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530 |
---|---|
이칭/별칭 | 공기줍기,공깃돌놀이,공기잡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
집필자 | 한정수 |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다섯 개 또는 그 이상의 작은 돌을 가지고 노는 놀이.
[개설]
공기놀이는 작은 돌 5개 또는 여러 개를 가지고 일정한 규칙에 따라 손으로 던지고 집거나 받는 민속놀이이다. 이를 공기줍기, 공깃돌놀이, 공기잡기 등이라고도 한다. 주로 여자 어린이들이 즐기지만 남자 아이들도 섞여 하는 경우도 많다. 집중력과 손놀림, 팔과 어깨 근육의 민첩성을 높여 주는 놀이로 알려져 있다.
[연원]
공기놀이는 조선 후기 이규경(李圭景)[1788~1856]이 정리한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이미 ‘공기(拱碁)’에 대한 기록이 나오고 있어 그 유래가 오래된 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양주시의 경우 언제부터 전해 내려왔는가는 명확히 알 수 없으나 조선 후기부터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놀이 도구는 대체로 5개 이상의 둥근 공깃돌이다. 장소는 앉아서 할 수 있는 곳이면 어떤 곳이든 상관이 없다.
[놀이 방법]
공기놀이는 5개의 공깃돌을 가지고 하는 일반 공기놀이와 수십 개의 공깃돌을 가지고 하는 모듬 공기놀이로 나눌 수 있다. 5개로 하는 일반 공기놀이 법을 보면, 공깃돌 5개를 던져 땅에 떨어뜨린 다음 그 중 1개를 잡아 위로 던지면서 땅에 있는 나머지 공깃돌을 순차적으로 잡는 것이다. 이때 다른 돌을 건드리면 공격하는 편이 바뀐다. 이런 방법으로 처음에는 1개씩 잡고, 둘째에는 2개씩, 셋째에는 3개를 잡고 한 개를, 넷째에는 4개를 한꺼번에 잡는다. 이를 순서에 따라 첫 집기, 두 집기, 셋 집기, 막이라 한다. 마지막으로는 다섯 개의 공깃돌을 공중으로 던져 손등 위에 올린다. 그 돌의 숫자에 따라 3년, 5년 등으로 계산하고, 이를 잡아채야 성공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양주 지역에서 채집된 바에 따르면, 일반 공기놀이 과정이 끝나면 다음 과정으로 고추장, 꽈배기, 옥 등의 단계가 있다.
고추장은 5개의 돌을 한꺼번에 손에 쥐고 그중 하나를 공중으로 던진 다음 검지로 땅을 그은 후 던진 돌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꽈배기는 왼손 검지를 중지 위에 올려놓고 엄지와 나머지 네 가락을 땅에 대어 ∧모양을 만든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공깃돌을 왼손 앞에 던진다. 상대방이 공깃돌 1개를 지정하면 이를 제외한 나머지 공깃돌을 왼손 안으로 밀어 넣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1개의 공깃돌을 공중으로 던지고 그 순간 이를 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상대방이 지정한 공깃돌을 안으로 밀어 넣고, 공깃돌 1개를 던진 후 나머지 4개의 공깃돌을 잡아야 한다. 이것이 끝나면 다시 ‘고추장’을 한다.
마지막은 ‘옥’이다. 일반 공기놀이에서 다섯 개를 전부 공중으로 던진 후 손등에 내려앉는 공깃돌만을 다시 채는 것이다.
[현황]
양주 지역의 어린이들도 이러한 공기놀이를 즐기고 있으나 학원 교육 등이 광범해지면서 현재 공기놀이를 즐기는 수가 많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