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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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從卿圖- |
이칭/별칭 | 승경도놀이,승정도놀이,종정도놀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한정수 |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조선 시대 벼슬 이름을 종이에 도표로 만들어 놓고 하던 놀이.
[개설]
종경도놀이는 말판에 정1품에서 종9품에 이르는 문무백관의 관직명을 차례로 적어 놓고 종경도 알을 던져 나온 숫자에 따라 말을 놓아 하위직부터 승진하여 영의정 이나 도원수에 먼저 오르는 사람이 이기는 민속놀이이다. 이를 승경도놀이, 종정도놀이, 승정도놀이 등이라고도 한다.
종경도놀이는 조선 시대의 복잡한 관직 체계와 관직명 등을 양반 자제들이 쉽게 익히기 위해 고안되었다. 길이 한 뼘, 굵기 3㎝ 정도의 종경도 알은 다섯 마디의 모를 내고 그 마디마다 하나에서 다섯까지의 눈금을 새겨서 굴릴 수 있게 만든 윤목(輪木)이다. 그리고 다섯 부류의 출신을 정한 뒤 각각의 출신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가는 것이다. 양주시에서도 이러한 종경도놀이는 폭넓게 행해져 육모방망이로 된 종경도 알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연원]
성현(成俔)[1439~1504]이 지은 『용재총화(慵齋叢話)』에 따르면 종경도놀이는 하륜(河崙)[1347~1416]이 창안하였다고 전한다. 관직의 칭호와 상호 관계, 승진 등이 매우 복잡했기 때문에 이를 놀이로 쉽게 익히게 한 것이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놀이 도구는 간단하다. 다섯 면으로 모를 낸 종경도 알과 말판, 그리고 관직표 등이 있으면 된다. 종경도 알은 대략 길이 한 뼘, 굵기 3㎝ 정도의 윤목이며, 주요 관직표를 만들어 말판에 붙여 논다. 장소는 주로 실내였지만 비가 오지 않을 때는 밖에서도 가능했다.
[놀이 방법]
먼저 종경도 알을 굴려 문과 출신, 무과 출신, 은일 출신(隱逸出身), 남행 출신(南行出身), 군졸 출신(軍卒出身)의 다섯 가지 중 하나를 고른다. 그 출신에 따라 다른 색의 말을 정한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다시 종경도 알을 굴려 승진 혹은 파직, 사약을 받게 되기도 한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문과는 영의정, 무과는 도원수까지 올라가면 끝나게 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양주시에서 행한 종경도놀이는 대개 정월에 많이 하였다. 종경도를 만든 뒤 육모방망이, 즉 종경도 알을 굴려 나오는 수에 따라서 말을 옮긴다. 육모방망이의 경우 1~5까지 표시하고 하나는 공짜로 하여 그냥 지나가게 하였다. 이렇게 하여 영의정까지 올라가면 끝나게 된다.
[현황]
종경도놀이를 하는 일반 가정집은 매우 드물다. 다만 향교 등지에서 종경도놀이를 복원하여 이를 보급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