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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요법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1774
한자 民間療法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기도 양주시
집필자 서영각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의 민간에 전해 오는 응급 치료 요법으로 정착된 경험 의학.

[개설]

경기도 양주 지역의 민간요법은 다른 지역의 민간요법과 별 다른 차이점은 없다. 가난하여 의원을 부르거나 값비싼 약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가까운 산과 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약재를 활용하여 손쉽게 대응하는 민간 처방법은 백성들 사이에서 대단히 유용한 것이었다. 그 중에는 한방약 처방에 못지않은 효과를 가진 것도 있고 실제 현대 의학의 치료 효과에 뒤지지 않을 만큼 좋은 요법도 있다. 비록 효과나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거나 과학적인 토대가 없는 요법도 있고, 미신적인 요소가 상당히 짙은 요법도 있지만 어느 지역이나 민간요법은 다양하게 전해지고 있다.

[사례]

양주 지역에서 전해 오는 민간요법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더위 먹었을 때는 단옷날 준비해 두었던 익모초를 삶아 그 물을 마시거나 익모초 생것을 짓찧어서 생즙을 내어 먹기도 하였다. 그리고 옻이 올랐을 때에는 닭을 삶아서 그 물로 몸을 씻거나 차가운 물에 목욕을 해도 낫는 경우가 있었다. 그것이 아니면 생쌀을 씹어서 옻이 오른 부분에 바르기도 하였다.

한편 무좀 대처법으로는 감자를 갈아서 비닐로 싸서 매거나 또는 삼 잎을 삶아서 무좀 걸린 발가락 틈새에 묶어 둔다. 이 외에 토끼풀을 찧어서 발가락 사이에 바르거나 연탄가스에 발을 쐬는 방법도 있다. 아이가 경기를 일으켰을 때는 아이의 손바닥을 펴고 가운뎃손가락을 편다. 손가락 두 번째 마디에서 세 번째 마디를 향해 지렁이처럼 검은 핏줄이 내려가는 것이 보이는데, 두 마디를 넘어서기 전에 검은 곳을 바늘로 살짝 찔러 피를 내었다. 간질을 일으킬 때에는 굼벵이를 달여서 먹이면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굼벵이가 간에 좋다는 것은 옛날 사람들이 일찍부터 알았던 듯 하다.

감기에는 칡뿌리를 푹 달인 갈근탕(葛根湯)을 만들어서 따뜻하게 마시거나, 다시마 한 근을 한 번에 달여서 하루 이틀 수시로 차를 대신하여 복용하면 효과가 나타난다. 이외에 대추씨, 표고버섯, 매실, 명태, 말린 귤껍질, 무, 파, 우엉, 생강 등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하여 감기를 예방하기도 하였다. 개고기를 먹고 탈이 나면 한 번에 20~30개가량의 살구씨를 달여서 복용한다. 하루 세 번 정도만 먹으면 된다.

동상에 걸렸을 때에는 곶감을 약간 두껍게 저며서 귓불이나 환부에 붙이고 자는데, 보통 2~3일가량 되풀이하다 보면 어느새 동상이 낫는다. 이외에 연밥, 말린 석류꽃, 감 껍질과 감씨를 이용한 동상 퇴치법이 있었다. 눈에 다래끼가 나는 초기에 참빗을 불에 따끈하게 데워 환부에 살짝 대어 자극하면 대개 가라앉는다. 다래끼가 났을 때는 소독한 바늘이나 침으로 살짝 따낸 뒤 고름을 짜고 참기름을 발라 준다. 그러면 이내 낫는다. 또한 질경이의 이파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었다.

눈에 삼이 섰을 때에는 담뱃대에 낀 댓진을 찍어서 삼이 선 자리에 찍어 바르거나 해가 뜰 무렵에 팥알을 눈에 굴려 물에 넣는 미신적 방법을 사용하였다. 치통이 있을 때에는 참나무 열매를 삶아 물고 있도록 하거나 산초나무 뿌리를 삶아 물고 있으면 치통이 가라앉는다. 홍역에 걸렸을 때에는 가재를 잡아 그 즙을 내어 먹였다. 과연 이러한 방법들이 효과가 있는지는 현대 과학으로 밝혀진 바 없으나 양주 지역에서도 오랜 세월 활용한 방법이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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