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가족의 안녕을 관장하는 집안 최고의 신인 성주를 모시는 신앙.

[개설]

성주는 한 집안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최고의 가신(家神)이다. 성주는 집 자리를 지키고, 가족의 안위를 결정하는 신이며, 무사태평·안위·풍요 등을 결정하는 신이기도 하다.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성주 신앙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양주시 일대에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내용]

성주신은 대개 한 해의 농사를 마치고 난 뒤에 따로 날을 받아 성주를 모시곤 했다. 이와 같은 성주 신앙은 양주 지역에서는 거의 대부분 사라지고 없지만 예전에는 집집마다 성주를 모셨다. 주로 가을에 추수를 마친 다음 햇곡식으로 떡을 해다 놓고 북어와 막걸리, 산적[쇠고기 또는 돼지고기]과 같은 제물을 차려 놓고 성주에게 빈다. 10월 상달에 좋은 날을 택해 성주를 모시는데, 대략 돼지날인 해일(亥日)을 잡아 성주를 모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들 믿었다.

이 성주신은 집을 지키는 신이며, 집안 식구들 모두의 안위와 결부되어 있는 신이다. 성주는 보통 대청마루나 중앙 대들보 위에 모시는데, 한지에 곡식을 넣고 잘 접어서 명주실로 묶어 놓는다. 집안에 사람이 아프거나 우환이 있으면 사람들은 모두 이 성주신의 탓으로 돌렸다.

어느 집이나 가정의 주신(主神) 역할을 하는 신이 바로 성주신이어서 새로 집을 지어도 성주를 제일 먼저 모셨다. 성주는 상량식을 하는 날에 모시는데, 성주신은 할아버지 신으로 남자 신이었다. 집을 지을 때 맨 먼저 성주를 만들고 북어 한 마리를 매달아 대들보에 걸어 놓는데, 만일 세대주가 죽으면 원래 성주는 없애고 장남이 새로 성주를 이어받아 다시 모신다. 성주를 없애고 새로 모실 때는 성주에 들어 있던 묵은 쌀을 꺼내어 반드시 떡을 해먹고 쌀을 쌌던 종이는 불태워 버린다. 2011년 현재 양주 지역에서 집안에 성주를 모시고 있는 곳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