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5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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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鬼神- |
이칭/별칭 | 귀신닭날,귀신단지날,귀신달기날,귀신단오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
집필자 | 한정수 |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음력 1월 16일에 귀신이 돌아다닌다는 날.
[개설]
귀신날은 귀신이 따르는 날이라 하여 농사일과 먼 나들이나 바깥출입을 금하고 집에서 쉬었다. 이를 귀신닭날, 귀신단지날, 귀신달기날, 귀신단오 등이라고도 한다. 귀신날인 음력 1월 16일에는 집에서 쉬면서 귀신을 쫓아내고 액운을 막기 위하여 밤에 콩을 볶거나, 대문 앞에서 면화씨나 고추씨 같은 것을 태우기도 하였다.
[연원 및 변천]
귀신날의 유래에 대한 뚜렷한 전거는 없다. 다만,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귀신이 돌아다니는 날이며, 이날은 일을 하거나 남의 집에 가면 귀신이 붙어 우환이 생기므로 일하지 않고 쉬는 날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양주 지역의 경우 음력 1월 16일부터 일을 해야 하는데 농상기패들이 보름날에 농상기놀이를 하면서 마음껏 마시고 논 탓에 다음날 일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농상기패들이 이날을 귀신날이라 부르고, 이날 일을 하게 되면 귀신병이 들어 주인댁에 손해가 있다는 핑계를 대었다 한다. 어쩔 수 없이 주인집에서도 놀게 하자 이날을 귀신날로 삼았다고 한다.
[절차]
귀신날인 음력 1월 16일에 일을 하거나 남의 집에 가면 귀신이 붙어와 몸이 아프게 된다고 믿었다. 따라서 이날에는 논두렁 밭두렁에 불을 놓거나 널뛰기·윷놀이 등의 놀이를 하여 귀신을 쫓았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귀신날에 부녀자들이 널을 뛰고 또 윷을 던져 노는 것은 ‘귀신대가리’를 부수기 위한 액막이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불을 놓아 귀신을 소멸시키거나 놀이를 통하여 없애고자 한 것은 주술적인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편, 양주 지역에서 이날 바깥일을 쉬도록 한 것은 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철저하게 농사 준비를 하라는 세시 풍속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