그 묘지를 배회하면서 지켰다....
-
경상북도 울진 지역에서 남매 형제가 어려운 세상살이에 대하여 노래한 가사. 「백남답기서」는 10세 때에 부모를 일찍 여읜 남매 형제가 모진 풍파를 겪으면서 살아온 세상살이와 이런 역경을 감당하고 벗어날 수 있는 방안 및 예절에 대하여 주고받은 것을 읊은 것이다. 이와 맥락이 비슷한 교훈적 가사로는 「경계가」를 들 수 있다. 전체 141행의 장편가사로 형식은 3...
-
윤씨부인이 불영사 계곡 일원을 거닐면서 그 정취를 기록한 사설. 경상북도 북부의 동쪽인 울진 지역과 서쪽의 봉화 지역을 가름하는 태백준령 사이에 놓여 있는 구절양장의 계곡이 불영사 계곡이다. 불영사 계곡 끝자락에서 이어지는 왕피천을 비롯해 불영사와 자연휴양림이 계곡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 볼거리와 쉴 곳을 함께 제공하는 이름난 계곡이다. 우리나라에서 뭍사람...
-
1500년대 후반에 이산해가 울진군 백암과 기성 지방을 여행하고 지은 유람일기. 조선시대 문신인 이산해(李山海)[1539~1609]가 울진군 백암산(白岩山), 선암사(仙巖寺), 주령(珠嶺) 근처[현재 온정면]와 기성면 등을 여행한 내용을 적은 유람일기이다. 이 「서촌기(西村記)」는 이산해의 유고 문집인 『아계집(鵝溪集)』에 실려 있다. 이외에도 울진군에는 이산해와 관련된 설화인 「...
-
일제강점기 울진 지역의 한 여성이 남편을 서울로 유학 보내고 겪는 슬픔을 노래한 가사 작품. 한 여성이 혼인 후 8년간 경성으로 유학 간 남편 뒷바라지하다가 결국은 이혼을 당하게 되는 슬픔을 사계절에 맞춰 읊고 있다. 봄에는 결혼 후 8년간 남편 없이 홀로 보내는 독수공방하는 슬픔을, 여름에는 청천의 뇌성벽력 같은 이혼 통보에 대한 슬픔을, 가을에는 떠난 남편을 잊지 못하는 자신의...
-
경상북도 울진군 토박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통칭하는 말. 경상북도 울진군은 면적이 989.1㎢이고, 인구는 약 5만 2942명으로 경상북도 최동북단에 있는 군이다. 북쪽은 갈령산을 경계로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과 접하고, 서쪽은 봉화군 낙동강 조항천을 경계로 소천면과 접하며, 남서쪽은 일월산맥과 고초령 백암산을 경계로 영양군 수비면·일월면과 접한다. 남쪽은 등운...
-
경상북도 울진군 매화면 매화리의 노부(老婦) 주정남이 남부 지방을 유람하면서 느낀 정취를 기록한 사설. 「유람일기」는 평범한 노부 주정남이 3박4일 동안 우리나라의 경상북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등을 구경하면서 느낀 정취를 여성적 사설로 적고 있다. 작자는 풍년을 기약하는 어느 날에 울진을 떠나서 3박4일 동안 경주를 비롯하여 거제도, 해금강, 통영...
-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구산3리에 있는 연못[沼]. 1780년경 탑평마을에 사는 지동지(池冬至)라는 사람이 아침 식사 전에 소(沼) 맞은편에서 건너다 보니 인기척이 있었다. 소리치며 가보았더니 암반 위에 적색 옷을 입은 청년 한 사람이 있기에 “웬 사람이냐?”라고 물은즉 청년이 대답하기를 고향이 전라도이고, ‘이심’을 잡으러 온 사람이라고 하였다. 그러면 “이심을 보았느...
-
경상북도 울진군 울진읍 신림리에서 입석동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입석동(立石洞)은 신림리 입구에 위치한 마을인데, 돌이 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다는 뜻으로 불리는 이름이다. 도로 옆에 있던 바위는 태풍 ‘사라호’때 매몰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도로가 산으로 돌아 개설되면서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1998년에 울진문화원에서 간행한 『울진의 설...
-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에 있는 샘과 산의 유래담. 울진군청이 2006년에 간행한 『울진군지』에 채록 내용이 실려 있으며, 울진문화원에서 1998년에 간행한 『울진의 설화』에도 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杏谷里) 주천대(酒泉台)와 소고산(小孤山)은 옛날에는 한 줄기 산맥으로 이어져 있었고 마을 앞 냇물은 셈시마을 쪽으로 돌아...
-
경상북도 울진군 매화면 기양1리에서 지당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지품마을 유래」에서 지품마을은 예전의 지당이란 못 터에 세워진 자연부락으로 매화면 기양1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품(池品)’은 못에서 물품이 나왔다 하여 지은 지명이다. 2001년에 울진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울진군지』에 채록 내용이 실려 있다. 이 마을은 1658년 평산신씨(平...
-
울진 지역 규수들이 봄에 화전놀이를 하며 흥취를 읊은 가사. 「화전가」는 일명 「화수가(花隨歌)」라고도 한다. 화전(花煎)은 꽃을 지진다는 뜻이기 때문에 꽃을 지짐으로 해서 그것을 먹으면서 놀이를 하는 의미가 있다. 또한 화수(花隨)는 꽃을 따른다는 의미이니 꽃을 따라 봄을 즐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화전놀이는 유래가 매우 오래된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