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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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제기,제기놀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
집필자 | 한정수 |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제기를 발로 차서 떨어뜨리지 않고 많이 차기를 겨루는 놀이.
[개설]
제기차기는 제기를 차면서 재주를 부리거나 누가 많이 찰 수 있는가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겨루는 남자아이들의 민속놀이이다. 이를 제기, 제기놀이 등이라고도 한다. 제기차기는 개별적·집단적으로 할 수 있는 대중적인 놀이로서 주로 명절 때 많이 즐겼으나 최근에는 여가 생활의 하나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제기차기의 방식은 다양한데 한 쪽 발로 땅에 대었다 차기, 양쪽 발로 차기, 한 쪽 발로 차기, 여럿이 떨어뜨리지 않고 차기 등이 있다. 양주시에서도 지금은 줄었지만 남자어린이를 중심으로 제기차기 놀이가 많이 행해졌다.
[연원]
제기차기의 기원은 명확치 않다. 다만 축국(蹴鞠)이라는 옛날 경기와 관련하여 공을 다루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 제기가 만들어져 행해졌다는 설과, 시골에 있는 제기 모양 풀을 차던 ‘풀제기차기’에서 비롯되었다는 설 등이 있다. 특히 축국과 관련하여 조선 시대에는 그 음을 ‘적이’라 하였고, 이 ‘적이’가 제기의 어원이 되었다고 한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놀이 도구는 아주 간단하게 제기만 있으면 된다. 제기를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엽전이나 구멍 난 주화를 한지나 비단, 헝겊, 비닐 등으로 싼 뒤, 끝을 여러 갈래로 찢어 너풀거리게 한다. 요즘에는 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제기가 보급용으로 상점에서 팔리고 있다. 놀이 장소는 발로 제기를 차올릴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능하다.
[놀이 방법]
제기차기 놀이는 혼자서 해도 되고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해도 된다. 혼자서는 연습 삼아 하는 것이고, 둘이 할 경우에는 누가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오래 차기 하나를 경쟁하면 된다. 여럿이 할 경우에도 돌아가면서 제기를 차 떨어뜨리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다만 제기를 차는 방식은 다양하게 고안되었는데 한 번 차고 땅을 딛고 또 차고 땅을 딛고 하는 것, 두 발을 번갈아 가며 차는 것, 땅을 딛지 않고 한 발로 계속 차는 것 등이 있었다. 여러 사람이 하는 경우도 있는데, 둥글게 모여 제기를 떨어뜨리지 않고 한 번씩 차는 방법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양주시에서도 제기차기가 많이 행해졌다. 제기는 엽전이나 넓적한 돌, 단추 등을 넓은 종이나 비닐, 헝겊 등으로 싼 뒤 엽전 부분을 실로 묶는다. 그리고 그 위를 가늘게 쪼개어 만든다. 제기차기 방식은 거의 다른 지역과 비슷했으며, 다만 여럿이 둘러 모여 차는 것을 ‘동네방네 제기차자’라 하여 행하였다.
[현황]
과거보다는 제기를 차는 아이들이 많이 줄었으나 최근 들어와서는 명절 때를 중심으로 제기차기를 다시 복원하려는 시도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제기차기는 전신 운동이 되면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 어느 장소에서나 할 수 있다는 점,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 그러면서도 재미있게 함께 놀 수 있다는 점 등 때문에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