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에 있는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물산포지.

[개설]

서천동 유물산포지는 모두 여섯 곳에 분포하는데, 각각을 서천동 유물산포지1부터 서천동 유물산포지6으로 구분하고 있다.

[위치]

지방도 343호선에서 외서천마을로 진입하여 소로를 따라 500m 정도 들어가면 소로가 급격히 꺾이는 지역에 소택지가 있는데, 서천동 유물산포지1은 이 소택지 서편의 구릉 일대이다. 서천동 유물산포지2는 내서천동 북편의 나지막한 구릉 일대이며, 상부가 넓은 평지를 이루고 있다. 유물산포지3은 외서천마을의 앞골과 접하여 뻗어내린 구릉의 남사면 일대이다. 유물은 유적 전반에 걸쳐 많이 확인되지만, 특히 앞말의 밭과 구릉 완사면에서 집중적으로 확인된다.

유물산포지4는 서천동 유물산포지3의 서편 구릉, 즉 화성시와 용인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두 개의 구릉 능선상이다. 이 구릉들은 50m 내외의 낮은 지형이며, 주변으로는 비교적 넓은 평탄 대지와 낮은 구릉상에 가옥과 농장들이 위치해 있다. 주요 유물산포지는 덕일농장 주변의 밭 경작지 일대와 농장 북동쪽의 지방도 343호선과 접한 논·밭 경작지 일대이다.

서천동 유물산포지5는 서천동 300번지 일원의 아파트 신축 부지 내에 위치하는데, 완만한 경사면을 가진 구릉으로 북쪽과 남쪽 하단부의 중앙에 경작지가 있다. 유물산포지6은 서천동 327-2번지 일원의 현대 아이파크아파트 신축부지 내에 위치한다. 이 지역은 50m 내외의 저평한 구릉성 산지와 계곡이 넓게 나타나고, 작은 하천이 흘러가고 있어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 조건을 가지고 있다.

[출토유물]

서천동 유물산포지1에서는 외면에 격자문이 타날된 회색 경질 토기편이 채집되었고, 유물산포지2에서는 약간의 삼국시대 토기편과 어망추 등을 비롯하여 다량의 고려·조선시대의 도기·자기편 등이 발견되었다.

서천동 유물산포지3에서는 고려·조선시대의 도기·자기편 등이 주류를 이루고, 유물산포지4에서는 무문토기편과 소량의 삼국시대 토기편, 고려시대의 도기편 등이 채집되었다. 서천동 유물산포지5에서는 도기편 및 자기편·기와편 등이 채집되었고, 유물산포지6에서는 토기와 백자의 구연과 파수가 주류를 이룬다.

[의의와 평가]

서천동 유물산포지1은 주변 지형과 채집 유물로 보아 삼국시대의 분묘가 있을 가능성이 높고, 유물산포지2는 삼국시대를 포함한 고려·조선시대의 생활 유적이 부존할 가능성이 있다.

유물산포지3은 입지 조건과 채집 유물 등으로 보아 요지(窯址)나 사지(寺址) 등을 포함한 조선시대의 생활 유적이 부존할 가능성이 있다. 이 곳은 현재 대한주택공사 서천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지역이며 시굴·발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유물산포지4는 입지 조건과 채집 유물로 보아 청동기시대 생활 유적과 삼국시대 이후의 분묘 유적이 부존되었을 가능성이 높았던 곳이다. 역시 대한주택공사 서천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지역이며 시굴·발굴조사를 하고 있다. 또한 유물산포지5는 조선시대 주거 유적 또는 분묘 유적 및 경작 유구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