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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들의 이모저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4C010301
지역 경상남도 양산시 상북면 소토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류명환

우리나라 농촌마을 마을의 구성원들의 대부분은 대게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다. 다른 농촌 마을들처럼 젊은 사람들이 외지로 나가다 보니 점점 마을의 구성원 평균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

소노마을은 100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불과 30가구에 못 미치는 마을이었으나 현재는 50여 가구에 이른다. 가구가 늘어난 이유는 마을에 초원빌라가 세워지고 약 10여 세대 정도가 더 들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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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빌라

마을 주민의 연령 구성은 소노마을회관에서 만난 정진석 이장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나는 어머니, 아버님을 모시고 여기 살고, 아들들은 거의 다 양산 쪽에 나가서 산다. 젊은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보면 맞다. 그래도 여기서 가까이 공장 다니는 사람들이 몇 명 있으니까, 있는 거지. 젊은 사람은 거의 없고 나이 많은 사람들만 마을에 많다. 나이 많으신 분들은 공장에 다닐 수도 없어 다 논농사나 밭농사 지으면서 소일하고 계신다 아이가."(정진석, 소노마을 이장, 65세) 이장님은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근심을 담아 이야기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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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마을 회관에 계신 어르신들

이어서 이영필 할머니는 “어느 동네 할 것 없이 시골에는 다 노인들뿐이지, 농촌에는 의료도 안 좋재, 교통도 안 좋고 한데 들어올 이유가 없다 아이가. 여기 전원생활이 좋아서 오면 몰라도 보통사람들은 여기 들어와서 살려고 안 한다. 소노도 지금 있던 사람은 몰라도 자식들은 들어와서 안 산다카이. 소노나 율리나 자식들이 부모 돌아가시고 나서도 들어와 살려고 안 한다 안 그라나.”(이영필, 소노마을 농민, 83세)라며 이미 잡힌 주름에 더 힘을 주며 말씀 하셨다.

한편 이 마을에는 외국 사람인 베트남 처녀와 결혼한 사람 2명이 있다고 한다. 젊은 여자들이 시골까지 결혼해 들어오려고 하지 않으니까 결혼을 하지 못해 데리고 왔는데, 둘 다 결혼을 해서 지금은 아이까지 낳았다고 한다.

박무영 할머니는 "공단이 마을에 들어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장에 들어가서 취직도 하고, 땅이 공장용지로 편입되어 보상받은 사람들은 김해 등지에 땅을 사 놓기도 했다 아이가. 벼농사는 모만 성가 놓으면 물 봐주는 사람도 있고 하니까 여기 사람 중에 크게 농사를 짓는 사람은 김해에 논을 많이 사다 놓고 가을에는 추수해서 가져오고 그란다. 그런 사람이 제법 여러 집 된다 아이가.”(박무영, 소노마을 농민, 70세) 며 공장이 들어오고 나서 마을 사람들의 변화에 대해 말씀하셨다.

이렇게 소노마을도 다른 농촌마을과 마찬가지로 도시화의 영향으로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젊은 일손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농촌에 들어와서도 도시와 여러 가지 시설과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보제공]

  • •  정진석(소노마을 이장, 65세)
  • •  이영필(소노마을 농민, 83세)
  • •  박무영(소노마을 농민, 7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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