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7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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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竈王 信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
집필자 | 서영각 |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의 민간에서 부엌과 불을 관장한다고 믿는 조왕신을 모시는 신앙.
[개설]
조왕신(竈王神)은 불[火]과 관련한 중요한 신격(神格)으로 집안의 부엌에 좌정해 있는 신이며, 부엌의 신인 까닭에 여신이다. 매우 변덕스럽고 성깔이 까다로운 신이어서 주로 부엌일을 맡은 주부가 모신다. 이 조왕신은 풍요를 상징하는 신이며,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신이어서 매우 깨끗하게 정성을 다해 치성을 드려야 한다. 전국적으로 민간에 널리 퍼져 있던 조왕 신앙은 양주시 일대에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내용]
조왕신은 예로부터 양주시 일원의 각 가정에서 믿어 온 신 가운데 가장 까다롭고 성깔이 있는 신으로 여겨져 왔다. 측간에 측간신이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음식을 해 먹는 부엌에 있는 신인 동시에 풍요를 상징하는 변화무쌍한 신이다. 이 신은 깨끗한 사람이 깨끗하게 모시지 않으면 변덕을 부리고 심통을 부린다. 하루라도 거르면 조왕이 심통을 부려서 모시지 않는 것만 못하다고도 한다.
주부는 조왕신을 위하여 매일 새벽 우물에 가서 깨끗한 물을 떠다가 부뚜막에 정성스레 올려놓고 치성을 드렸다. 어떤 집에서는 부엌에 있는 조왕을 따로 항아리 독으로 모셔 조왕 신앙을 정례화하기도 하였다. 즉 부엌 한쪽에 있는 큰 항아리 안에 쌀 또는 돈을 넣고 조왕신이라고 하면서 매일 깨끗한 물을 떠서 빌곤 하였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 이후 양주 지역의 급격한 도시화와 기독교[개신교] 신앙의 전파에 따라 조왕 신앙을 믿는 의식 절차가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