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6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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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京畿民謠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
집필자 | 이원영 |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을 포함한 서울과 경기도 전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요.
[개설]
경기민요는 서울과 경기도 전역에서 전승되어 오던 민요 가운데 특히 ‘경기긴잡가’를 일컫는다. 1975년 7월 12일 국가 무형 문화재 제57호로 지정되었다. 본래 잡가는 가곡이나 가사와 같은 정가(正歌)와 대비되는 속가(俗歌)라는 뜻으로 쓰였으나, 오늘날에는 속가 중에서도 긴 형식의 노래를 앉아서 부르는 것을 잡가라 한다. 경기 잡가 가운데 느린 장단으로 된 12잡가를 긴잡가라고 부른다.
[경기긴잡가]
경기긴잡가는 「유산가」, 「적벽가」, 「제비가」, 「소춘향가」, 「선유가」, 「집장가」, 「형장가」, 「평양가」, 「십장가」, 「출인가」, 「방물가」, 「달거리」 등 12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산가」는 산천 경치를 노래한 것이고, 「소춘향가」, 「집장가」, 「십장가」, 「형장가」 등은 판소리 「춘향가」의 내용을 따서 사설을 지은 것이다. 「적벽가」는 판소리 「적벽가」와 비슷하고, 「제비가」는 판소리 「흥보가」와 내용이 통하지만 이들 잡가가 판소리 곡조로 된 것은 아니고 다만 일부 사설만 따왔을 뿐이다. 「평양가」, 「출인가」, 「방물가」, 「달거리」 등은 서민적인 인정, 사랑 등을 노래하고 있다.
장단은 흔히 느린 6박 도드리장단이나 좀 느린 3박 세마치장단으로 된 경우가 많다. 선율은 서도 소리제인 수심가토리와 경기 소리제인 경토리가 뒤섞인 특이한 음조로 되어 있다.
경기긴잡가의 특징은 경기 특유의 율조로서 대개 서경적 혹은 서정적인 긴 사설로 비교적 조용하고 은근하며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서정적인 표현이 많다. 조선 시대 서울 장안의 소시민의 모임 장소인 ‘공청’ 또는 ‘깊은 사랑’을 통해 12잡가가 발생하였으므로 공청 소리 문화의 특색을 잘 담고 있는 귀한 문화재이다.
[휘모리 잡가]
휘모리 잡가는 조선 후기 경기 지방에서 서민에 의하여 전승되어 온 전통적인 소리의 하나이다. 휘모리라는 말은 휘몰아치듯 속도가 빠르다는 뜻이며, 잡가는 국악 용어로 정식적인 노래에 속하지 않는 노래라는 말이다.
현재 전해지고 있는 휘모리 잡가로는 「만학천봉」·「병정 타령」·「곰보 타령」·「생매잡아」·「육칠월」·「기생 타령」·「비단 타령」·「바위 타령」·「맹꽁이 타령」·「한잔 부어라」 등이 있다. 노랫말은 서민들의 생활상과 감정이 담겨 있는 해학적이고 익살스러운 긴 사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